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생활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칼럼입니다. 교회 안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교회 칼럼 (4) - 목사와 집과 대형 TV 와 케딜락2024-06-29 09:45
작성자 Level 10

오래전 얘기 입니다.


저와 한때 음악예술 분야 사역을 같이 하시던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그당시 2-30명의 적은 성도들과 함께 열심히 목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교인숫자가 적으니 사례도 제대로 받을수 없는 전형적인 개척교회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목사님이 허름한 아파트에 사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집을 사셔서 이사를 가셨습니다.
곧 이어 그당시로선 초대형인 50인치 TV 를 가지게 되셨습니다.

~ 당연하게 교회및 주위에 말들이 퍼졌습니다.
"~ 그 목사말이야. 교회인원은 2-30명 밖에 안되는데 먼돈으로 집도 사고 대형 TV 도 샀냐?"


많은 사람들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하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속으로 안타깝게 웃기만 할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내막을 다 알기 때문입니다.


그목사님에겐 홀로 계시는 아버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혼자서 오래동안 사시는 아버님에게 목사님과 사모님은 작은 아파트 지만 애들을 한방에 모으고 딸이 쓰던 방을 비어드릴테니 같이 들어와서 사시자고 종용하였습니다.

자식에게 폐를 안 끼치려했던 아버지는 날로 악화되는 건강및 여러 이유로 드디어 아들집에서 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식구가 자신까지 합쳐서 5명인데, 커가는 손주.손녀를 언제까지 같은 방을 쓰게 할수도 없고 작은 방에 목회에 필요한 책이며 장비들을 쌓아서 침대가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야만 하는 아들목사의 모습도 안됐고 해서 자기가 렌트비 조금 보텔테니 방이 하나더 있는 좀 더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자 했는데
아파트 렌트도 장난이 아닌 관계로 고민 하던중 급히 타주로 이주해야 하는, 목사님을 아주평소에 잘본어느 미국인의 은혜(?) 로 아담한 집을 다운도 별로 안하고 전에 살던 아파트 렌트비와 비슷하게 해서 이사를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목사님이 강대상 위에서 이러니 저러니 공식해명(?)을 할수도 없고 주여~를 외치며 기도를 하실 뿐이었습니다.


TV 는 어떻게 된거냐면.


이 목사님은 손재주 특히 전기 전자 (컴퓨터를 포함하여) 분야에는 환~ 하신 분이셨습니다.
집에는 그당시 조금만 보면 저절로 (?) 꺼지는 고물 TV 가한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파트를 나서려는데 어느 미국인 남자 둘이 큰 대형 TV 를 쓰레기 덤프로 집어 넣으려는걸 보고 그거 버리는 것이냐? 그렇다. 내가 가져도 되느냐. 마음대로 해라. 해서 집으로 가져다 놓고 이것 저것 하루정도 손을 봐서 거의 새 TV 로 만들어 낸것 이었습니다.
 
집도 그렇고 TV 도 그렇고
목사님이 남들보다 더 호사하려고 욕심을 부려 가진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사정을 잘 모르는 성도들은 겉에 보이는 모습만 보고 판단해 버린 것입니다.
 
제가 잘 아는 LA 사시는 어느 목사님은 심방을 얼마나 열심히 다니시는지 일년이 안되어  3만 마일 이상을 을 뛰게 되었고 그나마 중고로 산 토요다 코롤라가 그간 말썽를 부리다가  드디어 어느날 거리에서 엔진이 과열하여 폐차처분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정을 전해들은 자동차 트렌스미션 정비 하시는 교회 집사님이 마침 얼마전 고쳐놓은  (그당시 10만 마일이 훨씬 넘었으나 엔진을 다시 교체 하여서 1-2년은 문제없이 탈수 있다고 했음케딜락을 목사님 타시라고 드렸습니다.


그런데 정비 불량(?) 으로 엔진오일이 부족했던지, 마침 그 차를 타고 한인타운에 심방을 나간 목사님의 차에 그만 불이 붙었고, 나중에는 한인 모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습니다.


"LA 토렌스 모 교회 목사 <케딜락> 타고 다니다 차에 불나다!"
 
이래서 목회는 어려운가 봅니다.


옜말에 선생님 <> 은 개도 안 건들인다 라는 말이 있는데
얼마나 애가 타는 직업 이었으면 그런 말이 생겼겠습니까.


목회 하는 것은 어쩌면 그보다 몆배는 더 어렵고 스트레스 쌓이는 직업 일것 입니다.
더우기 딴 직업은 내 <권리>   <요구> 주장 하기라도 할수 있지만
<목회> 라는 직업은 그런거.. .. 시냇물에 흘러 보낸 사람들만 가지는 직업이기에..
(에헴.. 물론 그렇지 않은 목회자들도 간혹 있지만서도 말입니다.. )
 
자 목사님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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