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38) – 나이와 찬양팀과의 관계2024-07-01 10:13
작성자 Level 10

조금 오래전에, 제가 보스톤에 직장 때문에 잠시 머물러 있었을때,

오래전부터 동생같이 알고 지내던 후배 녀석 그러니까 지금은 장년이

(보스톤 소재 버클리 음대 다니던) 어느 친구로 부터 다소 황당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
아니 장로님은 나이 생각도 안하시고 아직도 찬양팀 인도 하세요?”
질문을 받은 저의 반응은 약간 띠잉~ 하다가 다음 두가지로 나타났습니다.
자식찬양하는데 무슨 나이가 상관있냐~ ”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다른 생각 하나는 

가만있자, 나이 들어서 찬양팀 리드하니까 모습이 좋아 보이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누가 옆에서~ 요즘 보인다하면

부리나케 저울에 몸무게를 달아보거나 거울속으로 자신의 모습을 이리 저리 살펴보듯

충격적인사건 (?) 이후, 저는 그간 찍어 두었던 (일부러 찍은건 아니고 교회 웹사이트용으로)

동영상들을 자세히 살펴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웬일 입니까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아니 그녀석의 말이 진짜 맞는게 아닙니까?
저는 습관적으로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찬양리드하며 나름대로 그런대로 문제가 없이

무난(?) 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화면속에 보이는 저의 모습은

주위의 새파란 (?) 젊은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우중충(?) 하게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직 머릿숫도 많고 옷차림 스타일도 그렇고 그리 늙어 보이는 타입도 아니라고 (착각? ㅍㅍㅍ)

그리고 찬양하는데 기술적으로나 영적인 면에서 리드 잘하고 찬양 멋지게 부르면

그게 리더로서의 자질이 아니냐며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화면속의 저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후 저는 되도록(?) 이면, 젊은이중에서 리더 자질이 보이는 대원을

어느정도 훈련시켜 리더로 세우고, 저는  악기나 보컬로 돕거나 아니면

전체 기획과 운영만을 담당하는 쪽으로 알아서 (?) 꼬리를 감추게 되었다는 슬픈 (?) 얘기 입니다.
그러나 혼동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무조건 나이든것에 대한  형식적인 굴복은  아니고, 다만  나이든 사람은 되도록이면

후방에서 참여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일리있는 이유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같은 표현이라도 이쁘고 멋지고 신선한 그림이 좋다는것은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젊은 친구들은 간단한 티셔쓰하나 걸치고 청바지를 입는데도,

공들이며 (?) 무대에 고참들 보다 훨씬 이뻐 보이고 신선해 보이고,

그러기때문에 청중의 입장에서 볼때 앞에 찬양팀으로부터 자연스레 느껴지는 

칼라와 분위기는 정말 달라질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이든 미국이든 성가대를 보면 나이가 지긋한 대원들이 많이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찬양팀을 보면 사정은 달라 집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이건 미국이건 일반적으로 볼때 찬양팀 멤버들은

나이가 무척 젊거나 혹은 어리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이런 차잇점이 생기는 걸까요
쉽게 생각해 보면, 성가대는 오래전에 작곡된 정통 클라식 기반의 곡들을 주로 부르는 반면,

찬양팀은 현대에 작곡된 컨템퍼러리 스타일의 곡들을 부른데에서 오는 일종의

세대적인 또는 한걸음 나아가 문화적인  차잇점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머리가 하얀 집사님들 장로님들이 성가대에서 봉사하는것은 이상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든든하고 감동적인 은혜도 가지게 되는 지극히 자연스런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몸을 움직이며 청중들과 직접적으로 호응을 하게 되는 찬양팀이라면

조금 사정은 달라집니다찬양곡들의 스타일도 그렇고 각종 악기와 율동등이 어울어지는

현대 찬양세션에선, 삼촌같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떡하니 무대위에서 자리잡고,

약간은 거북스런 모습으로, 약간은 우중충한 모습으로, 약간은 빠릿빠릿하지 못한 모습으로

약간은 시대에 뒤떨인 (?) 스타일의 의상으로, 약간은 다이어트가 필요한 모습으로,

약간은 생활고에 지친 주름살과 표정으로, 찬양을 리드하게 된다면,

분명 청중들은 겉으론 나타내지 못하는 거북한 감정이 속으로 생기게 될수 있다는게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면 빨리 후배를 양성하고 훈련을 시킨다음,

적당한 기회에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는 모습도 별로 나쁘진 않다고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제는 모든것을 <은혜> 라는이름 아래아무나 전문분야에 배치하고,

아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봉사하게 하고, 아무나 나이에 걸맞지 않은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습관적인 그리고 주관적인 관례는 과감히 재고해 보는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할미꽃보단 백합화가 보기가 좋지 않습니까?
덩치만 고목보단 알록달록한 화초들이 향이 좋지 않습니까?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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