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 프로그램중에 <정글의 법칙> 이라는 재미난 프로가 있습니다.
정글과는 전혀 무관한 듯한 몇명의 참가자들을 모아서 생전 듣지도 못한 아프리카 밀림지대의 특정 지역과 부족을 방문케 하고 그 모든 과정에서 벌어지는 생존의 몸부림 (?) 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리얼리티 쑈입니다.
까마득한 절벽과 잘못 디디면 깊은 수렁이로 빠져드는 밀림지역 그리고 영화에서나 보던 맹수와 벌레들이 우글되고 장대같은 폭우 그리고 살인적인 더위 등등의 장면도 스릴이 있지만, 대원들 개개인의 위험에 쳐했을때의 모습과반응 그리고 팀웍으로 그 난관을 헤쳐나가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이 보여줄수 있는 가장 큰 클라이맥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얼마전 방송중 한 출연자의 말이 저에게 매우 의미깊게 들려왔습니다.
그는 며칠간의 불가능하게 보였던 미션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음과 같이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이 도전을 통해 값지게 느낀것중 하나는 지금까지는 평범하고 당연하게 느껴졌던 제 주위의 모든것들이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질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말에 완전 동의 합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교회는 일단 한 교회에 발을 들여놓으면 그곳에서 죽어 나갈때까지 (?) 그 교회를 지키는것을 당연한 미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 역시 별 거부반응은 없습니다. 더우기교회의 지도자급 되시는 장로님들이나 집사님들은 더더욱 이 철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생길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려는 포인트는, 교회 리더들이 이교회저교회를 옮겨다니라는 말이아니라, 본 교회에 적을 두고 열심히 섬기시되, 적어도일년에 한두번은 그릅으로도 좋고 아니면 개인적으로도 좋고, 타 교회를 방문해 보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제가 교회의 담임 목사라면 당회를 통해 이런 "외도" 를 정식으로 정하고 모든 리드급들 (모든 제직들이 아니라면) 재직에게일년에 1-2번 정도 주위에 있는 부흥잘되는 교회도좋고 개척교회도좋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게하여, 한번 공식적으로 허용되는 외도예배를 보게하겠다는 말입니다.
왠 뚱딴지 같은 말이냐고 하실분이 계시겠지만, 제가 섬겼던 교회에도 2-3십년을충실하게 (?) 한 교회만 섬기고 계신 분들이 허다하십니다. 이분들은 너무나 성실하시고 충직하시나 다음의두가지 옵션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첫째는본교회에서 2-3십년 전부터 지켜오던 그 전통과 그 방법 이외에는 아예 모르거니와 안다고 해도 거의다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으므로 타교회에서(예를 들어 큰 부흥을 하고있는 표본교회) 실행하고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페러다임 변경 에대해 아예 원천봉쇄가되어 있습니다.
둘째는, 본교회에 대한 마음속의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거의 무의식적으로 누리는 모든 혜택(?)과 직분에 대한 인정 받음(?) 이 다른 교회에서는 (예를 들면 막 시작한 개척교회) 얼마나 소유하기어려운 것인가를 모르고 있습니다.
첫번째종류의 한우물파 성도들은, 소위 말하는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오직 우리교회의 전통과 방식만을 스탠다드로 여기기떄문에 개혁정신과 변하는 시대에 대처할수 있는 다양성등을 거부함으로서, 결국 장기적으로 교회 성장에 브레이크를 걸게 됩니다.
두번째종류의 내성적 불만파들은, 겉으로는불만을 말하지는 않으나 타교회에 대한 간접 경험과 유토피아적 생각만으로 본교회의 문제점을 지켜보기 때문에, 리더가되기보다는 걸림돌이 되어 역시 교회 성장에 브레이키를 걸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일년에 적어도 한두번은 공식적으로 그릅을 짓든지 아니면 개인적 이든지 타교회를 방문하게 하여 우물안 개구리식 방식에 도전을 받고 타교회의 예배방식과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자신의 교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함으로서, 정글모험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고국이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안이하게 살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책임을 가져야 되는지 등등을 느끼고 본교회로 돌아오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돈주고도 살수 없는 값진 '외도' 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외도' 철학이실천되는 활동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EM 들이 많이 하고 있는 <단기선교> 라고 할수 있습니다. 자기 집과 교회를 비로서 벗어나 오지든 딴 나라든 실지로 그들의 삶을 경험하고 돌아온 그들 대다수가 새로운 결단과 열정을 가지고 한신하는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왜 우리는 그런 효과적인 방법을 예배에는 사용할수가 없다고 보는겁니까?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보면 예수님이 혼내시나요 아님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만 계시나요?
리더들은 척후병 역할도 하고 간첩 역할도 해야 합니다.
빨리 간첩훈련을 시켜서 우리의 리더들을 타 교회로 침투시켜 새로운 '비밀'과 새로운 '열정'을 도둑질 해와야 할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