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36) – 인박출명이요 저박장이라.. 앵???2024-07-01 10:13
작성자 Level 10

저는 한자를 많이 모릅니다. 그러나 어떨땐 그 속에 담겨진 뜻이 너무나 귀중한지라 애써서 외우곤 합니다.
<인박출명 저박장> 이라는 뜻은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해야 하고, 돼지는 살찌는 걸 두려워해야 한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뜩일 얘기 입니다.
중국의 <황광위> 라는 사람은 9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번 중국재벌 1위이며,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드는 갑부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 나기 시작 하면서 부터 그의 인생이 변하더니만
기어히 중국정부로부터 불법대출·뇌물 등 혐의로 체포되고 회사는 곤두박질하는 인생몰락의 상황에 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초심> 이라는걸 가지게 됩니다.
이것을 성경에선 <First Love>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은 사도들과 크리스챤들은 이 <초심> 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 초심에 불이 붙으니 120문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불같은 성령세례를 받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신학을 마치고 사역에 들어가는 많은 젊은 목사들이 이 초심을 가지고 믿음의 행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황광위>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듯, 시무하는 교회와 사역이 많은 교인들에게 알려지면서부터
자신의 몸은 살이 찌기 시작합니다. 초심으로 무릅꿇고 바삐 움직이던 그 거동이 불편해 집니다.
그다음 사건들은 생략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들 교회의 찬양대와 찬양팀의 모습을 한번 비교해 봅니다.
처음엔 지휘자도 없고 반주자도 없고 낡고 튜닝이 안된 피아노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열심히 주님만을 생각하고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러다 인원이 늘고 재정상태가 좋아지고 피아노 전공한 반주자가 들어오고 급기아 지휘전공한 지휘자가 지휘를 맡게 됩니다.
곡의 질이 눈에 보이게 좋아지고 대원들도 오디션을 보고 들어올 만큼 찬양대와 찬양팀이 발전을 합니다.
연합성가대에 나가서 기량을 선 보입니다. 찬양제에 나가서 화려한 모습을 보입니다.
무슨교회 성가대 무슨교회 찬양팀 하면 이제 교계에선 알아줍니다.
지휘자의 목이 뻣뻣해 집니다. 딴교회로 옮긴다면 <프리미엄> 이 붙어서 사례비도 제법 짭짤하게 더 올려 받게 됩니다.
어떤 교회는 아예 파트연습만 따로 연습시키는 성악전공한 파트장까지 두는 지휘자들도 있고
지휘자는 연습이 다된 상황에서 지휘봉을 들고 전체스타일을 몇번 확인하고 곧바로 예배에 들어 가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심> 을 운운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어떤 교회성장에는 이런 <초심> 이 별 영향을 안끼치는듯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박장> , 돼지가 살이찌는것을 두려워 하랬다고.. 언젠가는 살찐 돼지는 도살장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그 시간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될것이라는건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래도 안그런듯 살찌는 작업을 계속 합니다.
직접 관계가 없는것 같아도, 성가대의 살찐 모습 혹은 교회전체의 살찐 모습들이 결과적으론, 교인끼리의 충돌이 있다든지,
교회의 지도자들의 스켄달이 생긴다든지, 이단사설에 휩싸인다든지 하는 면으로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영적으로 진단해 보면 바로 이 <초심> 이 없어지고 <인박출명 저박장> 의 교훈에 대한 무서운 결과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과거 한국 CCM 계의 유명했던 찬양사역자도 그랬고, 찬양모임들도 그랬듯이, 우리는 어느듯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그 맛에 찬양을 하게 됩니다. 그 이름을 의식하며 더 나아지려고 기술적으로 기교적으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솔찍히 아무리 변명을 해도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찬양하는 것 하곤 거리가 멉니다.
모인 청중들에게 최면걸듯 엄청난 음향장비와 싸이키델릭한 조명 시설과 웅장한 무대배치를 통해 기막힌 <감동>을 먹일수는 있어도
그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로 그 장면이라고 단언 할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셨던 그 <초심> 을 원하십니다.
그 초심만 있다면 기타하나 가지고 부르는 찬양팀이건 튜닝이 안된 피아노로 뗏소리로 부르는 성가대이든 하나님은 그들의
진심을 받아주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겉모습은 웅장한 오케스트라 라도 돼지같이 살찐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그 기교와 기량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박출명이요 저박장이라>~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해야 하고, 돼지는 살찌는 걸 두려워해야 한다.
조금 변경해서.. <찬양대는 이름이 교회밖으로 알려지는것을 두려워해야하고, 성가대원들은 살찌는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

그런데 살찌는것을 두려워 한다는것을 뚱뚱한 성가대원이 싫다~ 라는 뜻으로 오해 하시는 분은 .. 없으시겠죠 ^^
성량이 풍부하려면 살이 좀 찌는것도..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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