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지고 있는 <추억> 중 생생하게 기억나는 장면들이 개인적으로 꽤 있을것이다.
그런데 그 추억이 <음악>과 연관되어 있다면,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그때의 상황에서 오는 분위기, 긴장감, 느낌, 쾌감 등등이 정말 생생하게 재현이 되곤한다.
비틀즈가 부른 <While my guitar
gently weeks> 라는 노래를 듣노라면, 70년도 중반 한국에서
한창 악명을 높였던 장발단속을 피해 신촌 독수리 다방에 동지들(?) 끼리 모여 긴장감속에 듣던 그
광경이 재현된다. 그때의 느낌 (긴장감)과 그때 마시던 커피맛과 향기가 생생하게 아직도 기억된다. 학범이란 친구랑 누구 머리가
더 긴가 재어보던 어린애 같던 그 기억도 생생하다. ㅎㅎㅎ
https://youtu.be/VJDJs9dumZI
제임스 테일러의 < you’ve got a friend> 를 듣노라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동부 이촌동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그 음악까페 (다방) 생각이 난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뭐라고 친구녀석이랑 다방구석에서 무드 잡던 그때 광경이 생생히 떠오른다. 이 곡을 들으면 마치 내가 기타치며 노래 하는듯 착각에 빠져 폼을 잡던 모습까지 생생하다.
https://youtu.be/xEkIou3WFnM
스티비 원더의 <Sir
Duke> 를 듣노라면 시카고에서 켈리포니아로 이사와서 기숙사 생활하다, 주말을 맞아 고물차 (Chevy Vega) 끌고 (글렌데일에 사는) 친구 만나러 이 음악 크게 틀고 질주하다가 (?) 도로위에 있던 pot hole 에 타이어가 펑크났던 때의 기억이 생생히 떠
오른다.
https://youtu.be/6sIjSNTS7Fs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를 듣노라면 long distance 연애하던 아내와 한국의 (명동인가?) 어떤 클럽에서 slow dance 하며, 깊은 말 작업 (?) 걸던 광경이 새록새록하다.
https://youtu.be/1bGOgY1CmiU
비단 팝송만이 아니다. 이용이
부른 <10월의 마지막 밤> 은 간만에
한국으로 여행을 가서 제주도 신라호텔 가라오케에서 와이프 들으라고 폼잡고 부른 곡이다. 그때 입었던
청바지와 하얀 티셔쓰는 물론 와이프의 긴머리와 반바지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https://youtu.be/4WQwW6FrDGc
LA 에서 맥맥클럽 (McMAC) 이라는 클라식 음악감상 클럽을 만들고 첫 모임에서 (소개/해설하고) 커피를 마시며 멤버들과 같이 들었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을 듣던 그때 그 장면은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https://youtu.be/SG3KxtxrKME
그 밖에도 수없이 기억에 새겨진 음악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영원한 기억속의 노래가 있다. 내가 1970년도 말에 미국으로 이민와서 교회 다니기 시작한 이래, 그간 수없이 듣고 불러 온 많은 찬양곡들중 My Best, My Most Beloved Song 이 있다.
그곡은 John Wimber 의 <오 나의 자비로운 주여> 라는 정말 주옥같은 은혜로운 곡이다. 물론 Wimber 에겐 신학적으로 볼때 오점이 있다. 그러나 이 곡을 만들때의 그의 영감은
영원토록 나를 매혹 시키고 있다.
마음이 무거울때나 외로울때나 괴로울때나 그리고 기쁠때까지, 이 찬양곡을
듣노라면 언제 어디서든 마음속에 평안이 온다.
가사도 너무나 주옥같고 선율은 과히 영감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spiritual 한 곡이다. (아주) 예전에
내가 이곡을 어느 concert 오프닝 곡으로 부른적이 있다.
마침 그때 그 비디오 클립이 있어, 보잘것 없는 performance지만 링크를 올려 본다. 그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느낄 수가 있다.
https://youtu.be/P2xwjDCjxT4
음악이여 무궁하라!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