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생활을 하다보면 신비로운 체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혹시 이사람 또 신비주의자 아냐~ 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그런 신비주의 체험이 아니라 사람이 변화하는 모습을
실지로 경험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집사님은 제가 LA 남쪽의 어떤 교회에서 집사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을때 한국의 모 건설회사의 미국 지사원으로 미국에 와서
교회에 첫발을 디디게 된 분이었습니다.
그당시 그분은 신앙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고 생할방식과 생각하는 스타일이 소위 말하는 <내 맘대로> 파였습니다.
또한 과거 해병대에 근무할 당시 술을 머리끝까지 마시고,
아마도 한국 역사상 청와대 앞에서 방뇨를 하다가
헌병에 붙잡혀간 유일무일한 인물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어느날 신학공부를 한다고 하더니만 그만 만학을 통해 목사님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조그마한 교회의 충성된 종으로 특유의 성경공부 방식으로 정열을 바치고 있습니다.
또한분 역시 해병대 출신인데 (이거 뭐 해병대가 설치누만요) 이분은 미국해병대로 교환장교로 오셨을때 얕잡아보고 찝쩍대는 덩치 큰 미해병 대원 한명을
난달받이 (헤딩을 이분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로
디리받아 병원에 <즉시> 입원을 시키고 그당시 미해병대 군신문에
<한국에서 온 해병대 되도록이면 건들지 마라> 는
경고문이 나게 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이분은 LA 가디나부근에 유명한 한식 레스토랑을 경영하셨는데
보통 식당에선 주방장이 곤조(?)를 부리면
주인이 설설매는 법인데 이분은 주방장을 군대식으로 뒤(?)로 데리고 들어가서
아작(?) 내시는 까닭에, 멀리 한국까지
<너 미국LA 로 주방장 하러 갈라면 딴 레스토랑은 괜찮은데 절대 XX 레스토랑은 가지마라. 맞는다> 라고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 역시 무슨 연유인지 어느날 신학을 시작 하시더니만 휼륭하신 목사님이 되시었습니다.
얼마전에는 후두암에 걸리시어 대수술을 하셨는데
보통사람들은 진통제를 있는대로 다 많이 놓아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법인데 이목사님은 진통제를 일체 안 맞으셨다고 해서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았더니만
<예수님이 당하신 그 고통의 수천분의 일이라도 이번기회에 한번 느껴보자> 는 취지(?)로 해병대 답게 고통을 자처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또한분..이분역시 (죄송합니다) 해병대 출신 이십니다.
이분은 과거 한국에 계실때 나이트 클럽 "웨이타"를 거의 10여년간 하신 그분야 베테랑 이셨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에 끌리어 (?) 해병대에 자원입대를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상관의 술시중(?)을 잘 드는 바람에 만기제대때까지
사단장 딱가리 (소위 말하는 비서 입니다)를 하시다가
제대한 직후 사단장의 도움으로 미국 시카고의 어느 한인 클럽의 <바텐더>로 이민을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분 역시 어떤 연유인지 어느날 신학을 공부하신다 하더니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목사가 되시어 필리핀쪽
선교사로 열심히 주님사역을 감당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목표를 정하고 어떤 일을 시작하는게 원칙인데 때로는 원칙에 벗어난 <대책없는>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예로들은 분들도 제 생각엔 이런 <대책> 없는 행보를 하신 분들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한분은 한국 건설회사 주제원으로 특별한 동기가 보이지 않았던 분이었고
한분은 유명한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잘 경영하시던 분으로서 더더욱 특별한 동기가 보이지 않았던 분이었고
한분은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던 바텐더로서 나름대로 만족하던 분이기에 더더욱 특별한 동기는
보이지가 않았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대책> 없이 어느날 큰 결단을 내렸을때 하나님께서는
직접 <대책> 을 마련해 주셨던 것입니다.
제 친구중에 필라델피아에서 시무하며 세계각국을 돌아다니며
부훙회를 인도하는 유명한 목사님이 계신데
그분이 간증중에 말하기를 <내가 대책없이 나갔더니 하나님이 대책을 마련해 주시더라> 라는 말을 한 기억이 납니다.
이말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이하자면, 신앙의 결단은
결코 잣대로 재어서 결정하는 그런 결정이 아니고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에 확신이 생기는 순간 모든것을 그분의 섭리에 맡겨버리는
그런 결정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혹자는 제가 위에 예로들은 분들의 결정을 성급하고 무모하고 대책없는
결정이라고도 보실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는 그들은 분명히 자신의 결정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것을
전적으로 믿고 오직 그 믿음만 가지고
나머지 대책은 하나님이 마련해 주시리라는 확신하에 그런 일생일대의 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대책> 대로 보람되고 감사하고 은혜충만한 사역을 하고 있는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때로는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가 있게 됩니다.
그때 그 결정이 하나님을 향한 확신하에 행하여 지는것이라면
비록 남들이 보기엔 <대책> 없이 던지는 무리수로 보여질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그 <대책> 을 마련해 주신다는것을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체험을 통해 느끼고 또 확고하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예로 들은 그분들을 따라 여러분들도 모두 어느날 OK 하며
신학을 공부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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