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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 (268) – 기뻐하자!!!2024-07-02 13:38
작성자 Level 10

아주 오래 전…  연말이 가까운 어느 날…  어느 마을의 촌장이 장을 보기 위해  장터에 나갔다

 

마음씨 곱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이 촌장은 장터에 가서 장을 본 다음 근처 주막집에서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들려왔다.

 

그것은 그 마을에서 방앗간을 하는 칠득이네가 장사가 잘 안 되어 결국 방앗간을 닫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더 슬픈 소식은 칠득이네 세딸이 날짜까지 잡아 놓은 결혼을 지참금이 없어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마음씨 고은 그 촌장은 그들의 딱한 처지를 외면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 끝에 묘안을 하나 생각해 냈다.

 

며칠 후 남들이 다 자는 밤에 촌장은 칠득이네 집을 몰래 찾아 갔다.

모두가 잠든 것을 확인한 촌장은 준비해 간 지참금을 칠득이네 집 안으로 넣어주려 했지만 밤중이라 창문까지 닫아져 있어서 곤란해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윗쪽을 쳐다보니 굴뚝이 보였고 연기가 안 나는 것 을 보아 불을 끄고 다 자는 것으로 보였기에 그 돈 지갑을 굴뚝을 통해 안으로 던져 넣었다.

 

그런데 그것이 공교롭게도 말리기 위해 벽난로 안에 걸어 놓은 양말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양말을 신으려다 양말 속에 들어 있는 돈을 발견한 세 딸은 너무나 기뻤다.

누군지 알지 못하지만 은총을 베푼 그 사람에게 진정한 감사를 드렸다고 한다.

 

이 소식이 마을에 전해지자  선물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뜻밖의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연말 즈음 밤에 잠들기 전에 양말을 걸어놓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실화로써중세기 소아시아의 미라라는 도시를 관할하던 니콜라스 주교의 이야기다.

그가 사업의 실패로 몰락한 귀족 (칠득이과 결혼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는 그의 세 딸에 대한 사연을 듣고 돈지갑을 굴뚝 안으로 던진 것이 성탄절 전날 밤에 양말을 걸어 놓고 산타클로오스의 선물을 기다리는 풍습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산타 클로스는 그 주교 (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고.

 

12 6일에 선물을 나눠주었던 이 성 니콜라스의 이야기는 이후 그의 뜻을 기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12 25일을 겸하여 성 니콜라스의 축일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산타가 왜 뚱뚱한 모습일까에는 여러 설이 있다.

 

전래에 의하면 초창기 산테 클라스라 불렀던 네덜란드인들은 산타를 마르고 키가 크며 기품있는 사람으로 그렸다.

 

그러나 1800년도 미국의 작가 워싱턴 어빙이 산타를 뚱뚱하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있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신학자 클레먼트 무어가 역시 비슷하게 뚱뚱하고 난쟁이 요정같이 산타를 표현한 것이 널리 퍼지게 되어 지금의 산타 클로스 모습이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산타를 보면 흰 수염에 빨간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을 본다.

왜 하필이면 빨간 옷이고 흰 수염인가?

 

여기에는 상술의 대가인 코카콜라의 기막힌 전략(?) 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31년도에 코카콜라에서 빨간 옷을 입고 풍성한 수염이 달린 산타를 사용한 광고가 히트를 치면서 산타 클로스의 대표적인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빨간색은 코카콜라의 로고 색을 의미하고 하얀 수염은 콜라의 풍성한 거품을 연상시킨다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아직 내가 산타를 만나서 확인을 해 보지 못해서 결론은 내릴 수가 없다.

 

마치 발랜타인 데이의 이면에는 초콜릿 회사들의 사업적인 전략이 숨어 있듯… 산타 클로스 역시 상업적 목적에 의해 변형된 모습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맥이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쨋든..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마음을 동심과 초심으로 (조금은다가가게 만들어 준다.

 

내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 시절… 아직 교회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던 그때…

12 25일이 되면 동네 친구들과 우루루 모여 인근 교회로 향했다.

 

왜냐하면 까짓거 딱 한 시간만 큰 맘먹고 자리에 조신하게 앉아 눈 감고 참아주면.. ㅎㅎㅎ 목사님의 설교시간이 끝나고   큼직한 선물이 나오고 떡국이 나오고 신나는 연극과 노래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거리에서 흘러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크리스마스>  =  <먼가가 기쁜날> 이라는 방정식을 만들어 내고야 말았다.

 

이유도 모른채 친구들과 흰눈을 맞으며 캐롤을 부르며 교회를 찾아가고 더불어 기뻐했던 날이 바로 성탄절 날이다.

 

빈들에 피어 있는 꽃들도 하나님의 시각에선 홀로 찬양이 될 수 있듯이  그 때 철 모르고 이유도 모르고 마냥 기뻐하던 그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깊으신 사랑을 이제는 느낄 수가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설교해 봐야 억지로 고개는 끄덕일 수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산타 클로스의 선행과 불우이웃을 향한 자선과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적선과 내 마음을 열고자 하는 화평의 방향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과 일치를 한다.

 

이해를 못하고 믿음은 없지만  하나님은 적어도 일년에 한번 쯤은 온 인류들에게 다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놓으신 것 같다.

 

생전 교회 출입 안 하던 어린 초등생들도 교회로 불러 모으시고꽁꽁 틀어 막아 놓았던 지갑을 구세군 냄비 앞에서 수전노 할배가 여는 날이 크리스마스 날이다.

 

매일 돌 부처같이 무뚝뚝하던 남편이 왠 마음이 변해서 고생한 아내 손을 잡고 간만에 외식도 하고 멋 적게 나마 눈길도 걸어보며 사랑을 확인 하는 날도 크리스마스 날이다.

 

큰 맘먹고 원수 진 친구에게 카드를 슬쩍 보내 보는 날도 크리스 마스 날이다.

 

탕자가 돌아오고 원수가 악수를 하고 돈지갑이 열리고 꿀벙어리가 한마디 하고… 무언가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껴보는 날이 바로 크리스 마스날이다.

 

우리가 기뻐하는 이유와 세상 사람들이 기뻐하는 이유가 다를 수는 있지만  기쁨 그 자체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다.

 

모든 인류가 가지는 공통분모중 하나가 기쁨이다.

 

적어도 어떤 이유든 어떤 목적이든.. 함께 기쁨을 느끼고 나누는 이 크리스 마스 날은 하나님이 직접 섭리를 통해 만드신 날이다.

 

그러므로 Lets Rejoice!

 

내친김에 헨델의 메시아 중 기뻐하라 (Rejoice Greatly O Daughter of Zion) 를 들어 보면서  우리도 기뻐하자!

 

샬롬!

 

https://youtu.be/65n_pQd2_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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