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생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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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교회 칼럼 (85) – 말 좀 똑바로 합시다!2024-07-01 17:52
작성자 Level 10

내가 이상한건지 ㅎㅎㅎ 오버하는것인지예전부터 교회내에서 통용되는 몇가지 용어에 대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수십년 이상 그렇게 사용하여 왔고그게 그냥 통용되는 말인데 뭐 그리 민감하냐는 분들도 있지만개인적으로 시정했으면 하는 몇가지 용어를 얘기 해 본다.

 

첫번째가 “부목사” 라는 용어이다.

다분히 목회자의 권위주의가 반영되고 신분의 차이까지도 연상되게 하는 용어이다.

 

질문이다

목사가 안수를 받으면 “부목사”로 안수를 받는가 “목사”로 안수를 받는가?

성경적으로도 그냥 안수를 받으면 “목사”의 신분이 된다.

 

미국의 경우 부목사는 그냥 Pastor 라든지 혹은 Associate Pastor 로 표현한다.

그리고 (담임목사는 Senior Pastor 라고 하는데이것을 잘 살펴보고 이해를 해야 한다.

 

그리고 참고로 미국장로교회 (PCUSA) 의 사례에 의하면 부목사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노회장을 맡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평등은  우리 한국 교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인가?

 

미국 직장은 어떤가?

미국에선 기능직 앞에 Associate 를 붙여서 ‘기능적’으로 미숙련 정도를 나타낸다.

Associate Manager, Associate Software Engineer 같아.

 

대학에서도 Professor 앞에 Assistance, Associate, Adjunct 등의 수식어를 붙이지만이것은 100% 기능적인 의미의 Prefix 이다.

 

우리가 나이를 (혹은 경험이들면 저절로 Senior 라고 불리듯이미국의 경우는 기능적인 Seniority 를 나타내는 용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 내가 잘 아는 재미난 선배님 한분이 얼마나 Full time faculty 가 되고 싶으셨는지파트타임 강사에서 풀타임 강사가 되자 마자 명함에다 Full Time Professor 라고 큼직막하게 새겨서 나누어 주시던 생각이 떠 오른다.

 

자… 얘기의 골자는 부목사라는 용어가 그런 신분적 차이를 나타내려고 일부러 쓰인 용어가 설사 아닐지라도애써서 아직도 ‘부목사’ 라는 오해 소지의 용어를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야그이다.

 

그… 그러면… 무슨 용어로 대체를 해야 한단 야그냐구요?

“부교역자” 라는  지극히 ‘기능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대체어가 있다.

아니면 “부목회자” 라는 용어도 있다.

 

얼매나 듣기 좋은가… 부교역자… 부목회자… ㅎㅎㅎ

 

다음으로 귀에 거슬리는 용어가 있으니… “수석장로” 라는 말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굳이 따지자면 나도 수석장로이다

목사님과 몇몇 사람들이 나를 가끔 그렇게 호칭을 할 때 마다 나는… “수석”장로가 아니라 “선임”장로로 불러 주시라고 (인상을 쓰며 ㅎㅎㅎ부탁을 드린다.

 

내가 먼 교회에서 수석을 했단 말인가?

대학교도 아니고 무슨 수석이란 말인가?

 

죄라면 그냥 일찍  먼저… 장로가 된 죄 (?) 밖에 없으니… 그냥 선임 (조금 일찍 임무를 받았다?) 장로라고 부르는게 맞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은 .. 우리 교회행사에서 빼 먹을 수 없는결혼입학추도등의 행사이다.

 

우리들은 “결혼예배”를 본다고 한다.  (잠깐.. ‘보는’게 아니고 ‘드리는’거다… 딴지를 걸자면).  

XXX 권사님 추모예배라고 한다.  돌예배라고도 한다.

 

이게 왜 예배인가?  예식인데.

결혼예식이다.

추모예식이다.

돌 예식이다.

 

교회 장소를 빌려서교인으로서 형식을 갖추어돌을 기념하고 결혼을 진행하고고인을 추모하는…. “예식” 이다…왜 이것이 하나님에게 예배드린다는 예배로 둔갑을 하는가?

 

교회에서의 예식이 나쁘다는게 전혀 아니라…예식은 예식이라고 하고 하나님에게 드리는 예배는 예배라고 하라는 것이다.

 

 

그밖에도 자질구레한 용어들이 있다.

하나하나 언급하면 찌질한 (?) 장로라 할까바… 사알~짝 비춰만 보려고 한다.

 

특송이란 말이 있는데… 그러면… 나머지는 ‘보통’송인지… ㅎㅎ

Layman 을 번역한 ‘평신도’… 왠지  계급적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묵도는 산사참배 때 쓰던 말이란다… 묵상이 어떨지?

 

‘헌금’을 ‘봉헌’으로 이미 바꾼 교회들도 많다.

‘헌금’은 단순히 돈을 바치는 행위를 나타내지만‘봉헌’은 하나님의 은총 앞에 성도들이 드리는 응답적 행위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축복해 주시옵소서” 라고들 기도 하는데이말은 하나님더러 복을 빌어 달라는 non sense 이다.  복의 근원인 하나님께 (혹… 다른 신에게복을 빌어 달라고 하는 것인가ㅎㅎ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셨는데우리도 매일 매번 듣는 이런 용어들을 성경적인 Filtering 을 거쳐 언어의 순화를 가져와… 올바르고 건전한 믿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어떨까…더운 여름에 뜨거운 커피 한잔 하며… 한 마디 적어 보았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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