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음과 같은 우스개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어느 교회에 악명 (?) 높으신 장로님이 계셨는데 이분이 주일예배 기도 순서를 맡게 되는 날은
성도들이 무척 긴장하며 유독히 본당 입구에서 서성 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유는... 장로님의 기도가 평균 15분이 넘는데에 있다고 합니다.
자 일단 어느 주일날 풍경을 한번 살펴 보시죠.
한참 기도가 진행중인데 본당을 벗어난 입구엔 아까부터 최집사가 나와서 서성거립니다.
잠시후 김집사가 근처 화장실에서 나오는 순간 정집사도 본당에서 나오다가 셋이 마주 칩니다.
"어.. 김집사 언제 나왔어?"
"어.. 나 노아 홍수때 나왔는데.. 최집사는?"
"아... 나는 출애급때 나왔지.. 근데 정집사는 어디까지 듣고 나온거야?"
"여리고성 돌때 나왔으니까.. 지금쯤은 무너졌을꺼야"
자 이것은 어디까지나 농담입니다. 그러나 언중유골이라고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기도 하시는 분들 가운데 유난히 길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습관입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이런 분들은 기도에 대해 훈련을 받지 못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또 어떤 분들의 오래하는 기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저런 형용어 감탄어 부언등등을 절제하면 기도시간이 약 반 정도
줄어 든다는 통계도 나와 있습니다.
자 또 한 예를 들어 봅니다. 어느 장로님의 기도 내용입니다.
"아바지... 그러므로 우리는.. 아바지 .. 아무쪼록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아바지..
주의 일에.. 아바지.. 열과 성을
.. 에... 다하여.. 아바지..
에.. 주님나라 확장이.. 에..
아바지.. 잘 이루어 지게... 아바지..
매일 매일 ..
에.. 또... 깨어서.. 아바지.. 기도하게.. 하여 주시기를..
에... 간절히.. 아바지..
비옵나이다.. 아바지.."
요것을 약간 수정을 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깔끔하게 변합니다.
"아바지...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쪼록 몸과 마음을 다하여 주의 일에
열과 성을 다하여 주님나라 확장이 잘 이루어 지게 매일 매일
깨어서 기도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비옵나이다"
자 그런데 어떤 분들은 어떤 기도인지 전혀 상관없이 초지일관 브리핑 형식으로
모든것을 다 다루어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식사기도란 식사에 앞서 간단히 이렇게 좋은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 입니다. 그것에 감사하고 혹 특별한 행사에 관련된 음식이라면
(생일 등등) 그 행사에 관한 그리고 음식 장만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음을 간단히
언급하는 정도면 될것입니다.
그런데 식사 기도하는데, 온 교인 불러가며 온 기관 축복하고 출타한 성도까지 걱정하고
(?) 병든자 다 치료하고 (?) 나중엔 교회 건축까지 부탁 (?)
하고 나니. 아차 시간이 너무 흘렀구나 하여 진짜 목적인 음식 주심에 대한 감사는
.. 약 2-3초 안에 그냥 마무리해 버리는 웃지 못할 기도들을 '
많이 경험합니다.
자.. 교회 예배순서를 보면 여러 순서들이 있습니다.
찬양순서, 헌금순서, 기도순서,
말씀순서, 광고순서 등등.
즉, 찬양을 하는 순서가 따로 있고 기도하는 순서 역시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때나 이 기도순서를 꼭 집어넣는 분들도 있습니다.
솔찍히 기도의 중요성을 모르는 성도들은
없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기도를 하는것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순서는 형식에 의한 공적인 순서 입니다.
이런 공적인 순서가 질서없이 체계없이
진행 될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순서에 앞이나 뒤나 중간이나 시도때도 없이 이 기도를 집어 넣는것은
매우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가끔 찬양시간에 장시간 중언부언
형식적으로 리드 한다는 명목으로 기도를 강요 (?) 하는 인도자들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이크에 형식적으로 알아들을수 없는 기도를 하시는 찬양리더들을
종종 봅니다. 찬양시간의 주목적은 찬양입니다. 한창 열기있게 진행 중인
찬양의 맥을 끊어 놓을만큼 어떤 긴박하게 필요하지 않은 기도를 위해 찬양을 중지하고 어눌한 형식적 멘트로 기도를 강요하는 그런 습관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할것입니다. 찬양은 기도가 아닙니까? 그것은 찬양의 본질을 모르는 자의 생각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설교 도중에 (설교 시작할때의 기도를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따로이 결단의 기도라든지 나라를 위한 기도라든지 특별 환자를 위한 기도라든지, 명목상으로
그러듯한, 그런 시간을 강요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말씀전달 시간엔 말씀에 집중 하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기도하는게 나쁘냐.. 묻습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기도를 나쁘게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은 없습니다.
요는 기도할때 기도하고 찬양할때
찬양하고 말씀전할때 말씀 전하자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공부하는게 나쁘다는 부모들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24시간 공부만 한다면, 예를 들어 밥먹을
때도 공부하고, 운동할때도 공부하고, 샤워 할때도 공부하고,
놀때도 공부하고, 영화 볼때도 공부하고 한다면 과연 sound 한 생활이 되겠습니까.
이것은 기도를 남발하는 행동입니다.
야고보서의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 의 그 기도는 영어로 effective prayer 로 번역 됩니다.
효과적인 기도는 남발하는 기도가
아닌 적재적소에 군더더기 없이 하는 기도 입니다.
군더더기가 없으려면 중언부언 삼가하고, 기도목적엔 안맞는 잡동사니 일들에 대한 기도
삼가하고, 아무때나 불쑥 집어넣는 형식적인 기도 삼가하고, 일분일초
귀중한 시간에 모든 사람 민감하게 만드는 자아만족형 기도 삼가햐야 할것 입니다.
마지막 이야기 입니다.
옛날 어느 산속을 지나던 사람이
그만 무서운 호랑이 에게 쫏기어 달아 납니다.
그러나 결국은 지쳐서 자포자기하고 그 자리에 앉아서 기도를 시작 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호랑이의
공격이 없기에 가만이 눈을 반쯤 뜨고 옆을 보니
아 글쎄 이놈의 호랑이가 옆에 다소고니
앉아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나 신기해서 호랑이에게 물었습니다.
"이봐요.. 호랑이씨.. 지..
지금 뭐하는 겁니까?"
그러자 호랑이는 한쪽눈만 살짝 뜨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 했다고 합니다.
"쉬잇.. 나 지금 식사 기도중이야"
자.. 이런 기도가 진정한 기도 입니다. 적재적소에
목적에 맞게.. 진정한 마음으로.. ㅎㅎㅎ
농담 입니다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