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50) – 역시 젊음이 좋은거임2024-07-01 15:45
작성자 Level 10

얼마전 토요일밤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Violinist 미도리의 협주곡 (멘델스존의 Violin Concerto in E Minor) 공연을 보러간 적이 있습니다.
 현란한 기교와 능숙하게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는 노련함 그리고 다양하면서도 열정적인 감정표현을 보면서인간의 예술적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해 보왔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콘서트홀을 빠져나오며 느낀건데아니.. 어찌 된건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거짓말 안보태고) 10명이면 9명이 노인 (?) 층이었다는 것입니다물론 간혹 젊은 커플들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청중들의 대다수는 나이가  어른들 이었다는 것입니다.

 생각엔특별한 이벤트 (결혼.생일 기념,  데이트아카데믹목적을 제외하고 순수한 예술관람 목적 (클라식이 진짜 좋아서으로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이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콘서트 홀을 빠져나와 후리웨이로 향하는 다운타운 거리에 있는 수많은 재즈바와  클럽 입구에는 젊은이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물론 나이 지긋한 분들도 간혹 보였지만 위에서 말한 관찰과 동일하게 거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정말 자연스런 현상으로서 젊은이들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고 나이든 분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님에도강압적 (?) 으로 젊은이들을 한시간 이상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협주곡을조용히 예의와 메너를 지키며 감상하게 한다면분명히 몸을 비틀거나 졸거나 귓속말로 잡담을 하거나 아니면 도중에 밖으로 나갈 확률이 많게 될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산하고 역동적이고 Interactive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라이브 바나 클럽에 나이든 사람들이 끼게된다면어느정도까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올 확률이 농후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교회라는 환경도 다를게 없습니다.
보수적인 견해를 고집하시는 교회 지도자들은예배는 경건 예배는 엄숙해야 한다는 신념떄문에 찬양을 비롯한 모든 예술.문화적 프로그램의 진행형식과 스타일까지도 그런 틀속에서 진행되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든 성도들이 그분들의 견해와 스타일안에서 은혜를 받고 기쁘게 동참하냐고요!!   자기들은 싫은것 안먹고싫은곳 안가고좋은것 추구하면서.. .. 다른 성도들 (특히 젊은이들 마음은 간과내지는 무시를 하냐고요!!

이게 저도 나이를 먹어가지만나이가 들게되면  고집이 쎄지고 편협적이 되어가고누가 다른 의견을 얘기하면 꽁해지고자신의 위치 (속된 말로 계급?? )   정도니 성도들이 자신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  이상한 (?)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제법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음악.예술.문화등 전문분야 까지도,  전문가  (지휘자/찬양인도자/기획간사)   단지 젊고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그들의 스타일과 의견을 일괄 묵살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되는데이건 제가 볼땐 교회 성장을 둔화시키는 주범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감히 말합니다..   트렌드와 스타일과 센스에 둔감하신 (이렇게 말하면.. 아니 교회가   트렌드와 스타일과 센스와 타협하면 되겠냐고.. )  늙은 호랑이님 들이여 .. 과감하게 시대의 변화에 귀와 눈을 기우리시고 .. 자라  올라오는 젊은 호랑이들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인정하시고.. 그들의 문화와 취향과 스타일에 동참은 못하더라도인정하고 양보하고 기회를 내어주는...  호랑이 들이 되자고..  늙은 호랑이 대표 스티브가 .. 간절하게 외치는 바입니다.

늙은 호랑이 한두 마리가 앞에서 능글능글 인상쓰며 진행하는것보단 젊은 호랑이들이 재롱부리며 생기있게 발랄하게 칼라풀하게 움직이는게 visual (?) 면에서도 ~ 낫지 않겠습니까?
이와같이 찬양팀은 물론이지만노년층의 치외법권지역인 성가대도,  관록있는 노년층의 존재가 많은 잇점도 가져오지만한번 물갈이를 하여 젊어진 성가대는 그야말로 힘찬 그리고 역동감있는 성가대로 변하는것을 저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굳이  한두가지 얘기하자면,  일단 노년층 위주의 성가대는 움직임이 느리고  지시하고 시켜도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진행이 상당히 느립니다물론문제점이 적고 안정적이겠지만,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시도가 많이 제어되는 현상유지격인 성가대가  확률이 많은 반면젊은이들로 수혈 (?)  성가대는문제점이  많고 시끄러울수도 있겠지만우선 지휘자의 지시에 즉각적 반응과 호응이 있게되고새로운 창의적인 진행을 시도해 볼수도 있는 .. 해볼만한 (?)... 환경을 가져다 주는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찬양팀이나 성가대에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
교회의 모든 분야에 젊은 바람이 들어간다는것은 인정하든 안하든  결과적으로 볼때 훨씬 고무적이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리더는 평생 리더가 될순 없습니다 시기가 오기전에 미리부터 차세대 리더를 멘토링하고 양육시킨다음 때가 왔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날줄 아는 리더야 말로  넓은 비젼과 멋진 결단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맥락에서 찬양팀이나 성가대에항상 신선한 물이 흘러 들어오고 고인물이 나아가듯,  젊은 흐름을 유지하는것은 여러면으로 교회와 개인적으로 유익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성가대 지휘자나 찬양팀 리더의 직분에서 쫒겨 (?) 나는것 보단 .. 자발적으로 적당한 기회에 물러나는것이 품위도 유지되고.. 땟깔도 무척 좋아 보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