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34) –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처럼?2024-07-01 10:12
작성자 Level 10

요즘 한국에선 <베토벤 바이러스> 라는 드라마가 무척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가 봅니다
저도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만 단연 인기의 <>은 지휘자 <강마에> 의 독특한 개성에 있다고 보아집니다.
예로부터 지휘자들은 개성 (개같은 성질?) 이 뚜렸하기로 유명합니다.  
몆명을 예로 들어 본다면, 극단적으로 무뚝뚝하며 고집스런 지휘자의 대명사였던 클렘페러
죽음과 함께 단원들이쏴죽이고 싶도록 미워했던지휘자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얘기할 정도로 악명 높았던  첼리비다케,
하버드에서 철학과 언어학을 전공하고 커티스 음대를 거쳐 지휘중에 엉덩이를 흔들고, 지휘대에서 펄쩍 뛰어오르기도 했던 
그리고 불필요한 과장이나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던 번스타인
다재다능의 카리스마를 가졌으나 자기 과시욕과 재물욕이 유난히 강했으며 기회주의자적인 지휘자로도 인식되었던 
20세기의가장 유명한 음악가" 로 알려진 카라얀,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지에 어긋나는 일이 있다면 못 참는 성격이었으며 항상 한 치의 착오도 없는 정확성을 요구하고 
활화산 같은 폭발적 성격을 보여준 무시무시한 완벽주의자 였던 토스카니니.. 등등
정말 혀를 내두룰만한 괴팍한 지휘자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건 그들은 실력이 잇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토스카니니는 놀라운 지휘능력 이외에도  천재적인 암보 능력을 가지고 잇었습니다.
후대의 연구가들은 토스카니니가 대략 100여 편의 오페라와 250곡의 관현악곡을 
파트별로 음표 하나 빼놓지 않고 외우고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곡 하나 가지고 쩔쩔매는 저같은 하류와는 비교가 될수 없겟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휘자가 다 이러한 괴팍한 성격과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우스개 소리로, 한오케스트라 단원에게당신에게 두 발의 총알이 든 총이 있고 
당신 앞에는지휘자히틀러스탈린이 서있다
당신이 누구든 두 사람을 골라 마음대로 쏠 수 있다면 누구와 누구를 쏘겠는가?” 라고 묻는다면 
단원은 서슴없이 "지휘자!" "지휘자!" 라고 할정도로
카리스마의 극단을 치달은 20세기의 지휘자들이 있었지만, 항상 감사와 겸손과 존경의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어갔던 
부르노 발터 같은 지휘자들도 있었습니다.
LA 부근에 살았을때 저는 <서울 코랄>   <한인 기독 합창단> 의 멤버 였을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화가나면 지휘봉을 분지러 버리거나 피스 (악보집)를 집어던지는 지휘자 까지는 (?) 경험 했습니다.
그때 저의 마음은 "과연 저분이 저렇게 자기 자신을 컨츄롤 못한다면 더군다나 하나님의 찬양을 한다고 모인 사람들인데.."
하며 많은 회의를 느끼곤 했습니다.
교회 성가대 지휘를 하다보면 왜 화가 나는 일이 없겠습니까.
시간 안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연습을 마악 마치려는 순간에도 버젓히 들어오는 대원들.
그런 대원들은 분명히 소명감 때문이 아니라 성가대가 주는 어떤 잇점 때문에 자리를 채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실 성가대야 끼리끼리 모여 얘기하기도 좋고, 많은 경우 교회의 잡일 (?) 에서 빠질수도 있고, 가끔 대원들 회식도 있고
따분한 회중석에서 지루하기 보다는 좋아하는 노래 (?) 를 부를수도 있고, 또 웬지 일반 성도들 보다 좀 문화적으로 나아 보이
기도 하는 등 불순한 목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대원들을 음악적 테크닉 이외에도 인간 관계의 interface 까지 다루어야 하는 지휘자들... 어쩌면 그들이 가끔 신경질을 부리고
화내는것 쯤은 그냥 얘교로 받아 들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말이 있죠여자가 얼굴도 안되는데 성격까지 안되면 F, 성격은 되나 얼굴이 안되면 C, 성격은 안되나 얼굴은 되면 B,
성격도 되고 얼굴도 되면 A 라고.. 
뭐 이상한 얘기지만 지휘자 에게도 같이 적용해 본다면, 실력 성격 다 된다면 제일 좋지만, 둘중 하나만 있다면 차라리 
실력잇는게 낫다.. 라는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백그라운드 좋은 <실력> 있는 지휘자들을, 좋은 인품과 믿음의 경험은 있으나
백그라운드가 없는 지휘자 보다 더 선호 한다는 것 말입니다.
실례로 제가 아는 어떤 지휘자 집사님은 한 교회에서 15년 넘게 (무보수로) 지휘를 하셨는데 (물론 음악 전공은 안 하시고)
어느날 갑자기 목사님께서 (커진) 교회에 걸맞는 지휘 전공한 지휘자를 청빙 하신다고 (사례비까지 큼직하게 책정하시고), 
씁쓰름하게 그 자리를 물러 나게 되었던 사건을 기억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젊은 지휘자는 초반에 반짝 (?) 설치다가  결국 더 큰 교회에서 청빙을 받았다며 
불과 5개월도 안되어 갑자기 떠나게 되었고
마지못한 그 목사님은 (급한대로?) 다시 그 예전 지휘자에게 지휘를 부탁 하는 우서운 (?)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무보수!!)
분명한건, 일반 사회와는 달리 실력만이 통하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곳만은 아닌 곳이 바로 교회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물론 실력이 있다면 위에서 예로 들은대로 금상첨와 이겠지만, 실력 그 자체가 우리 교회에서의 <척도>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과연 실력으로만 모든게 좌우 되어야 한다면, 유명한 신학교 나온 담임 목사님이 시무 하시고
미국 유학 까지 가서 음악 박사 학위까지
받은 지휘자가 있는 교회가 당연히, 지방 신학교 나온 목사님과 음대 근처도 안 가본 허수룩한 지휘자가 있는 교회보다
성령세례도, 교회 부흥도, 하나님의 은혜도,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께서의 만족도도 훨씬 높아야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참고로 다시 지휘자 봉사 부탁 받은 그 집사님... 제가 듣기로는 화끈하게 (?)  그 목사님의 명(?) 을 거절하고 
어느 창립교회로 가서 열심히 성가대 지휘를 하시더니만 교회도 성장시키고 보수도 받고 나중엔 장로님이 되시어
더욱 큰 사역과 봉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강마에>도 성질 부리는데 아무리 백그라운드 없는 그 집사님이라고 모든걸 다 OK OK 해야 된다는 법은 성경에 
없다고 보는게 제 견해 입니다.. 죄송합니다. 목사님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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