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대를 보면 참 재미나게도 여러 형태의 대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큰 교회에는 음악 (특히 성악) 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많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악전공 대원들이 많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죠.
너무 "리더" 들이 많으면
잡음이 장난이 아니죠.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프라이드" (뭣에 쓰는 물건인고?) 가 지존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전체적인 융화에 때론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레고리안 챈트 풍의 성가를 부르는데, 어디서 마치 톱 연주 (아시죠.. 톱을 다리사이에 끼고 우잉우잉 ~ 하면서 연주
하는 것) 하듯 그것도 아주 굵직한 바이브레이션으로 으아 ~ 으아~ 하면서 .. 화음 블랜드 와는 상관없이 솔로 하듯 나와주는 사람들. 이거 참 곤란 하죠.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지적한다면 거의 대부분 기분이
나쁘게 마련이죠. 여러 가지의 지적 방법이 있겠는데, 단도직입적 방법은 제 경험상 제일 안 좋은것 같습니다. 어떤 지휘자들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니까, Technical 하게 지적하는데 뭐가 잘못됐냐.. 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교회가 월급 받고 일하는 직장이 아닌 이상 .. 이런 방법은 부작용이 많죠. 아시겠지만 지적 받은 대원이 기분 나쁘면
.. 목소리가 달라집니다.. 그러면 지휘자는 신경이 팍 쓰이게 되고
.. 때론 신경질적으로 되고... 그 영향이 괜히 찬양대원들 에게로 돌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태로 예배에 들어가 찬양을 드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한 일주일간 샤워 안하고 겉에만 임시로 깨끗한 양복 입고 나온것과 매한가지 가됩니다. 그런 찬양... 목회 하루이틀 하시는게 아닌 목사님들이 들으시면 금방 느끼시죠...
그러면 설교하시는 목사님이... 이거 찬양팀 먼일 있었나.. 또 지휘자랑 박집사랑 싸웠나... 이런 저런 생각 하시다가 설교 죽 쓰실수도 있고....
그 설교 듣는 교인들... 에고 목사님이 지금 또 헤메고 계시네..
일단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면.. 그날의 예배 분위기는 엉망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걸 내려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은 그런 예배에 만족 하시겠습니까.
이토록 찬양대의 역할, 그 중에서도 팀원간의 관계는 중요하다고 봐야 하죠.
자.. 저는 여기서 ..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휘자 이상으로 찬양대 대장 의 역할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싶습니다.
집안에 부모들과 자식들이 갈등이 있을 때, 한마디 잔잔하게 때론 따끔하게 중재(?)
하시는 할아버지 .. 기억 나세요 ? 갈등있는 당사자들은 이미 감정이 상해 있기 때문에, 절제를 못 할수도 있죠. 그리고 이럴땐 제 삼자의 개입이 당사자 들에겐 돌파구(?) 로 보일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성가대장은 이런 갈등의 유무에 신경을 쓰고 대신 총알받이(?) 가 되어
.. 원만한 해결을 위한 중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휘자는 자신의
화약고를 대장에게 맡김으로 인해 .. 그러지 않아도 날카로운 주일 아침 짧디짧은 그 황금같은 연습시간에 잔소리(?)
할 필요 없이... 분위기 좋게 .. 준비하고
.. 찬양대를 이끌수 있습니다. 지휘자 대신 대장님에게 야단(?)
듣는 성악전공 대원은 이제는 technical 차원이 아닌
<신앙> 차원으로 시각을 돌리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그 지적을 포용할수 있게 될겁니다. 만일 지휘자가 고집스럽게
기술적인 지적을 자기 주관대로만 계속 해댄다면 그 대원 역시 <프라이드> 를 무기 삼아.. 일전도 불사 하는 신경전이
벌어질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성 스런 주일날 아침에 이게 웬말 입니까.
이럴때 슬기롭고 경험 많으신 찬양대 대장님께서 <에헴..>
하시며 한마디 거두신다면 만사는 형통....!
거기다가 주중에 한번 두 사람 불러놓고 저녁이라도 한끼 사시면서 다독거림과 훈계를 겸하신다면 .. 그 찬양대 ... 짱찬양대가 될것입니다.
그러니까.. 찬양대 대장 .. 사람 없다고
아무나 시키는게 아닙니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