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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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 (236) – 대선이 다가온다!2024-07-02 13:23
작성자 Level 10

스프링벅 (Springbok) 이라는 남아프리카에 사는 초식성 양과에 속하는 동물들이있다.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 없이 달려 가다가도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마치 매뚜기가 땅위를 벌떡 뛰어오르듯 점프하여 솟아 오른다 하여 그 이름을 Spring Buck (그러다가  Springbok) 으로 부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 스피링벅은 위험이 닥치면 무려 시속 60마일 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하니 매일 차를 운전하는 우리들은 가히 그 속도를 짐작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동물중에서 달리기 순두주자인 치타의 평균 속력이 시속 60마일이 조금 넘는다고 하니… 하나님께서 너무 자주는 말고 간간히 열심히 쫒아가면 스프링벅을 사냥할 수 있게 만들어 놓으신 듯하다.

 

예전에 아프리카에서 이 스프링벅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하다가 낭떠러지로 수백마리가 뛰어내려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한다.

 

동물학자들이 이 현상을 기이하게 여겨 조사를 해 보았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기이한 현상을 스프링벅 현상 (Springbok Syndrome) 이라는 <사회적 현상으로 우리는 자주 부르게 되었다.

 

무리를 지어 풀을 뜯고있는 스프링벅들… 아무 이상이 없다.

치타도 사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워낙 식탐 (?) 이 많은 스프링벅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음식에 욕심이 많은 스피링벅 한마리가… 앞에 있는 누가 아직 뜯어먹지도 않은 싱싱하고 탐스러운 풀을 자기가 먼저 뜯어 먹겠다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같은 유전자를 가진 다른 스피링벅들이 그걸 그냥 가만히 보고 있겠는가?

남에게 지고는 못사는 그들이다.

 

내가 사자에게 잡아 먹히면 먹혔지 내 동료들에게 양보라는 건 없어!

 

옆에서 다른 스프링벅이…  앞으로 향하는 그 스프링벅을 보고…그 녀석을 제치려고 조금 더 속도를 내어 앞으로 나아간다.

그 옆에 있는 녀석도 매우 성깔이 있는 녀석이라… 사촌 잘 되는거 못 본다며 덩달아 충총걸음으로 앞으로 달려 나간다.

 

뒷쪽에서 유유자적하며 풀을 뜯던 스프링벅들이 갑자기 앞쪽이 어수선하여 쳐다보니.. 친구들이 갑자기 앞으로 달려가는게 보인다.

이크야먼 일이 생겼구나.

 

초원에서 큰일이란… 사자나 치타가 달려드는 것 밖에 뭐가 있겠는가?

그들이 달려들면… 이말 저말 할 필요가 없다… 일단 목숨은 부지해야 한다.

 

그리하여 여기저기서 같은 마음을 가진 스프링벅들이 덩달아 뛰기 시작한다.

 

저쪽에서 잠시 앉아 낮잠을 자던 녀석이 갑자기 우두두두~하는 소리에 잠을 깨고 보니… 죄다 달려가는 거다.

어이쿠하며 본능적으로 하늘로 솟아오르며 걸음아 날살려하며 뛰어간다.

 

잠시후 수백 수천 마리가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난듯… 사자와 치타떼가 달려드는듯 죽을 힘을 다해 질주를 한다.

 

아까 앞에서 그 잘난 싱싱한 풀 먼저 따 먹으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녀석들이 갑자기 뒤에서 우루루루 친구들이 달려오니까 혼비백산하여  야 이거 먼일 났구나… 생각하고 더 기를 쓰고 앞으로 달려 나간다.

 

먼지가 초원을 덮는다.

 

뒤에서는 앞에 뭐가 있는지 도통 먼지땜에 보이지도 않고 이제는 설라고 해도 설 수 없는 무작정 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가끔 몇 녀석들이…아니 내가 지금 왜 달려야 하나…자문을 해 보지만… 이미 늦었다.

설 수도 없고 옆으로 빠질 수도 없다.

그냥 아무 영문도 모른채 달려야 한다.

 

앞에서 뛰던 녀석들이…  그나마 먼지가 없어서 앞을 살피면서 뛰어 가는데… 오마이갓.. 앞이 낭떠러지다.

 

스톱스톱스톱을 외쳐 보지만…. Too Late!

 

끼이이익 브레이크를 걸어보지만…뒷차에 밀려서 그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만다.

 

앞에서 뛰던 친구들이 갑자기 안보이지만… 뭐 이것 저것 따져보고 연구해 볼 상황이 아니다.

연구하여 결론을 내어 본들…. Too Late 아무 소용없다.

