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몇가지 즐거운 때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여행 이다.
사람마다 여행하는 방법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계획없이 무작정 떠난다. 계획이 들어가는 순간 여행이 아니라 일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시간 절약을 위해 주로 비행기를 이용한다.
어떤 사람은 부부끼리만 가면 재미가 없다하여 다른 커플들과 같이 가는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일단, 여행이라는 것을 그 목적지에서의 즐거움만으로 집중 시키는것은 여러면에서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그것을 계획하는 순간서 부터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의 전체가 여행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차를 타고 여행하는것을 좋아한다 (물론 미국내 여행이겠지만).
대개 새벽 3시쯤 출발한다. 아내와 아이들은 (예전에…) 잠자는 작업을 계속한다. 그러라고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다.
차를 타고 음악을 틀고 Freeway 를 거침없이 달리는 그 즐거움을 단순한 비행기 타는것으로 대신 한다는 말인가? 제법 두둑한 드라이브 시간에 여러가지 생각과 공상을 해볼 수 있는데 말이다.
아침무렵 동창이 밝아오면서 Freeway 위로 보이는 그 아침의 빛줄기는 경험해 본사람만이 알것이다.
광할한 interstate freeway 를 달리다보면 잡 생각과 스트레스가 정말 사라진다.
어떤 사람은 장거리 운전을 싫어한다. 나는 전혀 마다하지 않는다. 남의 운전까지 내가 하곤 한다.
에전에 LA 쪽에서 Venture 할때는 한달에 한번씩 차를 타고 Denver 를 스트레이트로 왕복하곤 했다.
Denver 에서 LA 까진 대략 1,100 마일 정도가 된다. 새벽 3시에 출발하면 넉넉하게 달려 중간에 개스도 몇번 넣고 점심도 먹고 하여 오후 3시정도면 라스베가스에 도착한다. 계속 달려 약 3-4시간 후 저녁 6-7시엔 LA 에 도착하여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드라이브 중 옆사람과 대화 하는것도 재미있고 옆사람이 쿨쿨 자는것 보며 달리는것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앞차를 추월하며 경찰이 혹시 있나 긴장하는것도 재미있다.
LA 에서 동부까지 2번 Cross
Country 운전도 해 봤고,
10시간내 중거리 운전은 수없이 해 봤다.
그 와중에, 경찰에 스피드로 딱지 뗀것도 2-3번 정도 있고, 타이어 펑크나서 고생한것도 2번 정도, 혼자서 폭설과 빙판 도로에 나둥구러진 차를 보며 밤을 달린적도 두어번, 이민 초창기 고물차 타고 달리다 전복위기까지 간적도 있고, 부량자들에게 둘러 싸인적도 있고, 진짜 깡촌 식당에서 동양인 처음 본다며 내가 밥먹는 모습을 둘러 앉아 쳐다보는 미국인 red
necks 들을 경험한적도 있고,
Hitch Hiker 태워주다 봉변 당한적도 있고, 내차를 추월하는 차와 110 마일정도로 달리며 경주하던 기억도 있다.
그 모든게 드라이브 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추억들이다.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가니까 쫄아서 스피드를 안 내지만 왕년을 생각하며 너무 단조로와 정말 Boring 한 캔사스쪽 I-70 를 타고,
Eagles 앨범 크게 틀어 놓고, 기냥 120마일 정도로 달려 보고 싶다.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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