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던 콜로라도의 덴버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I-70 고속도로를 거쳐
40 번 산길을 올라가면
유황온천 (Hot Sulfur Springs) 으로 유명한 곳이 나옵니다.
말로는 미국내에서 10 손가락 꼽는 효능(?) 과 질을 자랑하는 야외 온천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높은 산등성을 깎아서 조그마한 (4-5인용) spa 같은것을 10 이상 만들어 놓았고
20 여명 함께 들어 갈수 있는 온수가 마치 폭포같이 내려오는 큰 공동탕도 있고
개인용도 있고 아랫쪽에는 16살 미만 아이들을 위한 온천 수영장도 있습니다.
각기 온도가 100 도부근에서 115 이상도
넘는 spa 들이 있는고로 취향에 맞게 골라 들어가면 됩니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그곳에 들어가서 고개만 물밖으로 내밀어 산아래 를 바라보고 있자면
가끔 기적소리와 함께 수증기 구름을 내뿜으며 가까히 지나가는 기차를 볼수가 있고
하늘을 쳐다보면 뭉개구름이 파란 하늘에 떠있는 그야말로 그 순간만은 마치 무릉도원에 와 있는듯한
착각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은 이러한 따끈한 온천을 좋아하는지, 명절때 어른들을 모시고
(와이프는 온천을 너무 좋아하여
도착하여 들어가면 떠날때 나오곤 합니다) 그곳에 가보면 어김없이 많은 한인들을 볼수가
있습니다.
특히 교회에선 단체로 오시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인과 타민족들도 많이 옵니다.
한가지 특이 한것은 미국인들은 온천에 오면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어 만족하면 미련없이 떠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은.. 네... 다릅니다.
일단 본전을 기본적으로 뽑습니다. 대략 4-5 시간은 기본이죠.
그다음은 견딜수 있는 만큼 over-time 을 하신 다음 그다음 순서로 들어 가는데
이 부분을 타 민족들이 무척 신기하게 보곤합니다.
다름 아닌 일단 온천을 나오면 그냥 하산 하는게 아니라, 근처에 좋은 소풍 자리
(기막히게 압니다) 에 가서
음식을 먹는데, 간혹 있는 미국사람같은 샌드위치 정도가 아니라, 완전 잔치 분위기 입니다.
불고기. 갈비는 기본, 따라 나오는 꽁치나
고등어 구이, 더불어 나오는 김치.된장.매운탕 찌개 거기다 각종 쌈 종류에다
각종 반찬류 등등.. 미국사람들이 눈이 휘동그래하며 무슨 일이 벌어졌나 신가하게
구경들도 합니다.
갈비 한덩거리 건네주면 환~장을 하며 먹고는 Thanks you,
thank you 하며 아쉬운듯 갑니다.
이토록 우리 민족은 무언가 특이하게 하기를 즐기는 민족인것 같습니다.
음악적으로도 다를바 없습니다. 한번 파면 죽도록 파고 남들보다 특이하게 차별화를
추구합니다.
전반적 교회음악도 그러 했듯이, 소위 말하는 경배와 찬양도 미국이 그 진원지 입니다.
그러나 미국등에서 시작된 찬양의 형태들은 한국에서 각종 스타일과 그 개성이 들어 납니다.
실지로 미국교회는 아직도 찬송가만 부르며 올갠을 사용하며 마치 중세때 처럼 찬양을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배운 한국은 시골 구석에 가도 기타를 치며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이 흘러 나옵니다.
옆집에서 피아노 사면 나도 사야 한다는 peer pressure 때문인지
아니면 독특한 민족성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찬양 문화도 그 규묘만 달랐을뿐 도시나 시골이나 항상 앞서가는게 우리 교회안의 찬양문화 입니다.
이상한건, 미국에서 유행한 찬양곡이나 스타일은 일단 한국으로 들어가고,
얼마가 흐른후 다시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로 역수입(?) 이 됩니다. 이곳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분명히 가깝게 있는 미국 찬양문화를 직접
도입할수도 있는데 실제적으론 한국에서 도입(?) 한다는 사실 입니다.
예전에 켈리포니아의 모 교회에 단기간 참석했을때 느낀것입니만, 어떤 찬양곡을 연주를
하는데 (그들은 1.5 - 2 세대
들 입니다) 분명 Hosanna Integrity 에서 publish 했고 또 full arrange 가
available 한 미국 곡인데도, 그들이 연주 하는것은
놀랍게도 한국의 <온누리>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편곡한 스타일 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이것이 우리 끼리만 통하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편곡만을 정통으로 생각하여,
그것이 나올때까지 기다렸고
그 스타일로 하는것이 best 라고 생각하던, 찬양스타일이 이제는 독특한 한국인 만의 스타일로 변해 가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이제는 한국 뮤지션들의 실력은 물론이고 자신감 까지 최고에 도달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든 한국적인 특이함을 창조해 내는 우리 한국인들.
온천만 하고 돌아가 버리는 미국인들과는 달리 우리는 온천, 플러스,
잔치를 기어히 해치워야 속이 (?) 풀리는
우리 한국인들.. 분명히 하나님이 놀라실 한국인 만의 찬양문화를 창조해 낼것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