 

잠시 후엔…  어찌어찌하여  사태 파악이 된 스프링벅 일부 무리들은 어찌어찌하여… 죽음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수백 수천의 스프링벅들이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 떨어진 후가 될 것이다.

 

시간이 흐른 후 .. 스프링벅 염라대왕 재판정에서 Mr. 염라가 책임을 묻기 위해 질문을 한다.

 

“너희들 제일 뒤에서 뛰어간 놈들… 대체 잘 있다가 왜 덩달아 뛰어 간거야?

“앞에서 뛰어가니까 지들도 그냥 따라서 뛰었는데유?

 

이번엔 중간에 있던 스프링벅들에게 묻는다.

“야.. 니네는 중간에서 앞 뒤 사태 파악을 좀 하지.. 왜 덩달아 뛰어갔냐?

“우리 상황이 되어 보세유… 앞에선 도망가지 뒤에선 무섭게 쫒아오지… Mr. 염라께선…  모른채 하고 그자리에 있을 수 있겠어유?

 

이번엔 아까 그 선두에 있던 놈들에게 물었다.

“니 놈들이 문제야  문제를 일으켜서 뛰어갔냐고?

“지들은 그냥 싱싱한 풀 좀 뜯을라고 앞으로 나간건데…아 뒤에서 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니… 우리도 무서워서 그냥 뛴 건디유?

 

수백 수천 스프링벅이 죽었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스프링벅이 없었다… 는 야그다.

 

누구는 장남삼아 개구리에게 돌을 던져본다… 고 하지만 개구리들에겐 생사의 문제가 된다.

 

어떤 마라토너 선두주자가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코스를 잘 못 들었는데… 뒤에서 따라 오던 주자들이 죄다 그 잘못된 코스를 따라 갔다는 실화도 있다.

 

앞이 중요하다.

 

전쟁때 비실비실한 군인을 앞에다 세우지 않는다.

가장 강하고 민첩하고 용맹한 군인들을 최전선으로 배치한다.

 

해병대나 공수단이… 최전선 적진에서 길을 터주면 뒤에서 용기를 얻고 사병들이 용감하게 믿음을 가지고 돌진한다.

 

솔로몬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구한게 아니라 <지혜>를 구한 것은 한 왕국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에 대한 옳바른 자세를 보여 준 것이다.

 

지도자 한명이 누구냐에 따라…나라와 개인의 흥망이 좌우된다.

 

요즘 한국 정치계가 떠들썩하다.

내년 3월의 대선을 두고 무대위로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국민들은 혼동된다.

수박이 익었냐 안 익었냐는… 수박 뚜껑을 따 봐야 안다.

 

겉으로 보는 것은  허상이다.

수박 장사가 수박을 더럽게 볼품없이 하여 내어 놓을 리가 없다.

 

대선 출마자들이… 자기 됨됨이와 공약을 포장하고 미화하고 과장하지 않고 보여줄리가 없다.

일단은 당선이 되고 봐야 하는게 정치적 전략이다.

 

한 사람이 5천만 인구의  그리고 선진국으로 마악 발 디딤을 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두렵고 막중한 책임인지 알고 나 있는지 모르겠다.

 

나라 운영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과 개인적 신념의 발휘를 통해 성취하고 만족하는Test Bed 가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스프링벅들 처럼 무조건 영문도 모르고 따라가다… 공멸하는 그런 불상사는 정말 없기를 바란다.

 

나중에 그에게 물으니  난 그럴 생각 없었는데 뒤에서 옆에서 자꾸 집적대니 나도 그냥 밀려 간거다… 라는 한심한 대답을 하는 후보자는 아예 안 나오기를 기도한다.

 

뒤에서 따르는 우리들은…  앞에서 일으키는 먼지속에서 갈피 못 잡는 스프링벅들처럼 부화내동과 정치술수에 현혹되지 말고… 냉철하게 사태 파악을 해야 할 것이다.

 

나는 목사님들이 정치 얘기 안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대통령을 뽑는 이 절대절명의 선택의 순간을 위해 모든 성도들이 <기도로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권면의 목소리가 주의 종들의 입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거짓 왕이 뽑히는 것을 방관한 우리들이라면… 위에서 조크로 얘기 했듯이 Mr.  염라가 물어 볼 때….  우리는 스피링벅들 처럼… 그냥… 옆에서 뛰길래 같이 뛰었는데유.. 라는 한심한 대답만을 하는 짐승들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만일 Mr. 염라가 아니라… 만유의 주이신 하나님이 같은 질문을 한다면 과연 그때도  I dont know I just ran because others ran too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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