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126) – 물 흐르는대로 살자!2024-07-02 10:04
작성자 Level 10

 한마디로 천량빛 값는다는 말이 있다.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고기 얻어 먹는다는 말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속담을 … 나는 요즘 바꾸었다.

어떻게 바꾸었는지는  무렵에 가면 알게  것이다ㅎㅎㅎ

 

일단 예전의 속담에 관한  개인적인 에피소드와 신문기사에  에피소드를 먼저 얘기  본다.

 

예전에 신문에  기사중에어느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택시 운전사 할아버지 얘기가 있다.

 

 할아버지가 운전을 하다가 코너 길에서 나오는 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 받고 보니ㅎㅎㅎ  차가 말로만 듣던 제벌 회장님이 타고 있던  당시 한국에 한대 밖에 없었다는 비싸고도 비싼 외제차 였다고 한다.

 

약간 찌그러진 차문을 교체하려고 해도 자기가 운전하는 택시   값보다  나갈거라고 생각하고 어쩔바를 모르고 있다가 … 에라 모르겠다하며 무조건  회장님  길바닦에 철퍼덕 엎드리며 “ 놈의 늙은 놈이 눈이 삐었는지  보지도 못하고 귀하고 귀하신 회장님 차를 박았으니 죽어도 쌉니다요.. 죽여 주십시오~’ 하며마치 사극에 나오는 상놈이 대감님에게 빌듯 싹싹빌었단다.

 

그랬더니  회장님 다시 차를 타시며 “됐다그냥 가자” 하며 진짜 그냥 가셨더라는 실화다.

 

 

나도 아주 오래전 , 오랜만에 한국으로 나갈 일이 있어  가방을 준비하고 있는데 와이프씨께서 이번에 한국 나가면 진짜 오랜만에 가는것이니만나는 친척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드려야 된다며이왕 가지고 나가는 김에 자기가 선물을 몇개 사줄테니처남댁에게 주면 한개당 적어도 2 장사는 할터이니비행기값도 빼고 용돈도 생기고 … 좋을거라며최면술을 깊게걸었다.

 

최면술에 걸린 나는 일단 약간 꺼림찍했지만 와이프께서 사주신 Coach 가방을 무려 10개나 … 아무런 생각없이… 별도의 여행가방에 집어 넣어 한국에 가져 나간 적이 있다.

 

참고로   당시 한국엔 코치 가방이 엄청 귀하고 구하기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공항에 내려 짐을 찾는데  가방  하나에 빨간(?) 끈이 매어져 있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짐을 끌고 출구로 마악나가려는데, “잠깐!” 하며 누가 나를 가로 막았다.

 

 그러세요 했더니따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을 분석해 보니바로  가방이   (Coach Bags)  세관 Screen  걸린것이다.

 

나중에 알았는데신고 안하고 개인 선물용 1-2 이상의 물품을 반입하면 더우기 그것이 명품 백이라면 적어도3 이상의 세금과 벌금이 때려 진다는 것이다.

 

따로 떨어진 세관검사소에 끌려 (?) 갔다.

나이가 지긋한 고참 검사관이 신참내기 세관원에게  조사하라고 말하고  방으로 간다.

 

슬쩍 신참검사관을 살펴 보았더니, 20 패기와 혈기그리고투철한 사명감과 원칙에 의한 근무수칙 준수그리고 공사구별 신념 등등으로 똘똘 김밥을 말아 놓은 듯한 … 인간이다.

 

순간 나의 두뇌가수퍼컴퓨터같이 돌아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어디가세요~” 하는 신참내기의 고함소리를 무시한채 고참아저씨가 있는 옆방으로 뛰어 들어 갔다.

신문을 펼쳐 보려고 하던  고참이 깜짝 놀라며 후다닥 일어난다.

 

 

다음은 (적어도 그당시엔수퍼 컴퓨터같이 빨리 돌아갔던 나의 머리와천재적 (?)  연기력을 발휘했던 내가 했던 말이다 (As much as I can recollect~).

