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인 만득씨는 교회 골수분자(?) 인 친구의 권유에 못이겨 어느 크리스챤
음악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읍니다.
콘서트에 잘 어울리게 설계된 교회당을 들어서는 순간 거의 1000 여명 이상의
청중들이 혹은 손을 올리고 혹은 일어선채 무대위에서 열창하는 찬양팀의 인도에 따라 열심히 찬양을 따라 부르고 있는 열광의
모습이 들어왔읍니다.
약간의 거부 반응은 있었지만 이내 자리를 잡고 주위의 물결에 (peer pressure) 동류한지
약 10 여분 .. 문득 만득씨는 자신도 박수를
치며 주위의 사람들과 똑같이 손을 올리기도 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발견 했읍니다.
약 30분이 흐를 즈음 곁에 있던 만득씨 친구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읍니다.
(드디어 이친구 오늘 성령을 받았나 보구나. 저렇게 박수를 치며
눈까지 감고 때론 손까지 하늘로 올리면서 열창하는 것을 보니까.. 분명히 성령을 받은거야..
아멘!)
여러분들도 혹시 이런 모습을 경험 하신적이 있으십니까?
그런데 똑같은 모습의 황홀경(?)은 교회의 찬양 집회가 아니더라도 일반 팝.콘서트에서도 많이 볼수가 있읍니다. 아니 오히려 그 강도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강하다고 해야 할것입니다.
실지로 콘서트에서 실신하거나 아니면 소수이긴 하지만 심장 마비로 죽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것이 음악의 신비로운 힘이라고 할수 있읍니다. 아니 엄밀히 얘기해서 신비로운
최면적 요소라고 할수 있읍니다. 그래서 때론 찬양집회에서 수많은 청중들의 반응을
보며 이것이 성령의 역사인지 아니면 단순한 최면적 효과 인지 구별할수 없을때도 있읍니다. 기독교가 아닌 이방 종교나 일반 심리치료 집단에서도 신유의 기적이 일어나듯, 성령의 역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자가최면 혹은 군중심리 등에 의해서도 충분히 <깊은 감동> 의 Trance 상태는 일어 날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예로
짧은 노래 (예를 들면 "예수 사랑해요")
를 약 40 번 정도 계속 반복해 부르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깊은 최면 상태에
빠질수 있다는게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심리학을 공부하신 미국의 어느 교회 목사님은 이점을 우려하여, 어느날
일체의 음악을 중지하고 (찬양대, 찬양팀, 주악 등등) 설교와 기도 등으로 만 예배를 진행 하셨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그날 찬양대 지휘자를
비롯한 많은 실무진들이 종전과는 비교할수 없는 강한 성령의 역사를 받았다는 얘기를 읽어본 적이 있읍니다. 당연하죠. 성령의 역사는 어느 한 도구에만 의존 하는게 아니니까요.
음악은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다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인정 해야 할것입니다.
음악으로만 모든것을 통하게 하려는, 즉 지름길(?) 을 지향 하는 그런 마음은 위험할수도 있죠, 크리스챤 <음악> 이란건 솔직히 없읍니다.
크리스챤 <가사> 만이 존재 합니다. 그 <가사> 가 음악에 붙여질때 비로서 그
음악은 <크리스챤> 적 음악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연주되어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막힌 선율은 나이트 클럽에서도 충분히 술취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읍니다.
반대로 나이트 클럽에서 뿌연 담배연기와 강렬한 알콜냄새 사이로 연주되어 박수를 받는
그런 음악 선율도 교회에서 충분히 성도들을 감흥(?) 시킬수 있읍니다.
그런고로 크리스챤 <음악> 크리스챤
<선율> 이란건 없읍니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과하지 않으면 크리스챤 음악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읍니다.
넌.센스 입니다. 세상
음악에도 더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악은 수 없이 깔려 있읍니다. 뉴.에이지
음악 들어 보셨읍니까? 금방 최면이 걸릴 정도로 은은하면서도 내면적으론 신비롭고 강렬한
선율이 있읍니다. 다시말해서, 마치 똑같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가졌다해도 영어 Windows 를 깔면 영어 환경이 되고 한글
Windows 깔면 한글 환경이 되듯, 크리스챤 음악에서의 결정적인 요소는 뭐니뭐니
해도 <가사> 즉 <메시지> 즉 <복음적 내용>
입니다.
복음적 <선율> 은 없읍니다. 복음적 <가사> 만이 있을 따름 입니다.
그런고로 음악적 스타일이나 장르등으로 판단 하지 말고 그 음악이 가지는 메시지에 대해 오히려 더 우리는 예민 해야 할것
입니다.
랩을 부르든 보사노바풍의 선율을 택하든 펑키 스타일로 연주하든 그건 가사를 떠나선 결론적인 말을 할수가 없읍니다. 젊은이들이 힙합 뮤직을 듣는다고 해서 <사탄> 의 음악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중요한건 첫째 그 음악이 전달하려는 가사
입니다. 여기서 누군가 반박 하실 겁니다. 그러면
교회에서 찢어질듯한 광음을 내어도 되느냐. 그런 분들에겐 간단히 <상식> 적으로 생각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귀여운 자녀라도 도를 지나친 행동은 눈에 거리끼듯, 아무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이해하고 포용하려 해도 그것이 선을 넘어 지나치게 된다면 당연히 자제 해야 할 이유가 되는것 아니겠읍니까.
저의 결론적 얘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법률 용어에 "Innocent until proven guilty" 즉, 범죄행위가 법적으로 완전히
증명되기 전까진 그 사람은 범인으로 간주될수 없다... 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전통적 <귀>에
거슬리고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적인 <배타> 와
<색안경> 끼는 .. 음악적
<바리세인> 이 되지 말자는 얘기 입니다.
그리고 음악을 대할때는 먼저 그 들려오는 선율에 본능적으로 나의 영혼을 맞기지 말고 그 음악이 전달하는
<가사> 에 민감해 져야 한다는 얘기 입니다.
적어도 크리스챤 음악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는 그래야 할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