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 (279) – 구약성경 속에 흐르는 역사 이야기2024-07-02 13:44
작성자 Level 10

나는 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아주 오래전 역사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나의 호기심과 흥분을 자극한다.

예전에 KGOD 라는 덴버기독교방송을 잠시 한적이 있었는데 때도 어김없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방송 코너가 <옛날 이야기> 라는 시간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구약의 이야기들을 현대관점으로 퓨전화하고 현실화하여 코믹하고 시니컬하게 묘사한 입체낭독 프로그램이었다.

미디어의 마이더스 손으로 알려진 마목사님께서 기막힌 음악과 사운드 이펙트를 등뿍 집어 넣고 고난도 편집까지 깔끔하게 처리해 주시고 나는 각본을 쓰고 등장인물들과 함께 Narration Voice Talent 역할을 하던 프로그램이다.

옛날도 아주 ~ 옛날에 라는 네레이션이 프로그램 로고송과 함께 들려지던 그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때를 생각하고 일단 간단한 이야기 하나를 Narrate 본다.

--------------------------------------------

옛날도 ~ ~ 옛날 호랑이가 담배피던 옛날에

북쪽 평원을 지배하던 <이도국>이란 나라가 있었는데 일찍이 철기기술을 터득하여 각종 무기와 장비를 만들어 감히 주변국가들이 넘보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나라의 <간독우>에게는 아주 이쁜 왕비가 있었는데 얼마나 이뻣는지 <간독우>왕은 매일매일 왕비의 미모를 신하들에게 자랑했지만 성에 차지가 않았는지 어느날 심복이었던 <기고삭>에게 말로 해서는 믿을테니.. 오늘밤 왕비가 처소로 들기 위해 잠옷을 갈아입는 동안 침실 뒤에 숨어있다가 왕비의 자태를 한번 보라고 왕명을 내려 버립니다.

<기고삭> 그만 왕비의 자태를 보고 말았고 아뿔싸 왕비가 그것을 눈치채고 말은 것입니다.

다음날 왕비의 호출로 불려나간 <기고삭>에게 왕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왕비가 남자를 섬길 수는 없는 그대에게 옵션을 주겠소. 나의 자태를 봤으니 자결을 하든지 아니면 왕을 죽이든지 하시오

하루 말미를 얻은 <기고삭> 밤을 세워 끙끙대다가 다음날 <간독우> 독살하고 맙니다.

그리고는 이도국의 새왕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 세월이 그렇게 흘러 <기고삭> 자손중에 <구록소>라는 왕이 권력을 잡게 되었는데 <구록소> 당시 중원의 강자인 <마다국>과의 연대를 위해 자기 딸을 <아사각> 왕에게 시집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아들 <달이오> 나고 둘째딸 <만다희> 태어납니다.

그런데 <만다희> 성년이 되었을 무렵 얘기를 아버지인 <아사각> 왕에게 하게 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부지요 내가 속에서 오줌을 질펀하게 쌋는데 오줌이 우리나라 전체를 덮어부렀당게요~

이말을 들은 <아사각> 쪽집게 거사에게 물어 보니.. <만다희> 공주 몸에서 나라를 다스릴 자가 태어난다고 하지 않겠습니까요.

뭐시라고라고라 아들이 버젓이 있는데 딸에게서 나라의 왕이 태어난다고라고라?

심기가 상한 <아사각> <만다희> 공주를 남동쪽 변방에 있는 조공바치는 <바삭> 지방 왕인 <감비수>에게 멀찌감치 강제 시집을 보내고 맙니다.

.. 세월이 조금 흐른 후에 <만다희> 두번째 소문이 <아사각> 왕의 귀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만다희> 몸에서 포도넝쿨이 뻗어나가 나라를 덮는 꿈이었습니다.

불안한 <아사각> 왕이 방석집 무당에게 물어 보니 전에 말한 왕이 자가 <만다희> 몸에서 태어 것이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극도로 긴장한 <아사각> 왕이 심복총리인 <하파고> 에게 비밀 명령을 내립니다.

산파를 시켜 <만다희> 공주의 애를 받게하고 애가 울기 전에 입과 코를 막아 질식시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산파가 애를 받아 지시대로 강보에 싸서 <하파고> 에게 주고는 사산을 했다고 <만다희> 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하파고> 애를 묻으려고 보니 살아 있었습니다.

양심에 찔린 <하파고> 훗날이 두려워 가축을 관리하던 하인에게 아이를 죽여서 매장하라고 합니다.

하인은 아이를 묻을 땅을 연장을 가지러 애를 안고 집으로 향했는데 마침 순간에 만삭이던 하인의 부인이 애를 낳았는데 그만 죽은 아이를 낳았던 것입니다.

머리를 잽싸게 굴린 하인이 순간 왕자아이와 죽은 자기 아이를 바꿔치기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아이를 땅에 묻고 <하파고> 에게는 죽여서 매장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만다희> 공주의 아들인 <고라산> 하인에 의해 길러지기 시작합니다.

세월이 흘러 <고라산>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었는데.. 피는 속이는지.. 골목에서 동네아이들 수십명을 데리고는 왕노릇을 합니다.

그리고는 안듣는 대신의 아들을 혼쭐냅니다.

아들에게 얘기를 들은 대신은.. 화가 났지만 차마 어린아이에게 해꼬지는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어느날 <아사각> 왕이 초청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술이 거하게 취한 김에 나쁜놈에 대해 버립니다.

어린애가 왕노릇까지 하고 벌까지 내린다는 맹랑한 말에 <아사각> 호기심에 그아이를 소환합니다.

