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인생을 살아 가면서 여러가지의 만남을 가진다.
그 만남 중에서, 나에게 귀한 만남들이 꽤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마원철목사님> 과의 만남은 특별난 만남이다.
(혹 이 글을 마목사님이 읽으신다면 정보및 명예실추 소송… 은.. 자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1994년도에 다니던 직장의 전근때문에 LA 에서 Denver 로 이주해 온 나는 교회를 정하고 나서도 몸이 근질근질 하던 때였다. 그 이유는 그 넓고 깊은 인맥과 교맥 (교회 맥?)과 활맥 (활동 맥?) 을 떠나 (거의) 깡촌인 이곳 브름필드 (덴버의 약 20마일 북쪽) 로 ‘귀양’ 온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예전에 LA 에서 하던 음악/합창활동이나, 성가 찬양 지휘 활동이나, 드라마/뮤지컬 활동이나 미디어 제작 활동 등등에 대한 미련이 … 나를 무겁게 짓누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덴버의 어느 한인 마트에 비치된 선교용 카세트에 녹음된 굵직하고도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이, 간략하면서도 명쾌한 메시지를 찬양과 네레이션을 곁들여 가며 전달하는… 그 신선함과 창의성에 나는 매료되었다.
사실은 … 이곳 덴버 촌에서도 내가 LA 에서 하던 스타일로 Creative 하게 미디어를 활용하시는분이 있구나 하는 … 호기심과 궁금함이 믹스 된 …그런 감정이 생겨난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마목사님이 성악 바리톤/베이스 전공에다 음향기기 분야에 전문엔지니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러던 중 어느날 마목사님이 LA 에서 온 찬양전문가와 찬양.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들게 되었고, 그 집회에 참석하게 되어 드디어 만나게 되고, 곧장 의기가 투합 (?) 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우서운건, 훗날 마목사님 가라사대.. ㅎㅎㅎ 그때 처음 이집사님 (그 당시)을 봤을 때 확률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첫째는 저 사람이 완전 거시기 (ㅎㅎㅎ 또라이 급?) 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진짜 먼가가 있는 진국 (?) 이 라고.
하기사 그때 나는 머리도 엄청 길렀었고 거기다가 뒷머리는 꽁지머리까지 하고 있었고복장도 불량이었으니, ㅎㅎㅎ 거룩하신 (농담!) 마목사님께서.. 상대하기 거북했을 수 도 있었겠다.. 라고 생각이 든다.
어쩻든 인연은 그때부터 계속 연결되었다.
사실 영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소유하기는 어려운데 마목사님은 이 두가지 이외에도 칼이쓰마 (?)가 또한 보너스로 따라 붙었다고 생각한다.
이곳 덴버에서 마목사님이 다시 LA 로 떠나기전까지 둘이서 저질러 놓은 사건들을 대충 정리해 보면 다음과같다.
- - 콜로라도 최초 라디오 방송 KGOD
“Korean Gospel of Denver” (몇개월 진행 하다가 자금 문제로 포기)
- - 콜로라도 최초 CCM 경연대회 (1, 2회까지 했다)
- - 콜로라도 최초 크리스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한 여름밤의 Q”) 제작하여 그 당시한국 TV 방송에 방영되었다.
- (이제부터 ‘최초’ 라는 단어는 생략한다 ㅎㅎㅎ) 스티브 음악산책 인터넷/CD 제작
- - 파워웨이브 음악산책 인터넷/ CD 제작
- - 멜로디 캠프 (찬양+대담 프로그램) 제작
그 다음 목사님이 LA 로 떠난 다음에도 그 ‘기’를 이어받아 나는 덴버 중앙일보사 주최 <주부가요교실> 1기 (6개월) 를 진행했었고, 콜로라도 최초 (ㅎㅎ) 초교파 찬양팀 <헵시바 찬양팀> 도 조직 운영 했었다.
이제 그중 한가지를 오늘 집중적으로 얘기하고 끝내고 싶다.
이곳 겨울은 그 당시엔 유난히 폭설이 많이 왔다. 그런데 마목사님과 나는 일주일 중 하루를 잡아 저녁에 미국교회의 작은 오피스에다 (미국 교회를 빌려서 예배 보는 마목사님이 측은했던지 미국교회 목사님께서 구석 방 하나를 쓰라고 내어 주셨다고 한다) 녹음시설을 갖추어 놓고는 ‘멜로디 캠프’ 같은 찬양 토크 프로그램이나 갈릴리 음악산책같은 음악 DJ 프로그램을 제작하곤 했다.
목사님이 건반을 치면 내가 기타를 치며, 창 밖으로 펑펑 쏱아지는 폭설을 내다보며… 뭐가 그리 만족스러운지 기쁨이 넘치는녹음 세션을 다 마치고 나면, 목사님 사모님께서 황송스럽게도 서울 강남 월매집 빰치는 그 맛있는 <오뎅국> 을 끓여서 맛있게 같이 먹던 … 한 겨울의 그 추억이 지금도 눈에 아련하다.
상황에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주셨던 그 샘 솟는 사명과 기쁨 때문에 우리는 행복하게 찬양과 정다운 대화의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목사님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내 자신이 몸소 증거하며 동역한 그 사역이 이제 잠시 멎어졌다.
Pause 와 Stop 은 차이가 있다. Stop 은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Pause 는 멈춘 곳에서 부터다시 연결해 나갈 수 가 있다.
이제 연출가이신 하나님이 언제든 OK 라는 Resume 시그널을 주시면 , 어쩌면 새로운 미디어 사역이 kick
in 될 수 도 있다. 현 상황은 어렵게 보이지만 두고 볼 일이다.
지금은 목회에 전념을 하고 계시는 마목사님이시여~ 충분히 쉬어 두시옵소서.
그분께서 차표 보내시면 오늘이라도 기차를 타야 하고, 그분께서 전파를 타라고 하시면타야하니..
5분 대기조 경험 살려 … 긴장해 있어야 겠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그때 그 기억을 다시 한번 살려보고 싶다. ㅎㅎㅎ
초창기에 녹음한 CCM 음악산책 프로그램 샘플 3개 링크를 올려 본다.
이게 거의 20여년전의 활동이라니.. 믿어 지지가 않는다.
1) 첫번 샘플은, 스티브 음악산책 정규방송 샘플이다.
DJ와 스크립은 본인이 하고 기술.연출.제작은 마목사님이 다 맡으셨다.
(스티브음악산책)
http://www.dokebihome.com/media/audio/steveccm/steve2w-002.wma
2) 두번쨰 샘플은, 스티브음악산책 방송 중, 때 마침 덴버를 방문한 찬양 사역자 <최덕신> 씨와의 인터뷰 클립이 들어 있는 방송분이다
(최덕신 인터뷰)
http://www.dokebihome.com/media/audio/steveccm/steve2w-003.wma
3) 세번째 샘플은, 약간 뒤, 그 동안 나 혼자 MC 하며 하던 포멧을 바꾸어 스텝들과 입체낭독/드라마를 가미한 Variety 프로그램으로 바꾼 포멧을 보여주는 방송분이다.
(파워웨이브 음악산책)
http://www.dokebihome.com/media/audio/powerwave/PowerWave-10032009.mp3
훗 날을 기약하며!!!
꿈은 영원하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