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포츠 팀 얘기로 시작 해 보겠습니다.
어떤 농구팀이 있습니다. 꽤 전통이 있고 감독 코치 트레이너들도 꽤 역량이 있고 열정적이고 존경받는 스테프들이며, 얼마 전에는 모든것을 총괄하는 사령탑 GM 도 새롭게 영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영입 초창기 잠깐 빤짝하며 성장곡선을 그리던 이 팀이 수년이 지나자 일종의 침체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슬럼프를 보이는 선수들도 있고 역량을 있으나 어떤 모티베이션이 없는지 기본적인 기량만 보이는 선수들도 있고, 스테프들도 별 의욕이 없는듯 보입니다.
메니지먼트 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빵인 GM 이 무슨 이유로 팀의 분위기가 이 모양이 되었고 선수들의 사기와열정이 이렇게 식었고 스테프들이 죽어 있느냐며, 결론적으로 팀의 성적이 왜 이렇게 침체되었느냐며, 스테프 긴급회의를 소집하였습니다.
스테프 회의에서 GM 은 스테프들에게 더 열심을 보이고 열정으로 선수들에게 본을 보이라고 푸념 비슷하게 불만을 토로 했습니다. 스테프들은 이런 침체가 스테프 진의 책임이라고, GM 이 생각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비슷한 상황이 교회에도 자주 발생합니다.
쓸어져 가는 교회가 다시 한번 일어나자며 새로운 역량있는 목사를 청빙했습니다. 그 목사는 불철주야 기도하며 정말 열정과 역량과 기도와 헌신으로 교회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 했습니다. 그 결과로 쓸어져 갈것 같은 교회가 성장 곡선을 그리며 다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활기가 돌고 분위기가 좋아지고 다들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교회가 다시 힘을 잃게되는듯 보이고 성도들의 열정과 교회 리더들의 헌신이 사라져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방법과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던 목사가 어느날 긴급대책 미팅을 소집했습니다. 당회에서 목사는 당회원들에게 더 기도하고 성도들의 본이 되게 집회참석과 열정을 더 보이라고 주문했습니다.
다시 농구팀으로 돌아가 봅니다.
농구팀중 주전 몇명이 있고 서포트를 잘하는 선수들이 몇명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 사기가 떨어지고 역량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중 몇명을 다른 팀에게 트레이드하고 활력이 되게 다른 팀에서 새 선수들을 데려 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팀으로 이적한 그 선수들이 다른 팀에 가서는 펄펄 날며 언제 그랬냐는듯 역량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게 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교회로 예로 돌아가 봅니다.
지루한 이 교회를 떠나 몇명의 집사들이 딴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기도와 전도를 통해 새 신도들이 이 교회로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들리는 말로는 딴 교회로 간 그 집사들이 세상에 성가대도 들어가고 찬양팀도 들어가고 선교.전도팀에 합류하여 노방전도도 나가고 성경공부에도 참석하고 완전 새 사람이 된듯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교회가 침체 해 질때, 리더들의 열정 부족이라고 쉽게 결론 짓는듯 합니다. 그러기에 리더들이 더 기도하고 리더들이 더 시간을 할애하고 리더들이 더 본을 보이고 리더들 안에서 그 해결책이 나와야 된다며.. 목사가 그리고 리더들이 자기 자신들만을 해결책 범위에 두고 자책을 합니다.
자책하고 의쌰 의쌰 한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뾰쪽한 방책이 나옵니까? 물론 저는 지금 그 실제걱인 방법론을 얘기하는것입니다. (교회성장은 우리들의 기도와 간구와 열정을 통한 하나님의 간섭으로 부터 온다.. 라는 지
극히 기본 신앙적인 시각에서가 아닌.. 그와 병행 해야만 하는 실제적인 우리들이 노력하고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이냐는 시각에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농구팀의 예에서 보듯, 당연히 비젼과 방향과 모티베이션은 스테프의 몫입니다. 그러나 그 movement 의 원동력과 실체는 뭐니 뭐니 해도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이 뛰어야 성적이 나옵니다. 스텝이 아무리 뛰고 고함쳐도 선수들이 뛰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 입니다.
교회의 상황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원동력은 성도들입니다. 리더들이 아무리 믿습니다.. 나아갑시다..고함치고기도로 열정으로 기획하고 새벽기도 매일 나오고 집회 칼같이 나오는 본을 보여 주어도 성도들의 마음에 불을 지를수 있는 어떤 계기나 프로그램이나 체제가 없다면 이 모든것이 헛 수고란 말 입니다.
성장하는 교회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 교회의 놀라운 성장이 예를 들어 장로들의 본보기에서 나왔을까요? 그렇다면 왜 그 수많은 대형교회들의 성장 찬사 뒤에 왜 장로들 얘기가 없는 것입니까? 우리 교회는 아무개 아무개 장로들 때문에 성장했다 라고.
그러나 확실한 사실중에 하나는 성장한 교회를 살펴보면 예외없이 장로/리더들의 개입보다는 성도들 사이에서 일어난 그 무언가에 의해 주도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도를을 위한, 성도들에 의한, 성도들의 운동이야 말로 교회 전체에 열정과 모티베이션으로 성장의 원동력을 일으킨다는 말입니다.
엄밀히 얘기해서 스텝들 (리더들) 은 그 열정과 동기에 대한 그 무언가를 제공해 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무언가야 말로 교회 지도자들이 생각하여야 하고 기도 하여야 하고 제공하여야 할 책임과 의무 사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단 교회가 리더들에 의해 어느정도 정립이 된 다음에는, 우리는 더 이상 리더들의 한마디 한 행동에 의해 감명받고 그들의 본을 따르며 묵묵히 실행하던, 그리하여 교회의 성장 원동력이 이러한 위대한 리더들에 의해제시되고 지탱되던 기독교 초창기 시대에 더 이상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겁니다.
이제는 리더들이 솔선수범하여 새벽기도 나온다고 성도들이 무조건 따라 나오지는 않습니다. 리더들이 교회 사역에 솔선수범을 보인다 하여 성도들이 무조건 따라서 하는 시대도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의 계획과 할 일이 있으면 교회에서 아무리 광고하고 회유해도 그들의 계획대로 합니다. 리더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르지 않는다는, 지극히 개인주의적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만, 그 무언가가 생긴다면 (그것이 “드디어” 믿음이든 아니면 어떤 동기든) 그들은 누가 말하기도 전에 교회사역에 봉사하고 헌신하고 열정을 발휘할 것입니다. 이 모든것이 형식적인 리더들의 본보기에 의해 자연적으로 파생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리더들이 결정하고 제시하면 무조건 따르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하면 무조건 따를것이라는 환상은 더 이상 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GM 과 감독과 코치들이, 다른 팀으로 가면 다시 살아나는 선수들의 열정과 역량이 왜 현재 이 팀에서는 생기지 않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여, 그들을 새롭게 revive 하듯, 우리 교회의 리더들 특히 목사님들도 성도들이 revive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 보는것이 해결책의 첫 걸음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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