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26) – 섹소폰2024-07-01 10:09
작성자 Level 10

제가 어렸을땐, 좀 노래를 한다하면 우리는 거의 다 기타를 치곤 했습니다. 아마도 배우기도 쉽고 리드하기도 편하고 해서인지 
저를 비롯한 제 주위의 친구들은 모두다 통기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어느날 저는 우연히 TV 속에서 "부부~ 부부부~" 하며 색소폰을 연주하는 어떤 사람의 (아마도 이봉조씨 인듯) 모습에 강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 저는 항상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는 욕망을 간직한채 지내 오다가 드디어는 색소폰을 배우게 되었고 아마츄어 수준 이나마 연주를 하면서 즐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엔 약 십수년전만 해도 교회에서 예를 들어 헌금특송 시간에 기타를 치며 찬양곡을 부른다는게 그때까지만 해도 약간은 거북한 상황이었습니다. 더우기 교회내에서 색소폰을 분다는 것은 것은 특별한 음악집회나 이벤트가 아닌 이상은 감히 도전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아마 드럼 보다도 더 거부반응이 큰 악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이제는 교회내에서 드럼은 말할것도 없고 색소폰도 거의 거리낌없이 연주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며
어쩌니 저쩌니 해도 시대의 흐름에 적응될수 밖에 없는 문화적 변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색소폰은 클래식이나 대중 음악보다는 재즈와 그 관계가 밀접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초기 재즈에는 색소폰보다 클라리넷이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재즈의 가장 대표적인 악기가 바로 이 색소폰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대중음악에서도 재즈 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 색소폰 연주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분들도 덴버에서 FM 104.3 를 들어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재즈의 형태중에 하나는 바로 스무드 재즈(Smooth Jazz) 라는 것입니다.  이 스므드 재즈는 퓨전 재즈의 한 분야로 즉흥연주보다는 현대적인 리듬과 악기를 사용해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연주하는 가벼운 재즈의 형태로서 그 대표적인 연주가로는 케니 지(Kenny G) 같은 사람을 꼽을수 있겠습니다.
물론, 색소폰도  합창단의 성부같이 음역에 따라 나누어 질수 있고 협연을 하면 풍성한 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프라니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콘트라베이스 등 7가지로 나누어져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테너와 알토이고, 스무드 재즈 등에서는 소프라노 색소폰의 연주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또 키예프 색소폰 Quartet 같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으로 구성된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은 연주자들의 협연그룹들도 있습니다.
California 의 어바인에 있는 New Song Church Lake Forest 에 있는 Saddle Back Church 에서는  가끔 찬양 인도자가 기타 대신 색소폰으로 첫 찬양 솔로를 하는 모습도 이제는 자주 볼수가 있습니다.
색소폰은 피아노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감정표현을 할수 있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growling (마치 목에 뭐가 걸려 걸걸한 진동의 소리를 내는)  사운드를 비롯하여  음간의 연결에 그 어느 악기도 따라올수 없는 연주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우리 교회 안에서의 실제적 찬양 활동에 단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 위주의 악기 이다 보니 자칫하면 개인 감정 표현으로만 느껴질수 있는 위험성도 충분히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찬양을 인도하는 리더가 대부분 색소폰에 경험이 없을수 있기에 찬양 세션중 색소폰의 연주부분에 정확한 해석과 요구를 할수가 없음으로,  대부분 색소폰 주자에게 모든것을 맡겨버림으로서 무절제한 ad lib 을 허용하는 위험성도 있게 됩니다.
아뭏든 색소폰은 먼길을 왔습니다.
예전에 골목에 있던 어느 유흥업소에서 들려왔던 그 퇴패적인 (?)  소리로만 인식되어 왔던
색소폰은 이제 어느듯 교회 찬양의 중요한 한 부분을 맡게 되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중요한것은 그 색소폰이라는 악기를 잘 이해 하고 적절하게 찬양 편곡에 잘 배합할수 있는 워쉽 리더들의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과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여러분들오늘 이밤 .. 멋진 색소폰 한곡어떻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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