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교회생활중에서 성도간의 <친목> 모임이야말로 즐겁고도 관심이 모아지는 활동분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친목모임을 가만히 보면 예외없이 크고 작은 잇슈 (?) 가 생기게 됩니다.
친목모임의 내용에 관해 얘기하고자 하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얘기하고싶은 것은 친목모임에 초청 받은 사람과 초청 받지못한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경험하시겠지만, 저역시 예전에 켈리포니아에서 겼었던 사례가 떠오릅니다.
휴일을 맞이하여 제 아내와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먹으려했는데, 혼자 생활하시는 집사님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그분을 저녁식사에 초청했습니다. 마침 집사님의 누이되시는 권사님이 그 집사님을 방문하셔서 옆에 계셨습니다. 자연스레 같이 초청을 했습니다. 막상 이분들만 초청하려니 바로 인근에 사시는 자동차 정비업 하시는 성도님이 생각났고 또 마침 그분에게 자동차 수리에 관한 것을 물어보고도 싶고하여 그분들도 초청하였습니다.
즐겁게 저녁도 먹고 대화를 나누는데, 누군가가 오신 집사님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같은 교회 성도님이신데 짐작컨데 "뭐하세요.. 어디세요?" 하셨겠지요. 그 집사님이 "예.. 지휘자 집사님댁에서 저녁 먹고 있는데요" 라고 정직하게 (?) 대답을 했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될것이 전혀 아닌데.. 문제가 되었습니다.
왜 남들은 초청 하는데 자기 가정은 초청을 안했냐는 것인데.. 섭섭하다는 얘기겠지요.
물론 그분들이 우리가정을 많이 초청했습니다. 우리도 그것보단 적은 횟수이지만 가끔 그분들을 초청했습니다.
저는 이부분에서 몹시 화가 났습니다.
왜 우리가 초청하는 모든 모임에 그분들이 반드시 초청되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 친한 개인친구를 초청할때도, 누구에게 어떤 일에 대한 지문을 구하려 초청할때도, 그냥 가까운 이웃초청할떄도, 아니면 그냥 그날 분위기에 맞는 대화 상대로 생각하여 어떤 특정한 분들을 초청할떄도, 그분들을 반드시 초청해야 한다고 생각을 안하는 .. 저에게 무슨 큰 문제가 있는건가요?.
더군다나 초청을 안받아 불쾌했다는 얘기를 다른 성도들에게 공공연히 한다는것은 더더군다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그분들도, 자기 집과 가까히 있거나,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혹은 특정목적에 맞는 사람들을 임의대로 많이 초청하였던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지휘자로서 느끼는 또다른 것은.. 교회에서 성가대원 모임이 있으면 어김없이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등등.. 페키지로 초청을 하거나 그렇게되어야 된다고 (?) 생각하는 일부성도들의 사고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저의 경우도 목사님 이나 관계되는 장로님 정도는 거의 초청을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분들도 초청을 해야 되는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전도모임에 남전도대원들이 참석하는것이 당연한 것이고 한글학교모임에 한글학교 관련자들만 모이는게 당연한 것이고 당회모임에 당회원들만 모이는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EM모임에 눈치없이 서성거리며 끼어드는 나이드신 집사님들을 EM 들이 반길리 없듯이, 성가대 모임에는 성가대원들만의 특정한 목적과 친목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며, 바로 그목적때문에 <성가대 친목모임> 이라고 내세운건데.. 여기까지 너도 나도 끼어드는 그런 센스없는 생각은 없었으면 합니다.
성도 개인들 간의 모임도 그렇습니다. 초청받으면 기쁘게 참여하고 초청 안 받았다고 그것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대한 절대적 생각이라고 여기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어떨땐 그분만을 홀로 초대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왜 자기만 초청했나며 '형평성' 을 따지실 것입니까? 구원 받은 성도들이 예수님을 향해 "왜 나만 구원 했냐" 고 따지기 앞서 자신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듯.. 그리고 그 '초청' 은 초청하는 사람의 고유 '특권' 임을 알아야 하듯.. 우리 성도들간의 친목모임에의 초청에 관한 것 역시 초청자에게 맡기는 것이 옳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가사이한 (?) 것은 그분들이야 말로 항시 특정 인물들만 초청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교인들은 교회생활 평생 한번도 그분집에 초청받아 가본 적이 없다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야 말로 교회에 '파'를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초청 안 받아도 그러려니.. 초청받으면 감사.. 그리고 기왕 초청 하시려면 자주 안왔던 분들을 초청하시고 자주 오시는 분들은 일부러 초청에 빼먹기도 하는 그런.. 용감하고 (?) 과감한 (?) 행동을 보이는 초청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