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기독교 방송 프로덕션 용으로 만든 <구약 이야기> 코너의 대본입니다. 그중 제 1회분 “선악과 이야기” 편입니다. 구약의 사건들을 성경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러나 코믹하게
시공간을 초월한 포멧으로 Script 한 것입니다. 아마 1,2 회 분만 제작되었던 걸로 아는데… 언젠간 전 Story 가 제작될 날을 기대하며... 샬롬~ <구약 이야기> 코너 #1 – 선악과 이야기 로고송
애잔하게 나온다. (현대풍이나 애잔한 가야금/장고 포함된 곡으로~)
(해설) (가능하면 '창' 조로 다음을 네레이션
하면 좋다. 장고 (미디악기로도 가능)
반주가 겯들여진다면 even better)
옛날도 아주 머언~ 옛날..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생명나무와 선악과를 동산 한 복판에 심어 놓으셨겠다~ 하나님:
(Echo 잔뜩 넣고) 노파심에서..다시한번 말하노라~ 절대로
선악과를 따 먹어서는 안되느니라! 오케이??
그걸 먹으면 현장에서 .. 죽는다는걸 .. 명심할 지어다! 오케이?? (해설): 자..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이
특별제작하신 에덴동산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긴장) 어느날! 뱀의 몸으로 변신을 한 사탄이가 혼자 놀고있는
이브에게 다가 갑니다요~ 사탄: 아 여기서 시방 혼자 뭘 하는겨어어어~~~ 이 사과 말이여.. (쯥쯥)
내가 .. 이 세상에 태어나서 요로코롬 맛있는 사과는 처음 먹어봐아아아~~~
자자자.. 마음 푹 놓고 말여..한번 먹어봐여어어어 ..자자자 이브: 옴매.. 별꼴이 반쪽이랑게... 싫다는디 .. 왜 자꾸 귀찮게 한당가?
그거 먹어뿌먼 나는 현장에서.. 허벌라게 죽어뿐당게.. 사탄: (나무를 탁 치는 소리) 누가 그려? 누가 그려? (2X, 점점 크레센도로~) 이브: 아 누구긴 누구여.. 하나님 이제~ 긍게.. 전봇대로 이빨쑤시는 씨잘때 없는 소리
하들 말고,. 싸게 싸게 가든길 가보랑게.. 사탄: (나무 탁 치는 소리) 허! 내가 이런
말은 네버 (Never) 네버.. 안할라고 혔는디말여 .. 이루와바.. 가까히... 에헴~
(속삭이듯..) 그게말이여.. "우물라카차
말라카우 꼼베르나떼 쿠아찰라 카우카~"
에헴.. 이제 이해가 데는거여어어어어~? 이브: (화들짝) 옴모...그.. 그게 진짜랑가? 그.. 그걸 먹으면 .. 하나님같이 눈이
뻐엉~ 뚤린당가?
(침을 삼키며) 그라고..주..주.. 죽지도 않고 말이여? 사탄: (에헴!~ 자신만만) 어허.. 이 샥씨가 누구한테 속아만 봤나아아아.. 아, 싫으면
관둬어어어~
아 글고 말이여.. 이 사과는 말이여, 여자 피부미용에~ "허벌라게" 좋다잖여..
보탁스는 저리 가라여~ 바타민 C 성분에다.. (에헴) 조금..
전문용어이긴 현데 말이여... "아미노 프록시파이치노 미녹실리신" 이 시방
이 유기농 사과 속에 만땅꼬로 들어 있다잖여어어어어~ 이브: (정색) 어허! 누가 안먹는다고
혔쇼? 이리 줘 보랑게.. 해설: 자~ 사탄의 속임수에 빠진 이브는, 넝큼 사과를 건네 받았습니다. 이브: 오호호호.. 우리 미스타 <아담>이랑 같이 먹어야제.. 오호호.. 해설: 한편, 아담은 집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이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담: (잔뜩 화가) 미치갔네 마..아니 이 여편네가
어델가서 아직도 안 오노??
밥도 안해 놓고, 남편 굶길라꼬 작정을 했나? 글고 보이 요즘 쪼매 수상하네..? 해설: 이때 이브가 나타납니다. 이브: (콧소리 애교~) 서방~ 니임~~ 아담: (큰 소리) 야 이가시나야~ 니 .. 어디갔다 오노..
어데가모 메모라도 남기고 .. 니 휴대폰은 폼으로 가지고 다니나?
문자라도 해 주모 .. 걱정 이라도 안할꺼 아이가?
내사 마 .. 밥해놓고 가라꼬는 안한다 마.. 알았나?? 이브: (기쁜어조) 자기~ 이거 뭐~~~게? 아담: 그.. 그.. 그건..
(깜짝) 능금 아이가??? 이브: 능금?? 아담:
(극적 극적) 아~ 야가
사투리를 잘 모르제... (다정하게) 능금은 경상-테리우스 지역의 방언으로.. 사과를
그렇게 부른다 마.. 이브: 아.. 그렇당가요? (다시
애교) 자 그건그렇고.. 자.. 우리 시장한데 빨리
능금 한번 먹어보장게요... 아담: (크게, 단호하게) 시토프!
