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NBA 열광 팬입니다.
그런고로 농구시즌이 시작되는 10월 말이 되면 제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려고
집에 일찍 들어 가거나 혹은 스케쥴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NBA 경기를 다년간 보다 보면 이제는 경기 그 자체를 떠나 선수 개인 개인의 전적이나 기량에 대해 민감하게 됩니다.
어느 선수가 어디로 트레이드 되고 어디에서 어떤 선수가 영입되고 하는 뉴스 하나까지 지대한 관심거리가 되는것입니다.
한가지 흥미로운것은, 어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죽을 쑤다가 다른 팀으로 옮긴다음
부턴 언제 그랬냐는듯이 펄펄 날아다니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그러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생활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오래전 제가 잘 아는 어느 집사님이
계십니다. 성품도 좋으시고 실력도 있으시고 가정도 좋고 사업도 잘되시고 도무지 나무랄게
없는데 교회생활 만큼은 무척 수동적이시고 미온적이신 분이었습니다.
교회 행사에는 거의 참여를 안하시고, 한달에 한번 있는 구역 모임에도 모시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것이 그분의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직장관계로 타주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몇년후 제가 그 주로 출장을 가면서 우연히 연락이 되어 만나 뵈었는데
저는 그분의 변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적극적인 신앙 모습과 교회 전반에 걸쳐 활동하는 그분의 변화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집사님 왜 이렇게 변하셨습니까?
저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은혜를 받으니까 변화드라구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모든 변화 요소들을 뭉뚱거려 '은혜'로 잘
표현 하였지만 사실은 그 변화의 이유들은 복합적입니다.
실지로 목사님의 설교가 그를 변화 시켰을수도 있고
성경공부가 그를 변화 시켰을 수도 있고
어떤 프로그램에의 참여가 그를 변화 시켰을수도 있고
아니면 간증집회나 부흥사경회때 변화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건 이런 이유건 저런 이유건.. 왜 똑같은 이유를 전에 있던 그 교회는
제공 할수가 없었냐는 것입니다.
보통 목사님들은 성도들의 은혜 못 받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를 성도들의 <믿음>
으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NBA 에서도 거의 대부분 코치들은 선수들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선수개인의 <역량> 으로 돌립니다.
그런데 왜 그런 선수들이 딴 팀으로 이적을 한다음 부터, 언제 그랬냐는듯 펄펄 날아
다니느냐.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팀원들의 '분위기'가 다르기 떄문이기도
할것이고, 코치의 "관심' 이 다르기 떄문이기도 할것이고, 선수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코트에서의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기 떄문이기도 할것입니다.
결국 근본 원인은 무언가 그 개인에게 대한 '변화'의 요인들이 확실하게 있었다는 얘기 입니다.
다시 교회로 돌아 갑니다.
물론 목사님이 수백명의 성도들을
향해 '맞춤형' 설교는 할수가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런고로 개인의 믿음으로 그 말씀을 소화하라고 합니다만, 중요한 포인트를 목사님들은
간과하고 있습니다.
설교내용은 맞춤형이 될수 없지만
설교 방법 설교 스타일은 당연히 맞춤형 포멧이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설교활동에 대한 일체의 부가적인
노력이나 연구나 시도는 철저히 배격한채
듣는 성도들만 탓하는 모습은 진정한 목자의 모습이 아닐듯 합니다.
어린아이가 음식을 못 먹으면 음식을
먹게하는 방법을 새롭게 연구해 보는게 부모의 옳바른 태도가 아닙니까.
나는 음식을 제공 하는것으로서 나의
임무를 마쳤다.. 이런 얘기 입니까?
많은 교회의 목사님들이 이런 고민거리를
가지고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린예배도 생각해 보고, 예술 행사도 생각해 보고,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도 생각해 보고, 미디어를 이용한 시청각 설비도 생각해 보고..
이 모든것이 노력하는 목사님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노력중 어느 한가지라도 성도들의 관심을 끌게 되면 그 자체가 귀중한 값어치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 옮긴 NBA 팀의 한 선수가 친절하게 말을 걸며 가깝게 다가 왔든,
빨리 속공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 그 선수 취향에 맞았든,
코치가 잘 해보자며 격려의 어꺠두두림이 있었든, 일단 플레이 타임을 조금 더 주었든
어느 한가지라도 그 선수가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갖는데 도움을 주었다면, 바로 그것이
그 선수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게기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는 팀 전체의 향상 입니다.
교회도 마찬 가지 입니다.
어떤 이유이건 그 이유를 제공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베니핏은 교회 자체가
결국 받게 됩니다.
그러니, 저 사람은 전에 있던 교회에서 저렇게 열심으로 봉사하던지 하지 왜 옮긴
다음에 저러나.. 할것이 아니라.. 저 사람에게 저런 변화가 있게한
그것이 무엇일까를 연구하고 적용하는, 항시 성도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교회와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NBA 선수 한사람 한 사람이 변하여 팀 성적에 공헌 한다면 팀원들도 기쁘고, 코치도
좋고, 팀 구단주도 좋고, 관중들도 좋아하듯,
성도 한사람이 변하여 좋아 진다면, 주위의 성도들도 기쁘고, 목사님도 기쁘고, 하나님도 기쁘시고, 또 그 교회를 지켜보는
타 교인들도 얼마나 부러워 할것 입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