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1) - 무대 체질 (?)2024-06-29 09:52
작성자 Level 10

무대체질 이라는 말 많이 들어 봅니다.   


이말을 들을때 마다 <저는 모태 신앙 이예요> 할때의 그 뉘양스와  흡사한 거부반응이 저도 모르게 제 마음속에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이 무대체질이라는 말은 주로 쓰이는 때가 .. 예를 들면 부활절 칸타타  연습이 엄청 부족하였는데도 일단 무대에 서니까 기막히게 (?) 잘하더라,  
또는 평소에는 비실비실 하다가도 많은 청중이 있는 무대에 서니까 마치 푸로같이 끝내주게 끼를 (?) 잘 발휘 하더라.. 뭐 이런 것들 이겠죠.   
솔직히 이런 것들은 눈가리고 아웅, 자화자찬, 자기만족, 자기도취 등의 cover-up 일수도있읍니다.    


물론 프로페셔날 들에게?이런 <무대체질> 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일 그들에게 이런 <기질> 이 없다면 그들은 자신이 하고있는 그 일을 할만한 자격조차 없다고도 말할수 있읍니다.  한시간 두시간 자고도 무대에 올라서면 쩌렁쩌렁 소리를 낼수있고, 모지라는 리허설과 긴장 가운데도 무대 위에서는 모든걸 해탈 (?) 한채 공연에 집중할수 있는 그런 능력.. 분명히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기독교적 공연이나 행사의 목적이 우리들의 show-off 가 분명 아닐진대  마지막으로 이끌어지는 그 모든 과정과 노력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예 자신의 <무대체질> 을 믿고 전혀 노력을 안하는 사람들도 있읍니다.  특히 찬양대를 살펴보면 소위 <전공> 했다고 자부하는 솔로이스트들 .. 어떤 분들은 찬양대가 거의 끝날  무렵 .. <이제 너희들 연습 다 끝났느뇨..> 하는 식으로 나타나는 분들도 있죠.   이런 mentality 는 바깥세상에서의 흔히 볼수있는 일종의 공주병 내지는 왕자병 의 전염이라고 볼수도 있읍니다.   


모모 성악가 초청 공연 리허설 할때보면 .. 반드시 오케스트라가 연습을 몆번씩  마친다음에 ... 기다리다 기다리다 시간을 보는 순간 나타나는게 바로 그 유명하다는 성악가 들입니다.    


이래야 자기의 <줏가> 가 산다는 거죠.  만일 듀엣을 한다면 자기 파트너보다 조금은 더 늦게 나타나는게 .. 자신의 체면과 위치를 높인다는 정말 웃지못할 (?) 악습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는 자기 목소리 아낀다고 슬슬 소리를 내다간 .. <이정도면 됐지? >   
하는식으로 연습마치기전 빠져나가는 사람들... 유명한 사람 초청해서  
팀의 분위기 쇄신 내지는 좋은 upgrade 기회로 삼으려 했던   
이름 없는 지휘자들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속으로 눈물만 삼킨다는 얘기 입니다.  

외국의 예를 들면..  자신이 쏠로하며 협연 하기로 된 어느 어린이 합창단 과의 리허설에 당대 테너계의 삼거두중 하나 라고 할수 있는 Placido Domingo 가 연습시간 보다 일찍 나와서 어린아이 쏠로이스트 들과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프로페셔날리즘의 정수는 물론 겸손한 예술가의 인품의 일면을 보여준 사건 이라고 말할수 있겠읍니다.    


요즘 한국 CCM 계 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소향> 은 연습벌레로 소문이 나있다고 하죠.   
실제로 그는 CCM 가수 데뷰 이전에 머라이아 케리의 뮤직 비디오를  
천번 이상 보면서 R&B 가수로의 꿈을 키워 왔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요즘도 연습 테잎이 너덜 너덜 할 정도로  
지독하게 듣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군요.  제가 제작자라도 분명  
이렇게 초지일관 노력하는 가수에게 관심이 쏠릴게 분명한데,  하나님께서는  
분명 실력이 있건 없건 잘하건 실수 투성이건 당신에게 향한 그마음의 진부한 노력을 보시고 기뻐하시리라 생각 듭니다.  충분한 연습도 안한채 그러기에 하나님의 찬양을 마음으로 부터 진정으로 부를 자세가 안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 어찌 분위기에 휩싸여 그럴싸하게 보이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무대 체질> 찾으며 기뻐하는 우리 찬양대원들이 있다면 ..  
반성해야 할것 입니다.  

 

무대체질이란 말은 청중들을 염두에 두어서 하는 말 일뿐이고,  하나님을 향한 자세로는  도무지 사용될수 없는 말이라는걸 알아야 할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  해 보신적 있으세요?    저는 유명한 성악가나 가수가 특별찬양 할때 느끼는 영적인 감동지수보다,  음치에다 박자까지 못 맞추지만.. 부부가 같이 나와..  있는 그대로 특송을 부를떄 느끼는 그 은혜의 감동이 훨씬 뭉쿨한 경험이 많이 있읍니다.    


누가누가 잘하나 가 아닌이상 궁국적인 체점 기준은 하나님께대한 마음의 표시가 아니겠습니까.    


무대체질이란 말 과감하게 버립시다.   


어떻게 생각 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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