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중에 하나가
"목사는 그냥 말씀만 전하면 되고 은혜 받는것은 각자의 믿음에 달려있다" 라고
주장하는 목사님들의 말입니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목사님들의 설명을 얼핏 들어보면 진짜 그말이 맞는것 같고
성경적인것 같게 들립니다.
그리고 꼭 히브리서 4장의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를 인용 합니다.
즉, 상황과 조건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역사하시는데
만약 내가 그 말씀을 듣고 감동이나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바로
나의 믿음의 유무 내지는 다소에 문제가 있다는 식입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적용해보면, 목사님은 단지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그의
소명을
마친것이고 감명을 받고 안받고는 전적으로 듣는 사람의 책임이라는 말로도
해석될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이기적이며 독단적인 넌센스 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런 말은 소극적이며 성장이 멈추어진 듯한 교회의 목사님들이
자신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위안할겸 많이 사용하는 말인듯 합니다.
회사에서 종종 경험하는 일이지만,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presentation 을 했음에도,
어떤 사람의 브리핑은 별 감동없이
끝나 버리고,
어떤사람의 기획안은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인정을 받게 되는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 자료든지 사실이든지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의 능력내지는
방법에 따라 그 전달되는 결과가 확연히 달라 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똑같은 <사랑장> 이라고 알려진 고린도 전서 13장을 가지고 설교를 하는것인데도,
목사님에 따라 우리가 받는 감동은 다르게 되는것을 경험 합니다.
똑같은 수학이론을 가지고 강의를 해도 어떤 학원의 강사는 죽을 쐬는데
어떤 학원의 <스타강사> 는 말 그대로 그의 강의를 수강 등록 하기위해 줄을 서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하는 사실 입니다.
이런 사실을 인정 못하는 목사님들은
평생 하나님 말씀의 <운동력> 만 운운하며
진정코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른채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학 교수라고 다 때돈 모으는것은
아닙니다.
태권도 유단자라고 거리에서도 승리를 보장하는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지식에 통달했다고
해서 그의 설교가 수백명을 회심시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니, 살아 움직이는 운동력이 있는 말씀을 전하는데 사람에 따라 왜 이리 결과가 다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사람의 재량 때문이라고
할수 있는데,
더 나아가서는 전달하는 사람의 <목적> 을 향한 <안목>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안목이라는 말은 영어로 굳이
번역하자면 discernment 또는 insight 로 번역할수 있는데, discernment 은 어떤 사실, 사물, 목적등을 ‘분별’ 하는 능력입니다.
즉, 설교를 하는데 지금 앉아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무엇이 필요하여 앉아 있는가,
그들의 백그라운드는 무엇인가, 어떤 목적으로 이곳에 왔는가 등등..
그냥 무턱대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명력있다고, 적당히 개인적으로 적용이 되겠지
라고 무책임하게 던져 버리지 말고, 나름대로 정성껏 ‘구별’하여 전하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insight’ 라는 말은 ‘통찰력’ 이라고 번역이
될수 있는데,
제 개인 생각으론 이것이야 말로 역량있는 설교자를 가르는 최고의 자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명한 목사님이신 Chuck Swindoll 목사님은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목을
“Insight for living” 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은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새로운 크리스챤의 통찰력을 전달 함으로서 명실공히 최고 인기의 크리스챤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중요한 요소였으면,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목을 ‘insight’ 라고 했겟습니까. 이런 통찰력을
목사님들이 가져야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인기를 많이 받고 있는 목사님 중에 ‘장경동’ 목사님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강단에서 코메디를
연출하는 장 목사를 향해 비난도 합니다.
가끔 트롯트 노래를 강단에서 부르는 장목사를 향해 수준 낮은 목사로 손가락 질도 하곤 합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정확히 애기하자면 다른 목사들이 젊잖게 양반행세를 하는 와중에도, 장목사의 설교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크리스챤으로의 변화를 많이 가져 오고 있습니다.
목사가 경건해야지~ 하며 에헴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장목사는 한없이 무너지는 개인기 (?) 를 통해 선한 열매를 많이 맺고 잇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분과 얘기를 나누어 보면, 장목사는 결코 생각없이 이 모든것을
연출하는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는 남들이 못하는 분야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탈랜트를 발휘하여,
철저한 계획과 명백한 목적성을 내재한 ‘통찰력’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어느 유명한 락.싱어가 “너희가 락을 알아?”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락 음악이란 것을 제대로 알기나
하고 비평이나 성토를 하냐 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씀 전하는 목사들은 ‘너희가 설교를 알아?” 라고 말을 할수 있을
정도로
설교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그 통찰력에 의거해
말씀을 전함에 있어,
목적을 향한 <방법론>을 이제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 방법이 음악이든, 웅변이든, 코메디든 무언가를 사용해야 되지 않겟습니까.
미디어도 이용해 보고, 조명도 좀 생각해 보고 하는것이 정말 <정통> 기독교 사상에
어긋 나는 것입니까? 이제야 말로 정말 open
mind 를 가지고 하루 하루 변화하는
세상속에 사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있게 접근할 그 ‘다리’ 라는 방법론을
연구해 보아야 합니다. 아직도 그냥 3-40분 동안 원고에 적힌 말만 또박 또박
읽어 내려가는 그러면서 가끔 형식적인 아멘을 강요하는
그런 설교자가 아닌, 또렷한 통찰력을 가지고 목적성을 분별하여 다양한 방법론을
동원하여 정성껏 회중들에게 3-40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효과적으로 전달 될수있도록, 성령님의 도움과 역사를 간구하는 설교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설교자는 그럽니다. 사과 나무 앞에까지 데려가면 사과는 자기가 따먹어야
된다고.
그러나 설교자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무위에 까지 올라가 흔들어 준다면,
그 밑에서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과를 은혜롭게 (?) 떨어뜨려 줄수 있다고.
말씀의 능력만 기다리지 말고,
성도들의 믿음만 탓하지 말고,
목사님들이 조금만 더 개인기를 발휘 합시다! “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준다..” 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목사님들 조금만 더 개인기를
발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