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생활을 하다보면 정든교회에서 같이 동거동락을 하다가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이 많이 생깁니다.
어떤 경우에는 부득이 직장이나 가족 상황에 의해 타주나 다른 교회로 이주를 해야하는 케이스가 생기겠지만, 오늘의 주제 상황은 negative 한 상황으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케이스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즉, 목사나 장로와의 불화로 교회를 떠나거나 혹은 성도간의 불화로 교회를 떠나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후자의 경우 과연 목사님은 (혹은 장로님들은) 어디까지 그분들에게 어느정도의 권면, 권유, 회유, 협상(?) 을 하여야 하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마치 삼국지의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기위해 자신의 모든 체면과 자존심을 버리고 공명이 자기에게 오기까지 삼고초려를 했듯이 목사님도 떠난 교인들이 마음을 돌이켜 돌아올때까지 심방하고 전화하고 줄기차게 (?) 매달려야 하는지.
아니면 때가 (조선시대도 아닌) 어느때라고 그리고 (한국도 아닌) 어디라고, 교인이 교회 싫고 목사 싫어 나간다는데 한두번 회유시도를 하면 됐지, 그다음엔 상대방의 인격도 있고 결정권에 대한 배려도 있고 하니, Cool 하게 매듭을 지어야 한다.. 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 의견은 기본적으론 단연코 전자, 즉 삼고초려의 정신입니다.
그런데 오뚜기 정신을 배워온 운동선수가 매번 오뚜기 처럼 일어날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가끔은 작전상(?) 한발짝 물러 날수도 있습니다. 더우기 아무리 오뚜기 같이 일어나려 해도 몸이 말을 안듣는 지경 (?) 까지 되면 "정신" 도 어쩔수 없이 "현실"에 의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목사님과 불화를 겪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중에는, 목사의 자기에 대한 마음을 시험해 보기위해 일부러 깡짜 (?) 를 부리는 성도들도 물론 있습니다. 목사가 자기를 찾아와서 무릅을 꿇듯 빌듯 애원하듯 하는 모습 보기를 원하는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못해 끌려가듯 다시 교회에 나가려고 이미 창세기전에 마음먹고 그러는 성도들이 있는데, 만일 목사가 자기 의도대로 삼고초려를 통해 자기를 다시 모셔 (?) 가게 되면.. 마치 돌아온 챔피온 (?) 같은 착각을 하게됩니다. 자신의 귀함을.. 자신의 존재를 .. 확인 했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일단 돌아오면, 목사에게 ... "나도 죄송합니다... 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가운데 화목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 몸된 주님의 교회를 위해 주님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우리 잘해 보십시다. 저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런 비슷한 얘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종합해 보면, 이제 나의 울분 (?) 나의 존재감 다 만족했으니 다시 잘 해 보겠다... 라는 것인데.. 이러는 사이 상대방 목사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그리고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시각으로 화해의 해결점을 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 사이 목사가 얼마나 밤새워 기도하며 자신의 모든것을 다 버리고 머리를 조아리게되었는지 그리고 그 목사도 똑같은 울분과 감정과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마도 까다득하게 잊어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아예 목사는 그런 것 없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반면 정반대의 케이스도 있습니다.
어떤 목사는 교인이 교회를 떠나게 되면 거의 형식상 몇번의 접촉 시도를 합니다. 되도록이면 직접 대화를 피한 예를 들면 교인이 전화 "안" 받을 혹 "못" 받을 시각에 전화를 걸어 간단히 "내가 접촉시도를 했노라" 조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후에 다시 한 두번 정도 더 메시지를 남기고... 물론 직접 빙문은 거의 의도적으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 교인에 대한 회유시도는 종결을 맺습니다.
또 이런 목사님들의 공통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상대방의 결정도 존중하여하 하고.. 쌍팔년도 식으로 무조건 디리 밀며 교회 나오라고 하는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 난 오는 교인 안말리고 가는 교인 안 붙잡는다... 우리 교회만 하나님이 있는건 아니다 어느 교회 나가든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 된다.. 뭐 이런 태도입니다.
별같이 많은 그리고 수많은 다른 상황과 케이스들을 어떻게 한마디로 간결하게 "이것이 옳바른 방법이다" 라고 결론지어 말할수 있겠나요, 그리고 그 아골골짝 같은 깊은 목사와 성도의 개인적인 갈등을 어떻게 우리가 알수 있겠나요.
그러나 만남이 있듯 헤어짐도 분명히 찾아올수 있고, 헤어짐이란 현실에는 분명히 끝이 있어야 함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제 생각엔, 목사님들은 삼고초려 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나가려는 교인들을 애써서 붙잡고, 나가려는 교인들은 Cool 하게, 더이상 질질끌며 상대방 시험하며 스트레스 쌓게 하지말고 진짜 나갈거라면 확실하게 그러나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최종결론을 목사님에게 전함으로서, 아름다은 그러나 확실한 매듭을 짓는것이 교회와 성도와 자신과 목사에게 그리고 궁국적으론 하나님에게 최선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과반수 이상 교회 떠난 성도들이 1년 이내에 후회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교회 떠난 성도들이 전 교회 성도들로부터의 전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교회 떠난성도들이 옛교회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주위를 통해 옛교회 소식에 민감하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교회 떠난 성도들이 성탄절같은 절기 가되면 마치 친정 찾아가듯 그러나 뭐 딴뜻은 없이 casual (?) 하게 방문하듯.. 그런 방문을 옛교회에 한다는것입니다.
이게 뭘 뜻하는것이라는건 우리는 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장난 (?) ... 우리 하지 말고... 우리 그냥 콩 볶아 먹듯 갈등이 있드라도 줄기차게 끝까지 가면 안될까요? 그놈이 그놈이고 그 밥상이 그밥상이란 말이 있습니다.
다음 두가지만 기억하면 엔간~ 하면 교회 떠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첫째, 교회는 하나님 만나러 나가는 곳이다.
둘째, 미운 놈도 내 새끼요 고운놈도 내 새끼다... ㅎㅎㅎ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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