<고라산> 들어 오는데.. 눈에 <만다희> 닮은게 보였습니다.

심부름 센타에 연락해 급행으로 알아보니.. 아뿔싸 그놈이 <만다희> 공주의 아들이라니!!!

<하파고> 다그치니.. 자기도 몰랐다며 죽을 죄를 지었다며 싹싹 비는데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근신하라고 했습니다.

<아사각> <고라산> <만다네> 다시 <바삭> 지방의 <감비수>에게 내려 보냅니다 자기 핏줄을 죽일순 없었습니다.

얼마후 <아사각> 궁중에서 연회를 열고.. 대신들을 초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파고> 들어 오니 그를 자기 옆좌석에 앉게 했습니다.

그런데 <하파고> 탁자에는 광주리로 덮혀진 접시가 놓여 있었습니다.

Mr. 하파고 내가 특별 요리를 마련했으니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하파고> 광주리를 열고 왕이 직접 요리했다는 고기를 먹었습니다.

먹고나자 왕이 말합니다.

있었소? 집에 가져가서 드시라고 미리 준비했습니다 하며 신하를 시켜 마련된 광주리의 To Go 음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마이갓 그것은 <하파고> 어린 독자 아들 이었던 것입니다.

<하파고> 마음을 감추고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알겠습니다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그후 얼마가 지난 어느 <아사각> <고라산> 있는 <바삭> 나라가 보는 사이에 힘이 강해지고 군사도 많이 생겼으며 요즘 조공도 올린다는 보고를 듣고 미리 불씨를 죽여버려야 겠다며 출정을 명령합니다.

그런데 선봉장에 아이로니컬하게도 <하파고> 세웁니다.

<하파고> 군사들을 데리고 <바삭> 지방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에 다음과 같이 선포를 합니다.

듣거라 나는 이미 <고라산> 왕과 얼마 부터 연락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를 치러 가는게 아니라 그의 편이 되기 위해 가고 있는 것이다. 원하는 사람들은 지금 다시 <아사각>에게 돌아 가든지 아니면 나에게 맞서든지.. 자유롭게 하라!

사실 장군들과 병사들은 <아사각> 왕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을 <하파고>에게 했고 국민들에게는 폭군이었는지 알기에 모두들 <하파고> 뜻을 따르기로 하고 그와 동참합니다.

<바삭>에서 <고라산> 합류한 <하파고> 군대를 재정비 다음 바로 대군을 이끌고 <고라산> 지휘하에 <아사각> 있는 <마다국> 정복해 버렸습니다.

외할아버지인 <아사각> 차마 죽일 수는 없어서 그를 유배보낸 <고라산> 삼촌인 <달이오> 함께 당시 쇠퇴해 가던 강국 <바발람> 까지 정복하고 것입니다.

--------------------------------------------

정도에서 이야기는 마친다.

이야기는 실제 역사이자 구약성경에 나오는 리디아 메데 파사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 칸타울레스, 기게스, 크로이소스 <리디아> 사람들이고, 아스티아게스, 데리우스, 만다네, 하르파고스 <메데> 사람들이고, 캄비세스 고레스 <바사> 사람들이다.

역사책과 구역성경을 보면 유다는 기원전 586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다.

유다 민족들은 바벨론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고 70 후인 어느날 갑자기 예전에 그들이 살던 유다땅으로 귀환하라는 (바벨론을 정복하여 왕국을 세운) 바사 (페르샤) 왕의 뜬금없는 (?) 칙령을 받게 되는데 .. 칙령을 내린 왕이 바로 위에서 Narrate <고라산> (고레스) 라는 페르시아의 왕이 되는 셈이다.

고레스 왕은 이방인이지만 하나님이 직접 섭리의 도구로 쓰신 인물이기도 하다.

일설에 의하면 고레스는 어머니 만다네와 파사지방에 (유배당해) 곳에서 양치기 소년과 친구가 되었는데 친구로부터 유대민족의 역사와 고통등에 대해 전해 들었다고 전해 진다.

그리고 양치기 소년은 나는 언젠가는 왕이 될거라는 고레스에게.. 니가 진짜 왕이 되면 우리 유대민족을 잊지말고 도와 달라는 말에 OK 약속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고레스가 마침내 바벨론을 정복하고 페르시아 왕이 되었을때 <고레스 칙령> 이라는 법령을 통해, 친구와의 약속을 잊지않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갈 있는 법령을 내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전승에 의하면, 고레스의 양치기 친구였던 사람의 이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벨론 포로 1 귀환시 여호수아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아니다) 함께 귀환의 지도자였던 유명한 <스룹바벨> 이라고도 전해진다.

기막힌 인연과 섭리가 역사 속에서 얽히고 연결되는 순간들이다.

구약은 생생한 역사이다.

그래서 역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구약성경 하나님이 친히 운영과 섭리를 하셨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자료가 바로 성경의 구약성서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나면 구역성경 속의 이야기를 즐긴다.

속에 인생이 있고 하나님의 섭리가 영화보듯 진행되고 역사의 맥이 보인다.

1000년이 하루같은 하나님의 역사이지만, 우리는 천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성경을 통해 인생의 역사를 훑어 있으니 얼마나 기막힌 행운을 가진 셈인가?

천국에 가지 전에 Pre-requisite 하나님의 역사를 그래도 조금은 훑고 가야지 천국에서 모세할아버지나 다윗이나.. 그리고 고레스 왕이나 스룹바벨을 만나더라도 뻘줌하지 않고 아는 정도는 있지 않을까 생각 본다. ㅎㅎㅎ

샬롬!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