매주 5만명이 출석한다는 휴스톤 소재 레이크우드교회의 1년 예산이 9천만 달러라고 한다.
장로로써 말을 아껴야 하겠지만… 할 말을 해 본다.
담임목사 조엘 오스틴에 관해서는 긴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계를 돌아보면 ‘대타’로 스타가 된 지휘자들이 꽤 있다. 주빈 메타가 20살 중반쯤에 유명한 유진 오먼디들 대신해 ‘대타’로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단숨에 유명 지휘자 자리에 올랐고, 우리가 너무나 잘아는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도 푸르트뱅글러의 ‘대타’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미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다음해 상임지휘자로 추대된 사실을 알고 있다.
본인도 (이 참에 웃기는 얘기하나 하자면) 1980년 초에 켈리포니아 주로 이주해와 모 교회 성가대에서 전공했던 테너 (대원+솔로이스트)로 활약(?) 하던 중 갑자기 사임을 한 전 지휘자의 공백을 ‘대타’로 매꾸다가… 지금까지 성가 지휘를 하는걸로 보아… 이 대타가 하늘이 주신 기회인것 만은 확실한것 같다. ㅎㅎㅎ
조엘 오스틴은 신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신학교 다닌것하고 영성하곤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근본적인 자격요건엔 영향이 클 수 있다.
조엘은 자기 아버지가 시무하던 교회에서 에배 프로그램 프로듀셔였던 것으로 안다. 이 프로듀셔라는 기능은 어떤 콘텐트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어필하게 전달하는가에 대한 전문가라고 보면 된다.
그가 아버지 John Osteen 의 설교를 긴 세월동안 프로듀싱을 했으니, 어떤 기획 (plan) 으로 어떤 매체 (medium) 와 기교 (skill) 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해야하는지 분명히 그리고 가장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버지가 갑자기 죽고 어머니가 잠시 설교를 하다가 (신통치 않으니까) 나중엔 아버지의 ‘대타’로 조엘 오스틴이 드디어 설교를 시작했는데, 그 반응은 놀라왔다고
한다.
말하자면 콘텐트 전달은 예전 아버지랑 거의 같은데, 그 전달 방법과 기교가 직설적도 아니요 강하지도
않고 ‘모’가 안나는 마치 모든것을 포용하듯 동의를 구하듯, politically correct 하면서도 깊은 issue 는 피해가는, 그의 언변과 스타일에 사람들이 반해 버린 것이다.
마치 엄하게 다루던 선생이 전근가고 포근하게 억누루지 않는 유돌이 (?) 가 있는 선생이 새로 왔을 때의
그런 묘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조엘 오스틴은 절대 구원의 기준이나 구속의 원리 같은 기독교에서의 절대적으로 선포되어야만
하는 교리를 결코 다루지 않는다. 그가 예전에 Larry
King 쑈에 나왔을때 (나도 시청했었다) 레리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당신을 향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다원론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묻건데 누가 천국에 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I don’t know.. I really don’t
know.. God only knows, I guess” 라고 즉답을 회피한다.
제기랄.. 딴건 몰라도 목사가 기독교 교리중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구원에 관한 확신이 없다는게 말이 되는것인가?
성경에 분명히 나와 있는 말이지만 자기 자신이 일단 확신이 없을 수도 있고 또한 교회운영및
자신에 대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즉답을 피한것 일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근본적인 영성과 믿음이 없는것으로 보인다.
이정도로 개인 bash 는 끝내기로 하고, 레이크우드 교회의 일년예산인 9천만불중 선교비는 딸랑 (?) 120만 달러라고 한다. 계산기를 두두려 보니 전체 예산의 약 1.3%다.
10%도 아니고 1.3%가 먼가? 결국 교회 운영,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들 보수로 거의 다 소비한다는 얘기다.
우서운게 매달 한 번씩 교회에서 진행되는 <Night of Hope Event> 라는 행사 때에는 미국 전역에서 온 이들로 스타디움이 가득차는데, 이 행사의 참가 티켓이 1인당 15달러라고 한다.
이게 교회인가 이벤트하는 엔터테이먼트 회사인가?
또한, 그가 저술한 여러 권의 책은 미국에서만 850만 권 이상 팔렸다고한다. 심심해서 계산해 보았다. 한권에 약소하게 그리고 계산하기 편리하게 4불정도의 개인 수익이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3천4백만 달러의 개인 수익이 들어 온다는 얘기다.
책은 계속 팔리고 또 쓸테니까 이런 수입은 계속 들어올 것이다. 이게 뭐냐?
이런 사람이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갈것인가? 멸시천대 십자가도 자기가 지고 갈것인가?
잘들한다. 잘들해.
그날이 거의 가까와 지긴 했나 보다.
냉수나 한잔 마셔야겠다.
더 이상 흥분하기 전에 여기서 끝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