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의 기아차에서 만든 텔류라이드 (Telluride) 가 장난이 아니게 불튀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내가 아는 어떤 친구는Review 도
좋고 ‘애국심’ (?) 도 있고 하여, 까짓거 텔류라이드나 한번 팔아 줄까 (?)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ㅎㅎㅎ 기아차
매장에 갔다가… 무안만 당하고 돌아 온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예 다 팔리고 재고도 없을 뿐 더러, 주문을 해도
거의 6개월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하며..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이렇게 유명한 Telluride 는 ‘델루드 화합물’을 가르키기도 하지만, 텔류라이드라는 Brand Name 을 쓴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의 그 유명한 휴양지인 텔류라이드 도시명에서 따 온 것이다.
그러면 텔류라이드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
덴버에서 텔류라이드 (Telluride) 까지는 약 370 마일로 6시간 반 정도 drive 길이다. 꽤 먼 길이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거의 모든 Freeway/Highway 는 타주의 고속도로처럼 절대 지루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경치 또한 운전자들이 절대 졸 수 없는 sight
viewing 의 기쁨을 선사한다.
그런데 텔류라이드 가기 전에 위치한 우레이 (Ouray) 라는 마을을 진짜… 진짜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우레이는 덴버에서 약 330마일로 약 5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The Switzerland of America”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산 속의 타운이다.
이런 우레이에서 텔류라이드까지는 약 50마일로 1시간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텔류라이드와 우레이는 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직선
거리는 10마일도 되지 않는다. 직선
거리라면 불과 20분 안에 갈 수 있지만 직선도로가 없기 때문에 Ridgway 인근까지 가서 다른 하이웨이 (62번과 550번) 를 타고 가야 한다.
이 두 타운 다 겨울 시즌에는 스키 메니아들의 성지로
변한다.
원래 콜로라도의 눈은 그 질 자체가 다르다. 어떤
곳은 눈이 끈적끈적 wet 하기도 하지만, 콜로라도의 눈은 빠삭빠삭 하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스키어들을 위한 최상의 눈 Quality 를 자랑한다.
나는 이곳을 몇년 전에 가 보았는데 (우레이는 한번, 텔류라이드는 두번), 그 가는 길이 매우 험하다. 꼬불꼬불하고 산 속으로 한 참 들어 간다.
그러다가 영화의 한 장면같이 짠~ 하며 나타나는
타운이 바로 우레이다.
일단 길 가에 차를 세우고 아래쪽에 위치한 우레이
타운을 내려다 보면 그냥 한 폭의 절경을 그린 그림 그 자체이다.
단풍이 드는 가을 철에 맞추어 이곳에 오면 아마도
지상 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으까 생각된다.
한 때 탄광 촌으로 시작된 이 우레이는 미국의 스위스답게
경치는 당연하고, 각종 부티크.숍과 매력적인 레스토랑들과 Activity
Places 들로 타운을 매우고 있다.
반드시 가 봐야 할 곳도 많고 해 봐야 할 것도 많은
우레이는, Box Canyon 폭포와 여러 Trail 코스들 그리고 Ouray Ice
Park와 Hot Springs Spa 등등.. 기막힌 장소들이 즐비하다.
너무나 좋은 것들이 많은데, 온천의 광팬인 wife 때문에 특별히 즐긴 Ouray Hot Springs 라는 <온천> 이 있다.
조그마한 여기 저기 온천탕을 만들어 놓은것이 아니라, 물 온도가 다른
초대형 온천 풀들이 몇개나 된다.
저녁 무렵에 온천에 들어 가라고 권하고 싶다.
온천풀장의 양 옆으론 큰 암벽의 산이 위치해 있다. 온천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양쪽으로 거대한 산들이 바로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공기는 수퍼 신선하고, 따뜻하거나
뜨거운 온천물은 정말 온 몸을 마사지하듯 녹여준다.
양 옆으로 있는 산 한 쪽의 암벽에는 Rock Climbing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온천을 즐기고 나와 쾌청한 밤 하늘의 별을 보며, 근처 아무 숍이나
들어가 햄버거를 먹어보면… 햄버거가 이렇게 맛 있었나 할 정도로.. 식욕과 기분이 최고조에 도달함을 느끼게 된다.
골프 치는 분들을 위해 우리가 Try 해 본 옵션을 말 해 보자면, 일단 우레이에 숙소를 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약 100마일 떨어진 그랜드 정션에 있는 유명한 Redlands
Mesa 골프장 (마치 미니 그랜드 케년 속에서 골프 치는 듯한
느낌) 으로 2시간 걸려 가서 골프를 치고 저녁 무렵
다시 우레이로 내려 와서, 따끈한 온천 물에 경치를 보며 몸을 담근 다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그다음, 이곳
우레이에서 한시간 남서쪽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텔류라이드로 진입하기 얼마 전 부터 마치 신선이 사는듯한
안개가 스멀스멀 쌓이기 시작한다.
텔류라이드는 제법 큰 타운이다.
할 것도 가볼 곳도 제법 많다.
유명한 Gondola 를 타면 단계별로 산 꼭대기까지 올라 가면서 중간에 내려 경치도 보고 카페에 들러 커피와 스낵도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유명한 트레일 코스들이 많다. Ophir Pass 코스같은 황야같은 특이한 트레일도 있고, Bridal Veil 같은 계곡과 냇물을
끼고 가는 트레일, 그밖에 산곡으로 가는 Jud Wiebe 트레일, 경관 좋은 강을 보며 가는Blue Lakes 도 있다.
강도 있고 호수도 있고 계곡도 있고 아트 갤러리도
있고 박물관도 있다.
Boat tour 도 있고 Para-gliding 도 있고 낚시도 할 수 있다.
콜로라도로 관광 오시는 분들은 반드시 이 두 타운을
염두에 두고 관광 일정을 짜 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
내가 만일 그떄까지 살아 있다면… 기꺼히 관광 가이드를
해 드릴 의향도 있다만… 나도 한곳에 진득하게 앉아 있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ㅎㅎㅎ
암튼… 우레이 (Ouray) 와 텔류라이드 (Telluride) …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