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타한 다음 동네 인근에서 저희 집으로 들어갈때 저에겐 두가지 길
(저희집 길은 Circle 입니다) 의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조금 먼 (?) 길 (그래봤자 약 100 미터 거리 차이) 이고 하나는 짦은 길 입니다.
그러면 결론은 뻔하지 않겠느냐라고 (i.e., 짦은 길로 간다) 생각하시겠는데,
짦은 길로 가면 왼편에 위치한 제 집 앞에서 차를 U-Turn 하여 파킹을 해야하고,
조금 먼길로 가면 U-Turn 없이 그대로 집앞에 파킹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게 먼 문제냐? 하시겠는데.. 조금 복잡해 집니다.
제 아내는 ‘짦은’ 길을
선호합니다.
왜 짧은 길을 두고 멀리 돌아 가느냐.. 하는 심플하고도 명쾌한 (?) 이유를 대며
운전하는 저에게 압력을 가합니다.
그런데 저는 거의 매번 (아내랑 같이 갈때나 간혹 거라지 앞에 어짜피 물건을 unload 하려고 세워야 하는 경우등을 제외하곤) 먼길을 선호합니다.
즉, 시간과 개스를 “더” 소비하고라도 (솔찍히 100메타 더
가는데 얼마나 더 개스가 소비되고 얼마나 더 긴 시간이 소비되겠냐 만은) ‘편리’ 함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도 먼 문제가 되느냐 하실분도 있으실텐데.. 이 역시 복잡합니다.
이것은 잘잘못의 ‘문제’ 가 아니라 관점 혹은 취향의 ‘차이’ 라고 하는 저에게
제 아내는 집요하게 ‘문제’ 성을 끄집어 냅니다.
그래서 같이 운전하고 들어갈때면 제가 얌전하게 짦은 길을 택하게 되는데
재미삼아 추가 비용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하루에 100 메타 더 운행한다면 평균잡아 일년에 약 32 킬로메타 정도 더 가는것이고
이것을 마일리지로 환산해 보면 약 20 마일 정도이고 이걸 10년 계속 한다고 가정하면
약 200 마일 정도를 더 뛰게 되는것임에, 이정도 거리를 더 가려면
현재 일반차량 개스 마일리지를 기준으로 넉넉히 잡아 약 10 gallon 정도가
더 소요된다는 것이고, 그 총 비용은 약 $30 정도의 엄청난 (?) 비용이 "더" 든다는
분석입니다.
이왕 하는김에 이걸 또 시간소비 측면에서 분석을 해 봅시다.
저희 집앞에서의 drive 는 약 20
MPH 이므로, 200 마일을 더 가야하는데
소비되는 10년간의 총 소비시간은 약 10시간 정도의 엄청난 (?) 시간소비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저의 결론은 10년간 $30 더 쓰고 10시간 소비한다 하여도..
저는 유턴하려고 핸들을 꺽지 않고 스페이스 간격 맞추려 backup/forward 할 필요없는, 그냥 스트레이트로 편하게 파킹하는 옵션을 선택 할것입니다.
(Sorry dear~)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면에서 이런 개인들의 ‘차이점 (Difference)’ 을 인정 혹은 포용하기 보다는, 내 방식이 옳고 당신 방식은 ‘틀렸다 (Wrong)’ 라는 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음을 보게됩니다.
강단위의 십자가를 정 가운데 두어야지 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삐딱하게 두냐?
강대상은 젊잔은 나무로 해야지 가볍게 유리나 플라스틱이 뭐냐?
스피커를 양 옆에 달아야지 왜 보기 싫게 천정에 다냐?
찬양팀이 단정해야지 왠 청바지를 입고 나오냐?
본당 카펫 색깔이 묵직해야지 왜 밝은 색이냐?
헌금함을 가운대 둬야지 왜 구석에 두냐?
잔듸 물을 저녁떄 틀어야지 왜 아침에 트냐?
성가대 곡이 좀 전통적인 성가곡이어야지 왜 가벼운 복음성가 스타일이냐?
목사님이 왜 악수만 하지 교인들에게 포옹을 하냐?
장로가 채통없이 왠 수염을 기르냐?
장로가 수수한 차 타고 다니지 먼 자랑하려 BMW 타고 오냐? 등등등…
세상 65억 인구가
다 ‘차이’가 나게 하나님이 창조하셨는데
당연히 모든 일의 추진과 운영상에 ‘차이’ 가 나지 않을까요?
교회의 중진들이라고 성도 개인들의 ‘스타일’ 과 ‘의견’에 딴지를 건다면,
그리하여 성경이나 전통적으로 군말없이 (?) 따라야할 그런 essential 한 것들을 제외한
다른 소소한 면까지도 획일적인 따름을 강요한다면,
그 자체가 다양성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 크리스챤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아는 어느교회는 새 목사님이 부임하셔서 예배 순서를 바꾸었는데
(광고를 설교 다음에 하다가, 광보를 먼저 끝내고 설교를 하는), 일부 장로님들이
우리 교회의 전통을 바꾸어선 안된다 하며 들고 일어나
자기네들끼리 갑론을박 하다가 결국은 목사님이 어이쿠~ 하며 사임하고 돌아
가셨다는 실화도 있습니다.
생각해 볼 사항입니다.
바라기는 정말 성경적으로 전통적으로 꼭 우리가 전승하고 지켜야 할것을 제외한
정말 variety 와 color 의 조합과 융합도 좋을 그런 분야에서는
넓은 마음과 포용력으로 당신의 방법은 틀렸어 (Your way is WRONG!) 이 아닌
당신의 방법은 틀리군요 (Your way is DIFFERENT!) 이라는
온유와 배려의 마음으로 approach 하심이 어떨지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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