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있고 언제 들어도 처음 느낀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곡이 있다.
나에게도 이런 곡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곡은 언제 들어도 나를 70년도 중반 크리스마스 이브의 한국 동부이촌동의 어느 아담하고 이쁜 카페를 생각나게 한다.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난 그때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친한 친구 두명과 그 카페에서 폼을 (?) 잡고 심각하게 (?) 이 곡을 듣던 그 추억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그때 들은 곡은 James
Taylor 도 불렀지만, 원래 이 곡을 만든 원곡 가수는 Carole
King 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곡을 제임스 테일러 곡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캐롤 킹 곡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You’ve got a friend 이다.
재미난 것은 이 곡이 같은 해, 즉 1971년도에 두 가수 (Carole King 와 James
Taylor) 에 의해 발표되었고, 두 가수 다 그레미 상을수상하였던 것이다. (Taylor = 최고 남자 가수상, King = 한해 최고인기 곡).
더 재미난 것은 마이클 잭슨이나, 더스티 스프링필드, 앤 머리도 이곡을 불렀다는 것이다. 누가 부르냐에 따라 곡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한국 가수중에도 몇명이 이노래를 불렀는데, 솔찍히 이곡이 원래 가진 그 덤덤/애잔/차분하면서도 가사와 어울어진 깊이있는 음악적 표현을 (개인적인 견해~) 잘 해 준 가수는 성시경이 제일 이지 않나 싶다. 다른 가수들은 이곡을 너무 강하게 혹은 너무 심각하게 부른듯하다.
위에 열거한 가수들 버전으로 이 곡을 들어 볼텐데, 개인적으로 나는 제임스 테일러가 부른 노래를 제일 선호한다.
캐롤킹은 잘 아시겠지만 멋이 있는 가수다. 가사 강약과 발음에서도 그 ‘멋’이 풍겨 나오는 가수다. 약간은 허스키도 섞여있는 맺고 끊는 음색이 독특한 가수가 캐롤 킹이다. 원곡가수일뿐더러 모든 사람들이 잘 아는 유명한 작곡가겸 가수다. 분명히 잘 나가고 있는 자기의 곡을 동료인 제임스 테일러에게 주어서 ‘같이’ 그레미 상을 수상하게 한 멋진 친구이기도 하다.
https://youtu.be/eAR_Ff5A8Rk
마이클 잭슨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까? 음악의 천재성이 몸에 그대로 배어진 불후의 가수이다. 그가 부른 이 곡은 새로운 느낌을갖게 한다. 잡 (?) 티 없는 음색에 고음이건 중음이건 마치 악기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몇 안되는 가수이다.
https://youtu.be/TIfc4OQMwFQ
더스티 스프링필드는 누구인가? 아마도 이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생소한 이름일것이다. 그러나 이 영국태생 여가수는 흑인들만의 소유물이라고 여겨지던 ‘소울’ 분야에서 해석력이 가장 뛰어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백인가수라고 알려진 가수이다.
그가 부른 노래를 들어 보면 Soul-ful 한 느낌이 확연이 들것이다. 꾸밈없이 부르는 그의 음색은 너무나 매혹적이다.
https://youtu.be/OH2DGD3-eIM
앤 머리는 어떤가? 앤 머리는 미국 음악 챠트에서 1위를 달성한 첫 캐나다 출신 가수이다. 훗날 셀린 디온 같은 같은 캐나다 출신 가수들에게 미국무대의 길을 잘 닦아 준 선배 가수가 된다. 앤 머리는 그레미 상을 4번이나 받은 역량있는 가수이다.
앤 머리의 노래를 듣노라면 정말 ‘감미롭다’ 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앤 머리의 음색이 어떻게 보면 카펜터스의 Karen 의 음색과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ProRA_ltR1s
마지막으로 한국의 성시경.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이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성시경의 스타일과 음색에 딱 맞는 노래다. 성시경은 감성적인 발라드 싱어이다. 그러니 이곡에 딱 맞지 않을 수가 없다. 더우기 김광민의 매혹적인 재즈 스타일 피아노 반주와 어울려 들어보는 이곡은 masterpiece 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wgv9EvHJJf8
그런데 어쩌나… 이렇게 수 많은 가수들이 있지만 .. 그래도.. 그래도.. 나에게는 James Taylor 곡이 최고다. 제임스 테일러는 싱어송 라이터이자 기타 연주가 이기도 하다.
5번이나 그레미 상을 수상했고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그의 곡을 아직도 한번도 안 들어 본사람은 있을것이나, 일단 한번 들어 보고 더 이상 안듣는 사람은 지구상에 없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음색의 가수이다.
그가 부른 You’ve got a
friend! 를 강추한다.
https://youtu.be/xEkIou3WFnM
마지막으로 가사를 생각해 본다.
네가 우울하고 힘들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아무 것도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눈을 감고 나를 생각해봐 그러면 곧 내가 달려가서
너의 칠흙 같은 밤을 밝혀 줄테니까
그저 내 이름만 크게 불러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와서
널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잖아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지 넌 날 부르기만 하면 돼
그럼 내가 달려갈게 너에겐 친구가 있잖아
이 가사에 영성이 있지 않는가??
오늘 시간을 내어 조용히 앉아…
커피가 있다면 더 좋겠고…
제임트 테일러의 You’ve got a friend 한번 들어 보시기를 권한다.
Good 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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