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4) - 으잉 목사님이 뽕짝을?2024-06-29 09:53
작성자 Level 10

글 제목만 보면 좀 당황 하실겁니다.  
자세한 얘기를 해보죠.  
한국의 어느 젊은 목사님께서 힘든 개척 목회를 하시는 가운데  
교회 주위의 동네 노인분 들에게 전도를 목적으로 효도관광을 거행(?) 하기로 작정 하셨읍니다.  
어느날 사재까지 다 털어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거의 사-오십 명 이나 되는 동네 노인들을 태우고 즐거운 관광 여행에 나섰읍니다.  
버스가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자 노인네들은 동심으로 돌아가는듯  
다들 어린애같이 들뜨고 잇었읍니다.  
이때 갑자기 버스 뒷쪽에서 한 할아버지가 목사님을 향해 크게 외쳤읍니다.  
". 우리 기분도 짱인데 (이건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좋다 " 는 말의 속어죠).. 목사님께서 노래 한곡 부르시구랴..!"  
잠시 주저하던 목사님께서 버스 앞쪽으로 나가셨 읍니다.  
다들 목사가 무슨 노래를 부르나 궁금해 하며 쳐다 보았죠.  
이때 나온 목사님의 노래.. (여러분들은 과연 목사님이 무슨 노래를 부르셨으리라 생각되십니까?)  
"두마 아안강 ~ 푸른 무울에~ 노 젓는 배엣 사아 아아공~"  
잠시 뜻밖이라고 생각하던 노인네들은 .. 곧 이어 박수를 치며  
흥겹게 노래에 동참하며 즐거운 버스 여행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 다음 주일날 ... 무려 20 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목사님의 노고에 보답할겸(?) 교회로 나오셨다는 겁니다.  
몇달이 지난 후, 그중 7-8 명 정도가 열심히 교회 생활을 하고 있다는 얘기 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읍니다.  
만일 그날 목사님께서 "내주를 가까히 하려 함은.."  혹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이런 찬송가를 불렀다면... 전혀 교회생활을 안해본 노인들은 분명 거부 반을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하여 자연적으로 마음이 닫히게 되었을수도 있고 .. 더 나아가서는 .. 그날 분위기가 "우리를 관광 시켜 주려는게 목적이 아니고 .. 이놈의 교회 데려 나갈라고  .. 이런 작전(?) 을 썼구만 .. "  
이렇게 느꼈을수도 있을 것이기에... 과연 그 다음 주일날 ...교회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몇명이나 나오셨을까  .. 호기심 가득한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전 그 목사님이 매우 슬기로우셨다고 생각 합니다.  
목사니까 언제나 어디서나 경건하게 철저히 신앙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말에 근본적인 반대는 물론 안 합니다. 그러나.. 혹시 이런 타협(?)을 허용 안하는 원칙이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전도의 한계를 만들어 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네 유교 사상에 믈들어 내려온 목사관은... 마치 옛날의 고귀한 선비나 양반같이 행동해야 하며 .. 세속적인 (상놈들이 하는) 행동일랑 멀리해야 하는  .. 그런 한국적(?) 인 목사관을 낳았는지도 모릅니다.  
상황에 따라 슬기롭게 대처 할수 있는 행동.. 목적을 향한 (purpose-driven)  융통성...  
너무 과한걸 요구하는 걸까요?  
이런 얘기도 있읍니다.  
6.25 때 공산당이 남침해서 목사님들을 총살하기 위해 집집마다 수색을 하고 다닐때,  어느 신실하신 목사님이 자기 집의 헛간에 숨었읍니다.  
그때 마침 공산들이 들여 닥쳤읍니다.  
그들은 마침 집안에 있는 목사님의 아들에게 "너희 아빠 집에 있지? " 하며 물었읍니다.  
거짓말은 하지말라.. 라고 가르침을 받아온 그 아들..  
그러면.. 그가르침대로 .. ". 우리 아빠 .. 저기 저 헛간에 숨어 있어요.."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는 그 아들의 원칙(?) 사수에 갈채를 보내야 할런지..  
우린 이론적으로.. 말로만 ... 어쩌고 저쩌고 많이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손과 발로 행동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음악도 그런것 같습니다.  
찬양한다.. 주님께 드린다... 하면서...  
가만히 보면 너무 이기적인 찬양을 하는것 같지않나요?  
찬양을 드리러 오는게 아니라.. 찬양을 보러 오지 않나요?  
자신의 진정한 찬양의 봉헌을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기 보다는 남들의 "" 에 대리 만족을 얻기 위해 찬양 집회에 가지는 않는가요?  
주위에 믿지 않는 형제 자매들.. 그들의 생활속에 자신의 깨끗한 발이 더러워 질까바 Birds of a same feather flock together 의 원칙을 고수하며  
그들이 자기에게 깨끗한 몸으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지..  
목욕할줄도 모르는 형제자매들에게 깨끗한 몸으로 오라고 하기전에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서 목욕을 시켜줄수는 없는지.  
우리 모두가 그럴순 없읍니다만,  
그러나 소수 리더들 만이라도 그들을 (그들의 음악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을 알기 위해선 철저히 무장된 (음악적 신앙적 기반) 실력을 배양하고  
그들에게 다가가야 할것 입니다.  
엘리트 리더들의 배양이 급선무 입니다.  
특히 엄청난 위력을 가진 .. 음악은.. 더 더욱 그렇다는 얘깁니다.  
배운 대로만 할수있고... 그 이외의 상황이 발생하면 마치 컴퓨터가 그러듯이 
error! error! 하는 .. 리더들이 아니라  
현명하게... 슬기롭게.. Greater good 을 위해 과감한 행동도 할줄아는 ... 그런 모델을.. 그 목사님을 통해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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