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LA 의 대형 교회에서 한인 교회들이 연합으로 초청하여 거행한 CCM 콘서트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유명한 호산나 인테그리티 팀의 론.케놀리, 돈.모엔 그리고 슬로터 (Slaughter) 등의 역량
있는 찬양 인도자들이 모두 출연했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거의 끝부분에
가서 Ancient of Days 라는 곡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되었습니다.
곡의 1절이 Ron 에 의해 불리어지고 나서
악기 연주 순서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봉고를 비롯한 현란한 타악기 연주가 있었고 그 다음으로 마치 소프라노가 콜로라투라 창법으로 기교를 부르듯 하는
플룻 연주가 있었고
그 다음으로 드디어 오늘의 주제가 되는 베이스 기타 연주가 있었는데 그 광경을 한번 묘사해 보겠습니다.
아떫?자마이카에서 (옷차림 모습으로 추측)
온 흑인 연주자 임에 틀림 없는 퉁퉁한 사람이 무대 앞으로 등장 합니다. 이 친구는
어렵다는 멜로디 듀엣을 환상적인 슬랩 (Slap) 으로 쳐대며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더니, 곡의 클라이맥스 부근에선 소위 말하는 신들린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개를
양 옆으로 돌리며 입은 자신도 모르게 크게 벌어졌으며 스텝은 힙합 스텝이 나왔고 눈은 지긋이 감아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의 연주가 약 2-3분간 지속 되었습니다.
당연히 박수가 쏟아져 나왔고 잠시 후 노래가 다시 연결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걸어 나오는데 뒤쪽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가 들렸습니다.
“야.. 그 친구 너무 오바 한거 아냐?”
“아 그 친구.. 약간 그런 면도 있는데 그런게 음악 아니냐?”
“야.. 음악 이라도 그렇지.. 지가 쑈 하러
왔냐.. 하나님이 영광 받으셔야지 왜 지가 기분 내고 그래..”
슬쩍 돌아 봤는데 놀랍게도 젊은이 들이었습니다.
아마도 교회의 찬양팀 멤버인지 그 밖의 대화 내용도 거의 음악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찬양팀의 악기 주자가 솔로를 할 때 마치 Pop 콘서트 할때 처럼
몸을 흔들고 느기적 느기적 소위 말하는 feel 을 받는듯한 연주.
저의 개인적인 의견에 여러분들이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크리스챤 소설가라 함은 소설가가 그의 직업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크리스챤
입니다. 소설가가 그의 직업이라는 얘깁니다. 그가 소설을 못쓴다면 그는 크리스챤 일뿐이지 소설가라고는 불리어 질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크리스챤 음악가라 할 때, 그 사람의 음악적 기량이 없다면 그 사람은 그냥 크리스챤
일뿐 음악가는 아닙니다.
저도 경험 합니다만 (그리고 실수도 합니다만)… 성가대원이 부족할 때 성도님들에게 다가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집사님..성가대 좀 봉사 하시죠”
“아이고.. 난 음치예요..”
“아.. 괜찮아요.. 믿음으로 하면 되죠”
믿음으로 하면 된다고요? 말은 좋게 들립니다. 그러나 이런 mentality 때문에 솔직히 교회 음악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어떻게 기본적 음악기량이 없는 사람이 음악기관에 들어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태권도 선교팀에 태권도의 ‘태’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
올 수 있을까요? 믿음이면 다 된다고요?
한단계 더 나아가서… 우리가 모여서 찬양팀을 조직 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 역랑을 가진 리더가 생기게 되고 그 리더들은
훈련에 훈련을 거쳐 솔로이스트나 찬양 사역의 길을 갈수도 있습니다.
악기 연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악기 연주는 더 전문성이
요구 됩니다.
자… 제가 말하려는 골자는 이제부터 입니다.
여러분들이 큰 무대 콘서트에서 보는 유명한 팀들의 악기 연주자들은 전문인 들입니다. 날고 뛰어야만 하는 전문인 들입니다. 그들에게 크리스챤 이란 이름으로 모든
역량을 제한 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미안 하지만 악기를 보통 사람 이상 뛰어나게 연주
해야만 하는 크리스챤 들 입니다.
결론을 짓기 전에 다음의 예를 하나 먼저 들겠습니다.
어느 유명한 요리사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요리가 얼마나 유명했던지 어느날 왕께서 그 요리사가 만든 짬뽕을 드시겠다고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자.. 이 요리사는 정성을 들여 요리를 만듭니다.
목적은? 왕을 즐겁게 하는 것이죠.
무엇으로? 바로 자신이 만들 짬뽕으로.
그런데 요리가 만들어지는 그 과정 속에서… 이 요리사는 전혀 자신의 미각의 즐거움은
무시 해야 하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자기가
만드는 그 짬뽕의 맛을 볼 필요가 없느냐는 얘깁니다. 왜냐면 요리사가 즐기기 위해 짬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왕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니까 자신의 즐거움은 일체 삼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
하시냐는 겁니다.
대답은 당연히 아니라는 것이 겠지요.
비록 왕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이 요리를 만들지만.. 분명히 그 자신이 그 짬뽕 국물의
맛과 간 등에 먼저 만족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자기가 만드는 음식에 자신이 만족 못하면서 왕의 입맛을 만족 시킬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음악을 하다 보면 특히 악기 연주를 하다 보면 그 음악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때 그것을 즐기지 말고 생둥생둥 연주만 해야 한다면 그냥 MR 테이프를 틀어놓고 노래 부르라고
하는게 낫습니다.
연주도중 feel 을 받아 즐기듯 제스쳐를 하는 연주자들.. 나쁘게만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것이 음악의 요소 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을 음악가 라고하는 것입니다. 기도도중 눈 뜨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가대원들은 기도자가 기도를 마칠 즈음 사인을 줄 지휘자를 눈뜨고 미리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게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전쟁터에서도 옆에서 전우들이 죽어가도
사진기자는 시진을 찍고 나팔수는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싸우려면 보병이 되면 됩니다. 나팔수 이면서 나팔은 안 불고 총 들고
설친다면 그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는 우서운 사람이 되고 맙니다.
이제 결론은 난 듯 합니다.
성숙한 크리스챤 연주가 라면 찬양 콘서트에서 자신의showmanship 연주를 나타내려
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그 정도는 신앙적으로도 자제 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상은 이제 그들을 놔둬야 합니다. 왜냐면 그들은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들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예술로 최고의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선 최고의 뮤지션이 되어야 하며,
최고의 뮤지션은 자신의 음악에 미쳐야 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 입니다.
설교하는 목사님이 회중을 향한 설교도중 은혜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면 자신도 그 설교속에 들어가 있기 떄문입니다.
연주가들도 그들의 연주속에 들어가는 경험을 할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그들의 외형적인 거슬림에 너무 민감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연주속에 같이 동참 함으로서 하나님과의 깊은
음악적 교통을 경험 할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