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의 커피 중독자 (?) 라고 말 할 수 있다.
출근하면 거의 2잔 정도를 연이어 마신다. 퇴근 전 까지 아마도 6-7잔은 마실것이다.
기본적으로 네임브랜드에 집착 할 정도로 예민한 커피 드링커는 아니다. 그러나 집에서 혹은 오피스에서 마시는 커피와 스타벅스, 카리부, 커피 빈, 할리스 혹은 카테베네등에서 마시는 커피와의 차이점을 모르는 커피 드링커도 아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하루 석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칼슘 흡수를 방해하면서 뼈에 무리를 준다나?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숙면을 방해 한다나? 피로를 가중시킨다나? 심근경색, 콜레스트롤, 탈수현상 등을 유발한다나?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은 점들도 많다. 알츠하이머, 대장암, 구강암, 당뇨병, 통풍, 심장병, 담석, 신장결석등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
나는 잇점 단점 생각하며 커피를 마시는 타입은 절대 아니다.
병에 걸릴 사람은 이래도 저래도 걸리게 마련이다. 커피까지 이런 저런 저울질을 해 가며 마시고 싶지는 않다. 마시고 싶은 때 마시는 그 자유함이 나는 더 좋다.
자주느끼는 것이지만, 가끔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UN 등지에서 (나는 그가 외교부장관이 되기 전 유엔에서 근무할때부터 그에게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다) 회의장에 들어가며 한손에는 브리프 케이스를 들고 한손에는 커피 한잔 들고 가는 그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던 사람이다.
커피는 사람을 여유있게 보이게 한다. 또한 멋을 느끼게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만두 한 접시 게걸스럽게 먹는 사람보단 커피 한잔 마시는 모습이, 실제의 모습과는 다를 수 도 있겠지만, 더 지적으로 더 개성적으로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나에 경우는, 어떤 긴급한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되거나 곤혹스런 사태가 발생하거나 돌발 스트레스가 생길때면 본능적으로 커피를 찾게 된다.
그런데 뜬금같은 얘기지만 혹시 커피 마시며 기도 해 본 적이 있는가.
나의 경우는 ㅎㅎㅎ 그 효과가 급증한다.
어떤 사람은 커피마시며 기도하는 장면이 무척 ‘불경’하게 느껴 질 수 도 있다. 감히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커피를 마시며 기도를 해?
ㅎㅎㅎ 기도가 반드시 골방에 들어가서 해야만 기도인가. 제자리에 정숙히 앉아서 해야만 기도인가. 그렇다고 주일예배 석상에서 커피 마시며 공기도를 그렇게 하자는 소리는 아니다.
더 이상 얘기하진 않지만, 내 말은 소파에 앉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음악까지???) 그윽한 향의 커피 한 잔 마시며, 하나님께 기도 해 본 경험이 많은 나로선, 그 효과를 게런티 (?) 할 수 도 있다.
예전에 홰외출장을 자주 갔을때, 그곳에 도착하여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나서 첫번째 하던일이 호텔 로비의 카페에 내려가서 커피 한 잔 하는 것이었다. 여행의 여독도 풀리고, 긴장도 풀리고, 여유를 느껴볼 순간이다.. 다음 날 있을 회의 어젠다와 액션 플랜들도 이 여유속에서 생각해 본다.
세상이, 이 커피가 없었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세상이 더 ‘삭막’해 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여유와 차분과 생각등이 많이 결여된 그런세상이 되었을 수도 있다.
적어도 커피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매직이 있다.
회의에 들어가며 마시는 회사원들의 커피 한 잔, 목숨을 담보로 빌딩의 화재를 끄고 난 다음 마시는 소방대원들의 커피 한 잔, 중대한 결정을 하기 전 집무실에서 마시는 대통령의 커피 한 잔, 휴양지의 베렌다에서 경치를바로보며 마시는 여행객의 커피 한잔… 이것의 위대한 커피의 ‘힘’이다.
커피여 영원하라!
마지막으로 요한 세바스탄 바하가 그 옛날에… 커피를 찬양한 곡을 소개하고 싶다.
월요일이라 바쁘겠지만 … 커피 한 잔 하며… 이곡을 들어 본다면 (짦은 곡이다) … 커피의 사랑을 더욱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침 우리가 사랑하는 조수미가 이곡을 불렀다.
Lyric 도 보면서 감상한다면 커피의 효과가 더욱 클 것을 생각된다. ㅎㅎㅎ
Have a good
Monday!
https://youtu.be/s4PpNlO_Z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