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생활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칼럼입니다. 교회 안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교회 칼럼 (67) – 칵테일 파티 효과2024-07-01 17:45
작성자 Level 10

오래  얘기란다.

 

한국의 깡촌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때로는 산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모아 파는  청년이 있었다.

 

하루는 마을 사람들이 다들 땡볕에서 땀을 흘리며 논을 가꾸고 있었는데 하기 싫어 꾀가   청년이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싶어  슬그머니  속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쉬고  다음 은근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속에서 칡뿌리라도 캐어가야 변명을   있을것 같아근처를 두리번 거리다 보니 운좋게도 칡뿌리가 나무둥지 밑에 보이는게 아닌가.

옳다구나 하며 칡뿌리를 힘껏 잡아 당겼는데… 아뿔싸.. 그것은 칡뿌리가 아니라 호랑이꼬리가 아닌가.

 

 갑작스레 꼬리를 당기니  호랑이가 놀라서 어흥대며 달려들 기세다 청년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여 수퍼맨 같은 괴력으로 나무 위로 뛰어 올랐다.

 

화가  호랑이가 나무에 오르려고 애쓰다가 안되니까 나무를 흔들기 시작했다.    힘이 어찌나 셌던지 그만  청년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가 떨어진 곳은 바로 호랑이  이었다.

 

 청년은 어쩔  없이 호랑이 등에 납짝 엎드려서 떨어지지 않게 호랑이 몸를  잡아 버렸고놀란 호랑이는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숲속을 이리 저리 달리다가 드디어 호랑이는 마을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모습은 과관이었을 것이다.

사람이 … 마치 타잔 처럼…  이상한 소리 (도와 달라는 비명 소리겠지만…)  지르며 호랑이 등에 타고 달려 가는 모습… ㅎㅎㅎ

 

 

같은 시각불만불평을 내뱉으며 떙볕에서 힘들게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던 마을 청년들이  광경을 보았다.

 

 

 청년중 하나가… 잡고 있던 삽을 공중으로 던지며 다음과 같이 소리쳤다고 한다.

 

 

제기랄… 어떤 놈은 떙볕에  뻘뻘 흘리며 즉을 고생 하고 있는데어떤 팔자 놓은 놈은 … 호랑이 등짝에 앉아…  마실 가네 그랴…  에이 씨이~~”

 

 웃을수도 울을수도 없는  광경을  보며… 우리는 묘한 감정을 느낄  밖에 없다.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이해되고 동일하게 느껴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각자 자기나름대로의 시점이 있고 견해가 있고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때… 내가 보는  상황만이   아니다… 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다.

 

하는김에 조크 한가지 

 

독일에는 오토반이란 무제한 속도의 고속도로가 있다.

어떤 벤츠를  사람이  오토반 위를 한참 가고 있는데,   앞에 어떤 차가 멈추어 있는것이다.  도와줄려고 친절하게  옆에 서고 보니어떤 한국인이 포니 액셀을 몰다가 차가 고장이 난것이다.

 

그래서  친절한 사람이 포니를 자기 벤츠차  뒤에 밧줄로 묶고  한국인 보고 핸들을  잡고 따라 오라고 했다.

 

포니에  한국인이 벤츠에 끌려가다가 벤츠가 너무 속도를 내니까무서워서 조금 느리게 가라고 빵빵~거리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런데  순간이 공교롭게도 벤츠가  바로 앞쪽  차선에서 조금 느리게 가던 포르셰를 피해  마악 왼쪽 fast lane 으로 옮기던 바로  순간이었고 기막힌 순간 … 독일의 어떤 신문사 기자가  광경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는  사진이 다음날 사회면에 대문짝만 하게 기사와 함께 실렸다.

 헤드라인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독일 오토반에서 한국 포니의 성능이 입증되다.  벤츠가 포르셰를 가로 질르며  차선으로  빠져 달려가는데 바로  뒤에서 한국의 포니가 바짝 따르며 … 길을 비껴 달라고 … 경적을 계속 빵빵누루며 벤츠를 따라 붙였다!”

 

 

ㅎㅎㅎ 이거 웃어야 하는가 울어야 하는가.

 

 

포니가 무서워서 slow down 하라고 빵빵 한것인데… 다른 사람의 시각에선 앞에서 달리는 벤츠가 너무 늦다고  빨리 달리든지 비껴 돌라고 하는… 상황으로 보여진 것이다.

 

이런 시각 차이에서 오는 에피소드들이 우리들 주위에선 너무나 많다.

 

 

어떤 사건이 터졌을때 먼저 들려 오는 사건 개요에 우리는 일단 All In  하고 흥분을 한다 사건의 진짜 배경이 어떻건, Other side of the coin  어떻건 간에.. 몰아 부친다.. 가십에 동참한다… 마녀사냥에 광분한다.

 

나중에  사건의 내막이  반대였다고 들어 나면 … “Oh Well~”, “So What?”, “That’s Life” 라고 너무나 쉽게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는게… 우리들 아닌가.

 

 

작년에 나는 교회관련의 false information  듣고 나에게 연락하여 화를 내던 성도 두어명을 경험했다

 

무척 화가  어조로 나에게 따지듯이 물어 왔는데,   케이스는내가 직접  사건 (?) 내막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사람으로서난감할  밖에 없었다.

 자신 화가 났지만 가라 앉치고 도대체 누구에게 들었냐고 물어 보니… 얘기를  하다가 결국  route  대는데… 한사람 건너  것도 아니고.. 두어 사람 건너  ‘정보’ 였다.

 

 

결국 경솔하게 판단했다고 사과 비슷한 말을 듣고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이렇게 교회 내에서 이런…  “아니면 말고 가십들이 많은지 궁금하다.

 

굳이 얘기하자면 이유  하나는 … 우리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은 본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것을 심리학에선 칵테일 파티 효과 (Cocktail Party Effect) 라고 한다.    학설은 우리가 칵테일 파티에 가면 내가 관심있는 사람들과… 관심있는 말만 들리고 찾아 어울린다.. 라는 심리학설인데,  2012년도에는 UCSF 대학의 Edward Chang 교수진에 의해  두뇌와의 연관이 입증되었다는…  신빙성이 있는 학설이다.

 

 

예전에 교회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5명으로 구성된  팀을 뒤로 세워 놓고  사람에게 종이에 쓰인 단어를 보여주고  사람에게 제스쳐로 전달하라고 하면…  마지막 사람은 처음 단어와는 전혀 틀린 엉뚱한 단어를 말하게 되고 우리는 그것이 재미있다고 웃은 적이 있다.

한번은 ‘XX 장로’  보여 주었더니 마지막 사람이 ‘도둑놈’ 이라고 해서 크게 웃은 적도 있다.

 

 

이런 ‘연상’ 퀴즈 같은 생활은 이제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직접 듣고 보았으면 몰라도 사람  사람을 통해 들었다면위에 들은 두가지 조크에서도 보듯이 coin 에는 양면이 있다는것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야고보서 3장에 나오는 “혀를 다스리는” 기술을 배우는 2019년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선  부터.

 

샬롬.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