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발음에 대한 한 마디 합니다.
저번에 어느 포스팅에서 켈리포니아 남동쪽에 있다는 “모제이브” 사막에 대해 기사가 쓰여진 것을 본적이 있다. 앵? 모제이브 사막? 내가 모르는 켈리포니아 사막이 있었나 하고 잠깐 생각하다가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모하비 (Mojave) 가 정확한 발음인데 이게 스페니쉬 지명인지 모르는 (아마도) 켈리포니아에 살아 보지 않은 기자양반이 그냥 영어 발음 그대로 쓴 모양이다.
예전에 삼성과 애플의 소송이 한창 진행될때 한국 일간지들이 ‘세너제이’ 법원을 얘기했다. 이것 또한 미국에서 40년 이상 산 나는 갸우뚱 해야 했다. 대체 이 신 도시가 언제 새로 생긴걸까?
알고 보니 내가 직장떔에 근 2년간 살았던 바로 그 도시.. 산호세 (San
Jose) 였던 것이다. 한국의 영어 포기법이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미국발음에 가깝게 발음을 해도 샌~ 호세(이) 정도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온 어느 지인이 아리조나주에 있는 “턱산” 시에 다녀왔다고 하여 잠시 혼동했던 기억도 있다. ‘투산(Tucson)” 이라는 미국발음을 모르고 그냥 철자대로 발음을 한것이다.
루이스빌 (Lousville) 도 환경이 유럽 (프랑스) 영향을 받은 지역인지 아닌지에 따라 때론 루이스빌, 때론 루이빌, 때론 ‘루어빌’ 로 발음된다.
예전 회사에 같이 근무하던 정 아무개 부장의 Last
name 도 유럽쪽과 남미 쪽에선 ‘융’ 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한국말로 “짠~” 하듯 자주 하는 Voila! 도 ‘보일라’ 라고 하면 웃기는 얘기고 ‘봘라’ 라는 프랑스식 발음으로 해야한다.
내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의 하키팀 아발랜치의 (예전) 레전드 수문장인 Patrick
Roy 를 페트릭 로이라고 발음하면 이곳 사람들은 씨익 웃는다. 정확한 발음은 패트릭 “와” 이다.
Roy 를 그의 본교향인 프랑스/케나다 식으로 발음하면 R 은 가볍게 ㅎ 발음로 넘기고 Oy 는 Oi 처럼 발음되어 “와”라는 프랑스 발음이 되어야 한다.
이런걸 이곳 현지에 살아 보지 않으면 어떻게 알겠는고.
그런데도 한국 언론들은 어떤 screening 을 거치지 않고 자신있게 담대하게 당당하게 나름대로의 발음을 하고 있다. 개인까지는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공공단체인 언론이라면 기사를 쓰기전에 잘 모르면 확인을 하고 쓰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솔찍히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들은 이런 우서운 발음을 들을때마다 속으로 웃게되고 약간은 부끄럽기도하다. 나는 한국 언론이 웃음 사는것을 원치 않는다.
이상은 켈리포니아의 유명한 명문대 “우클라” 대학 근처에도 살았던 본인이 그냥 심심풀이로 써본 글이다.
참고로 김흥국선생이 우스개 소리로 발음하여 유명해진 우클라는 UCLA 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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