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모 교회 세습 문제로 교회는 물론 사회에서도 떠들썩 합니다.
여기에 대해 왈가왈부 해 받자 아마도 요단강 건너기 전까진 그들의 세습에 대한 결정이나 그 결정이 옳다고 믿는 그들만의 신념에 쉽사리 변화가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모습의 중앙에 “부름받아 나선” 주의 종 목사가 있으니 그 누가 주의 종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겠습니까?
이런 모습은 인간이, 아니 부름받은 목사가 ‘욕심’이라는 두 글짜를 포기하기 전까진 이 세상 끝까지 영원히 있을것입니다.
예전에 소박한 꿈과 청운의 열정과 순수한 초심을 가지고 목사님들이 다음 찬송을 부르곤 했습니다.
부름받아 나선이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만 따라가오리니.
어느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어느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오리다. 소돔같은 거리에도 사랑안고 찾아가서.
종의몸에 지닌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종의몸에 지닌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존귀영광 모든권세 주님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지고 가오리다.
이름없이 빛도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없이 빛도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그런데 이제는 (물론 소수겠지만) 제법 많은 목사님들이 다음과 같이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악몽을 꾸게됩니다.
부름받아 나섰지만 좋은곳만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만우선
생각하리.
어느누가 막으리까 성경인들 막으리까. 어느누가 막으리까 예수인들 막으리까.
아골골짝 빈들에는 다른사람 내보내고. 소돔같은 거리에는 뒤에서서
구경하리.
교회재산
교회운영 내맘대로 다루리라. 교회안팍 모든영예 아낌없이 누리리다.
존귀영광 모든권세 내가홀로 받으리라. 멸시천대 십자가는 예수님이 지시리라.
이름없이 빛도없이 바보처럼 안살리라. 이름없이 빛도없이 그렇게는 안살리라.
그래도, 교인 몇명 안되는 깡촌에서,
목숨을 담보해야만
하는 선교오지에서,
젊음을 기꺼이
바치며,
자신의 가족을
희생하며,
쉽고도 부러운
자리 마다하며,
부름받은 그
사명 감당하러,
남이 모르는
눈물 훔치며,
내가 지닌
모든것 아낌없이 나눠주며,
빛도없이 그저 감사하며,
섬기는 진정한 종들이 아직도 드문드문이나마 이땅에
있기에,
예수님이 아직도
그 손자락을 놓지 않고 있음이렸다!
아~ 그 놈의 돈.명예가 뭐라고…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