 

.. 아저씨..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하는겁니다.

마누라가 짐하나를 급히 주면서…  

이번에 장인어른 칠순잔치에 한국에 있는 친지들이  모일텐데 동안 신세만 졌던 친지들에게 … 반드시 이선물 하나씩 드리고 오라고 해서..

멋도 모르고 그냥 들고 왔습니다.  이런것들이 불법반입이 되는줄은 미처 생각을  했습니다

배운것이 없어서 아는것도 없고 … 한국을 떠나 오래 있다보니 … 한국 세관규정도 모르고.. 정말 죄송합니다

이걸 여기다 놓고 다시 가져 가자니 … 그런거 하나 처리 못했다고 분명 이혼 당할 수도 있고관세를 내자니 가지고  돈도 없고..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무지한 저를 … 간만에 고국방문하는 … 무식한 미국교포의 소치라고 생각하시고 … 너그럽게 한번  선처해 주시면 …

 은혜 평생 평생 잊지 않고… 고국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검사관님!   

부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으흐흑~””

 

 

결과는? … 웃으면서 한국에 입국했다는 얘기다ㅎㅎㅎ

 

진짜  잘하고 눈치 빠르면… 손해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 이제 미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것이 바뀌어 졌다.

 

아닌것을 말발로 커버하고 사탕발라서 무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 싫어졌다.

 

이리 저리 눈치보며 상황을 바꿀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분주하게 머리를 굴리는 모습도 이젠 싫다.

 

 

 

 한마디로 천량빛을 값는다는…   원래의 의미가 아주 좋은 의미 이지만…  왠지 하기가 싫다아니면  아니고 기면 기고.  그냥 원칙대로 만큼받을 만큼 그대로 사는게 편하다.

 

 

< 한마디에 천량  값는다보다는 <심는대로 거둔다 말에  공감하게 된다

 

 터지고 나서 …  한마디  해서 결과를 바꾸어야  … 언행은 … 아예 처음부터  하는게 상책이다.

 

 

마찬가지로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고기 얻어 먹는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가 더 나아 보인다

 

고기 안먹는다는 절에 가서  굳이 고기를 ‘기여히’ 찾아 얻어 먹어야 하겠는가.

절에 가면 고기 찾지말고 나물 먹고어촌에 가면 비프스테이크 찾지말고 생선회를 먹는게 순리다.

 

내가 젊었을때는 운전을 하다가 앞차가 slow 하게 가면 거의 대부분 옆으로 빠져서 ‘기어히’ 내가 원하는 speed로 앞에서 가야만 했다.

 

그런데 기를 쓰며 이차 저차 다 헤치고 전 속력으로 달려 빨간불에 정차를 해 보면 얼마 안되서 뒤에서 slow 하게 따라오던 차들이 모두들 내 차와 함께  나란히 정차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일을 저질러 놓은 다음그제서야 마음에 없는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사려고 하는 행동… 자기가 일부러 일을 만들어 놓고뜻대로 되지 않은 결과를 변명하고 정당화하고 바꾸려고…  기를 쓰며 머리를 굴리고 방책을 생각해 내는 그 긴장되고 복잡하고 살벌하고 이기적인 생활 방식이 이젠 싫다는 얘기다.

 

글쎄… 살벌한 생존경쟁에서 나같은 생각을 가지고 과연 ‘성공’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것은 사실이지만.. 성경 어느 곳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명을 하고 cover-up 을 하고 justify 를 하라는 말씀은 없다… 오히려 상황에 관계없이 그 결과를 인정하고 상벌을 겸허히 받아드리라는 Principle 로 가득하다.

 

이런걸  과거에 유명했던 모 스님께서 “물 흐르는 대로 살자~ 라고 했던가?

 

복잡한 인생에흐르는 물 위에 일엽편주 띄워 가듯그렇게 살자… 는 얘기다!

 

샬롬!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