(stop)
나도 으리 하나로 사는 남잔데.... 싫타!!!!
하나님이 이 과일은... 먹지 말라꼬 안했나? 이브: 아이 쪼잔하게...긍게..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을 혔섰는디…
(속삭이듯) 하니.. 컴 히어~
.. 가까이..
"우물라카차 말라카우 꼼베르나떼 쿠아찰라 카우카~" 아담: (깨달음) 이히히히.. 하모 하모.. 맞다 맞다.. 자 퍼뜩 묵자..!! 해설: 사탄의 속임수에 속아 넘어간 아담과 이브는 아뿔싸..
사과를 먹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효과음... 뽀로로롱~) 이브: HEY!
WHAT'S GOING ON???
이게 뭐시랑가?? 엄머.. 엄머..
미스타 아담.. 당신 시방 .. 벌건 대낮에 왜.. 대놓고 발가벗고 있당게?? 아담: OH
MY GOD!
와.. 미치갔네... 아니.. 니는 우째 다 까발리고 있노? 해설: 옥신각신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효과) 하나님: (Echo..) 네 이 발칙한것들! 내가 그렇게 경고를 했건만.. 사탄의 꿰임에 빠져
짐의 명령을 어겼단 말이지? 이브: (별로 놀라지 않은듯) 통촉하시랑게요~ 긍게.. 지는 우리 서방님이 ok 하길래
쪼께 먹어 본 죄 밖엔 없당게요.. 아담: (변명) 이 여편네가 먼소리하노... (침착) 아 지는 쪼매도 마음이 없었는데..
아 . 이 여편네가 디리 미는 바람 얼떨곁에 받아 먹어묵었심더..
지 잘못은 없심더.. 이브: 어메.. 무슨 남자가 .. 여자를 물고 늘어 진당가?
아.. 남자가 .. 현명하게
이치를 잘 따져서어... 말릴건 말려야제.. 아담: (흔분) 야가 와이라노? 아
내 코밑에 능금을 .. 디리 미는 사람이 잘못 아이가?
글카고, 니는 니 성격에 내가 만일 니말대로 내가 안 먹으먼
한달동안 밥도 안해주고 딜딜 뽁을꺼 아이가?? 안 그렇나?? (이때.. 특파원 로고.송 경쾌히게 그리고 웅장하게 나온다) 리포터: (고조된 억양) 아…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C특파원 허벌래 입니다.
저는 지금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이 합쳐지는 하역부근에 위치한
에덴동산 입구에 와 있습니다. 아..네.. 말쓰드리는 순간 .. 동산 입구에서
(잠시 살피는..) 서성거리는.. 아.. 네.. 제 생각엔 아담과 이브 부부인것
같은데요... 잠시 말을 걸어보겠습니다.
(아담/이브에게..) 잠시.. 인터뷰 좀 하겠습니다.... 리포터: 네.. 아담씨.. 그날의 상황을 좀
얘기해 주시죠. 아담: (사투리 없이, 멀끔하게) 네.. 죄송할 따름입니다.
공인으로서 사랑받는 제가 한순간 판단 미스로, 모든 인류 여러분에게
<원죄> 를 안겨드려 정말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리포터: 부인께서도 한마디 해 주시죠.. 이브: (no 사투리, 말짱하게) 미안해요 여러분들.
사실 제 잘못인데 남편을 물귀신 작전으로 잡고 들어간거.. 미안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부부라는게 뭐예요.. 어려울때 서로 돕고 .. 여자가 곤경에 빠져있을때
남자가 대신 막아주는게 진정한 부부 아닌가요?
(잠시 숙연) 그리고 제가 잠시 마음에 딴 생각 하는동안.. 그만 사탄의 속임수에
빠져 버렸어요.. 이 사탄 새끼 .. 내가 심부름센타에 연락해서 꼭 챃아내서
혼꾸멍을 내줄거예요... 하지만..여러분들은
이런일 정말 없기를 바래요. 리포토: 어떻게… 지금은 잘 지내시나요 두분이? 아담: (속삭이듯, 사투리 나옴) 허특파원예~.. 여자 조심하시고
열길 바닷속은 알아도 한길 여자 마음속은 몰라예..
아직 결혼 안했으모.. 그대로 사시소... 그게 천국이라예..! 이브: (끼어들며) 엄머머.. (우낀다는듯) 기가막혀부러..
아니.. 정신 차린줄 알았더니.. 시방
하는소리 들어보니
아직 허벌라게 맞아야 쓰겠네 그랴~
남자가 쪼잔하게.. 옛일을 또 끄집어 내서 뭣한당가?? (아담/이브..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계속.. 부부싸움 진행 하는 소리..) 특파원: (정색) 네.. 지금까지 에덴동산 입구에서..KBC 특파원 허벌래 였습니다. (특파원 로고.송 나오고, fade out)
해설: 이리하여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쫒겨나게되고, 하나님의 인류구원 역사를
방해하려는 사탄의 궤책은 계속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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