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51) – 아따~ 참말이여~2024-07-01 15:45
작성자 Level 10

얼마전 케이블방송사에서 방영한 “트로트 엑스”에서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보는 제 눈을 의심할 정도로 젊은 목사님 (구자억 목사께서 초록색 트레이닝을 입고 
두명의 교회 자매들과 뽕짝가락에 맞춰 춤을 추며 찬양을 불렀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가사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따 참말이여믿을 수 없것는디하나님 인간이 되셔 이 땅에 오셨다고
아따 참말이여믿을 수 없것는디하나님 날 위해 대신 죽어주셨다고이리저리 사방팔방 둘러봐도 
어디가 이쁜 구석 있어서 하나님이 친히 찾아오셔서 그 목숨을 내준단 말이여
근디 참말이여성경에 써있든디하나님 인간이 되어 대신 죽어 주셨다고.

아시다시피 이 트로트 찬양에 대해 왈가왈부 찬반 논쟁이 한동안 시끄럽게 들려왔습니다
일단 관측을 해 보건데대부분 나이가 드신 성도들쪽의 의견인데 “뽕짝이 이젠 교회까지 침투했다”
“성스럽지 못하다”, “목사가 세상 인기 얻으려고 별것 다한다’ 등등등.. 부정적인 의견입니다.

시대가 변하는데 뽕짝 가락이 뭐 잘못됐냐남들이 못하는 일을 구목사가 하는데 
칭찬이라도 보내야 하는거 아니냐너무 색안경끼고 보지말자 등등등 긍정적인 반응도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소견은 당연히 후자입니다.


크리스챤 역사상 일반 TV 쇼프로그램에 나가서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 이땅에 오셨다.. 
날 대신 죽어 주셨다.. 성경에 써있다.. 이런 메시지가 편집되지 않고 버젓히 (?) 안방극장에 
내보내진 이런 놈의 경우가 있었냐고요~

에이메시지야 당연히 좋은데.. 그래도 뽕짝 곡조는 좀 너무한거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이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다음 조건을 하나 먼저 말해야겠습니다.  
뽕짝 곡조도 좋다는 말은 예배시간에 (예를 들면 주일예배때 성가대나 찬양팀 곡으로
이런 뽕짝곡조의 댄스곡을 불러도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스타일에 있어 자유분망한 저 역시도 이런 뽕짝풍의 찬양을 주일예배 찬양곡으로는 
사용하지 않을것입니다아무리 의도가 좋고 내용이 좋아도 그 곡이 풍기는 느낌이 
성도들에게 ‘덕’이 안 되고 예배 분위기가 ‘불편’ 하게 느껴진다면독불장군식의 강행은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별집회라든지 행사이벤트라든지 혹은 찬양콘서트등에서의 연주라면 
하등의 문제가 될수가 없다고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챤 곡 다운 선율과 리듬이 있잖아요?정말 그런가요?
조용하고 리듬이 복잡하지 않은 곡 = 크리스챤 음악입니까?
만일 우리나라 국가인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의 선율을 빌려서 
‘하나님이 우리들을 이토록 사랑해~ 라고 찬양을한다면 어떻습니까?
에이애국가에다 가사만 바꾸면 찬양곡이되나?  좀 이상해요!

그런데 솔찍히 영성을 망치는 조용한 (크리스챤 적인선율의 ‘뉴 에이지’ 곡은 엄청 많이 있습니다.  
곡이 조용하고 크리스챤 적 (?) 이다 하여 그게 크리스챤 선율이 되는겁니까?

우리가 정통 크리스챤 선율로 여기는 찬송가 77 (전능의 하나님 왕되신 주님), 
79 (피난처 있으니 환란을 당한자), 245 (시온성과 같은 교회은 각각 
러시아영국 그리고 독일 국가입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하는 우리나라 국가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세월을 지나 부르다 보니 어느세 정통 크리스챤 선율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선율에 너무 집착 하지 말기 바랍니다.

말이 나온김에,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라는 정통 (?) 크리스챤 선율로 알고 있는 
이곡은 사실은 선술집에서 맥주마시며 흥겹게 부르던 선율임을 아실테고
이밖에도 찬송가 1 (만복의 근원), 145 (오 거룩하신 주님), 
88 (내 진정 사모하는), 390 (십자가 군병들아), 545 (하늘가는 밝은길이등은 
프랑스독일 그리고 미국의 “가요” 에서 따온 선율임을 아신다면
크리스챤 선율 이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없다는것을 알게 되실것입니다.

조금더 예를 들어보자면, 388 (마귀들과 싸울지라은 미국 소방대원 행진곡이라고 말한다면 
좀 놀라시겠죠그러나 이 찬송도 선율의 근원에 관계없이 우리 성도들이 즐겨 부르는 
은혜가 풍성한 찬송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장로교회 찬송가 346장의 선율은 무엇인지 혹시 아시나요?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바로 우리나라 고유 가락인 “아리랑” 선율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챤 선율이 따로있다.. 크리스챤 리듬이 따로있다.. 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남겨 두시기 바랍니다.

크리스챤 음악은 <가사가 그 생명입니다.  
아무리 조용하고 영적으로 들리는 선율이라도 이단사설 그리고음흉한 가사가 들어가면
그건 크리스챤 찬양이 아닙니다마찬가지로 복잡한듯하고 시끄러운듯 하고 
가요같은 분위기가 물씬나도.. 크리스챤 가사가 들어가면 그곡은 훌륭한 찬양곡이 될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구자억 목사님의 과감한 뽕짝풍의 찬양곡들.. 
우리는 포용력을 가지고 지켜 보았으면 합니다
그분의 의도와 마음을 우리는 모르지만 적어도 남들이 감히 하지 못하는 그일을 
세상무대에서 멋지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태진아설운도씨등을 포함한 심사위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치며 
‘아따 참말이여하나님이 인간이 되셔 이땅에 오셨는디.. 하고 “찬양”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것도 일반 가요무대에서 말입니다.  이거 정말 획기적인 일 아닙니까?

전도하려고 마트 앞에서 간단한 찬송가 하나 불러도 눈치보고 외면 당하는 세상인데 
풀버전의 찬양곡이 버젓이 (?) 들려 나온다는것 자체가 저는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젊은 애들 시끄러운 비트와 리듬의 랩은 찬양곡도 아니다.. 
뽕짝 찬양은 불경스럽다.. 이런말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여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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