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27) -마리아가 될것인가, 마르다가 될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2024-07-01 10:09
작성자 Level 10

얼마전에 제가 다니는 교회에선 어머니 주일을 맞이하여
남자들이 주방일을 하는 이변(?) 이 있었습니다.
주방일이란.. 비단 설겆이 만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고 성도들에게
serving 하는것 까지를 다~ 포함하는 말입니다.
그날 메뉴는 불고기 상치쌈이었는데 고추와 오이를 비롯한 각종
푸짐한 음식이 제공 되었습니다.  여자 성도님들이 미소를 가득 머금은채
이렇게 맛있는데 가끔 남자들 시키자~”,  “사실 일급 요리 주방장 들은 거의가
남자들이다.. 이번 기회에 남자들을 중심으로 주방운영을 바꾸자..” 등등
씨잘때없는 (실례..!) 소리를 해가면서 마냥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시다시피 서빙할 음식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예배 끝난 다음에 하면 너무 늦고
그렇다고 예배 시간에 하자니 말도 않되고, 그렇다면 예배드리기 전에 한시간 정도
화끈하게 하자!!  이렇게 된겁니다.
그런데.. 주방일에 동원될 남자들, 즉 자칭 요리에 제법 은사(?) 가 있다고 하시는분들이
대부분.. 찬양대원들 이었다는 이 운명의 장난 같은 사실 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찬양대는 예배 드리기 한시간 전에 그날 할 성가곡을 연습 한다는
운명의 장난 같은 사실 이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휘자 입니다.  연습 시작을 하려는데 남자들이 거의 대부분 빠져 있습니다.
그날은 또 어머니에 관한 성가곡을 특별히 준비했는데 마침 또 남자들의 역할이 
무척 큰 성가곡 이었습니다
다들 어디 가셨나.. 물으니.. 부엌에서 음식 하신다.
음식?  오 마이갓!  얽키고 설킨 .. 복잡한  상황들이 싸싸싹~  머릿속에 둘어 옵니다.
.. 이걸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무슨 소립니까? 예배 순서를 맡고 있는 찬양대원이, 진정과 신령으로 제사를 드려야할
레위지파 같은 여러분들이 그 순서의 막중한 책임을 감히
무시하고 무엌일을 한다고요?”   이렇게 얘기 해야 합니까.. 아니면
글세요.... 일년에 한번 봉사 하는건데 ...  뭐 그냥 예전에 하던곡중에서
쉬운 곡 하나 골라서 하기로 합시다.. 하나님도 우리 사정을 잘 이해 해 주실 겁니다.”
이렇게 얘길 해야 하는 겁니까?
여러분들 이라면 어떻게 말하실 겁니까?
마리아와 마르다 역할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이경우 어떤 역할을 선택 하실 겁니까?
그런데.. 이게 예수님이 손들어 주신 마리아 역할을 선택해야 한다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신다면
생각이야 좋습니다만... 일년에 한번 있는 어머니날 봉사는 ..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마르타의 역할을 선택 하신다면... 다들 부엌에서 일하고
찬양대는 어떡하라고요??
... 별로 현명하지 못한 저는... ..….. 말했습니다.
에헴... 각자 제량껏 알아서 하세요... ㅍㅍㅍ
참 무책임한 말이죠.   압니다. 알아요.
암튼 그날 찬양대 찬양도 그렇고 부엌일도 그렇고주님의 극진하신
은혜(?) 로 무사히... 그리고 자~  치르고 말았습니다.
... 저는 여기서 한가지만 집고 넘어가기를 원합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들의 교회에서 많이 그리고 계속 생기는 상황입니다.
어찌어찌 해결하고 나면... 또 생기는 똑같은 상황입니다.
문제가 뭘까요?  제 생각엔 우리는 (특히 한국인들은) 상황이 코 앞에 닥쳐야 그것을
상황으로 인식하고 그 자리에서 YES NO 냐를 결정하자고 합니다.
그러니 그냥 디리 밀거나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다 깨어지는 극렬한 상황으로
변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래야만 합니까?
사실 교회의 기획부 (없다면 예배부..) 에선 이런 행사를 미리 계획함에…  일어 날수도 있는
conflict 을 충분히 예지 하고 대처안을 마련해 놓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 한번만 잘 대처안을 마련하여 시행했다면 그 다음부턴 별로 어려운 상황은 아닐겁니다.
뭐 굳이 그 대처안을 예로 든다면.. 요리를 필요로 하는 기본 음식은 토요일 미리 준비해 놓고 ..
주일날은 찬양대원 아닌 사람 (남자) 에게 부탁하여 상을 차리고 음식을 데우고 준비한다면
해결될수도 있었겠고, 지휘자에게도 미리 귓뜸이라도 해 주었다면.. 그 전주에 연습을 아예 충분히
해 놓고 또 곡 자체도 모지라는 (남성파트)  인원으로도 소화 할수 있게 선곡할수도 있다는 얘기 입니다.  
고로.. 결론은 준비를 하자는 얘기 입니다.   일단 준비가 되고 그렇게 시행이 된다면
그 다음부턴 좋은 전례가 있으므로 당황할 필요도 없고 모든것이 은혜롭게 (?) ~알 진행될수
있다는 애기 입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5분전 결정의 짜릿한 (?) 도전을 택하시 겠습니까, 아니면
귀찮더라도 미리 미리 준비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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