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혀... 정치 얘기는 안하는 나지만 특별히 정치 관련 얘기를 한번 해 보고 싶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시겠지만 도날드 트럼프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고백이라고 해야되나? 나는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때 Trump 를 뽑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미쳤거나 고수이거나 이 두가지 중에 하나인데 나는 그가 ‘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아예 트럼프를 교육적 ‘자질’이 형편없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는 Ivy League 중 하나인 University of Pennsylvania 의 와튼 (Wharton School) 을 나왔다. 와튼은 하바드와 MIT 의 Sloan School 과 함께 세계 5위권 비지니스 스쿨이다. 거기서 비지니스/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를 싫어 하는 분들중엔 트럼프가 ‘즉흥적’ 이라고 하는데, 역시 천만의 말씀이다. 1987년에 발간된 트럼프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을 보면 트럼프가 전혀 즉흥적이지 않으며, 철저하게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릴적부터
승부사 기질이 충만 (?) 하여, 한번 목표로 삼으면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자기 분야인 부동산
투자는 물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까지 섭렵하고 정치에 들어 선 것이다. 경력에 대한
공적 검증은 충분히 된 셈이다. 센님처럼 연필만 굴리다가 그 ‘이론’ 하나가 인기를 얻어 얼떨결에 정치계에 입문하는 핫바지 정치리더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런 그럴싸한 이론이라면 나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나는 역대
미국 대통령을 보면서 (특히 근래의) 미안 하지만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유세때는 혁신과 리더쉽으로
미국의 경제와 세계 질서를 즉시 바로 잡을것 같더니만 일단 뽑히고 나면 모든게 안전빵 위주다. 무엇을 결정해야 할 때도 이것을 이렇게 하면 나의 정치 생명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 오직 이것이 모든 결정 뒤에 깔려있는 big factor 가 된다.
독실한
크리스챤 대통령을 뽑아주면 달라질것 같아서 지미 카터를 뽑았더니… 원 그게 대통령 리더쉽인가? 기도만 하고 미적 미적 기다리면 끝인가? 기도타령 하기전에 인간 ‘quality’ 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신학교에서도 목사가 되기 전에 신자가 되고 신자가
되기전에 사람이 되라… 고 개인의 ‘자질’과 ‘인성’을 강조한다.
한국의
이명박은 독실한 (?) 기독교 장로니임~ 아니었던가? 그도 기도를 분명히 많이 (?) 하였을 것이다. 기도는 하지만 하나님의 손길을 움직이는 것은 개인의 안목과
재량과 자질을 통한 역사일 것이다. 김영삼도 장로 대통령이다. 아니 초대 대통령 이승만도 장로님 이셨다. 전두환도 예전에 명성교회 성탄절때 초대
받아 선물까지 받았다. 노태우도 불교신자 였다가 기독교 독실한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죄다 기독교 정치인들이다.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들면 무엇 하나. 아무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 정치 스타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안목과 자질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트럼프를
보면 당연히 거칠다.
어떨땐
어린애같이, 대통령의 격에 맞는 잘 다듬어진 언행이
결핍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트럼프는 정치적인 술수와 포장과 미화를, 못하는 건지, 안하는건지, 그냥 우직하게
돌쇠처럼 표출하고 만다. 적어도 자신의 정치적 이득만을 생각하는 Selfish 한 그리고 complicated 한 뒷 의도는 없어 보인다. 그냥 까놓고 좋다 싫다 얘기하고 밀어 부치는 거다.
역대 미
대통령들이 이리 저리 눈치보고 정치생명 따지고 하다가 말 조차 못 끄집어 낸 일들을 트럼프는 실지로 저지르고 (?) 있다.
미국 이니까
저지를 만 하다. 동네에 여기 저기
깡패들과 강도들이 설쳐되면 그 지역 패권자인 내가 내 이권만 침해 안 당한다고 가만히 놔두면 그게 오야봉 (실례~) 으로서의 자질이 되는가. 내가 1인자가 되면 그에 맞는 ‘책임’ 이 있는거다. 바른말 하고 내 식구들 먼저 생각하고 안되면 평정해야 한다. 그게 1인자의 책임과 임무 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중국에게 실지행동은 차치하고 라도 이렇게 ‘올바른’ 말을 눈치 안보고 실행하는 대통령이 있었는가? 미국이 북한에 끌려 가는듯 보인다고
트럼프가 맥 놓고 매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천만에 말씀이다. 몇개의 군사행동을 포함한 옵션들이 이미
나와 있고 암암리에 대기 중 일것이다.
사실 중국만 contain 하면 북한문제은 보너스로 해결될 것이다. 그러기에 중국을 제어 하려는 의도로
일단 경제옵션이 시작된 것이다. (왜 중국을 제어해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깊은 얘기가 나오게 되는데… 내가 가진 의견은 있지만… 더 이상 정치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정치 전문가는 아니기에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북한과는 slow
but steady 진행을 유지하며 (그러는 동안 한국이 북한을
도닥거리는 시간을 줄것이다) 중국이라는 direct 하고도 effective 한 옵션을 해결지으려는 트럼프의 전략이라고 생각든다.
즉, 미국의 시각으론 북한은 2nd priority 가 되는 셈이다. 왜냐하면 북한 문제를 풀어도 더 큰 중국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게
되는 반면에, 중국 문제를 먼저 풀면 북한 문제가 덤으로 해결된다는 상황이라면, 트럼프는 중국쪽으로 priority 를 세울것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가는듯 하다. 트럼프가 북핵 해결에 기한을 두지 않겠다 라고
말한 것으로 부터도 이런 priority 세팅이 이미 실행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트럼프는
그 말이 거칠지만 행동이 따라주는 사람이다.
트럼프는
세상의 비지니스에 이미 성공한 사람이고 이제는 자기가 생각해 온 America
First 를 특유의 거침없는 행동으로 실행하여 그것에 대한 성취감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트럼프도
잘 못하는점이 수두룩하다. 누구는 없는가? 그러나 남들이 체면상 상황상 이권상 못하는 것들을 과감히 해 내고 있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틀린 말인가? 내 나라 사람들이 먼저 채용되고, 내 기업들이 내 땅에 공장을 많이 차리고, 내 민족과 내 나라가 먼저 이익을 봐야 하고, 내 사람들이 개발한 기술은 그 누구도
삥땅치지 못하게 하고, 오라고 해서 딴 나라에 가서 공장차리고 사업하다가 졸지에 일시에 정책적으로
불이익 당하는 내 기업 내 사람들 보호하려고 하고, 내가 도와 줬으면 남도 나에게 먼가로 보답해야하고… 이런 사상이.. 정말 나쁜 사상인가?
많은 나라들이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어도 실행 못한다. 힘도 없고 실행 해도 주위에서 코웃음만
친다. 그러나 미국은 힘이 있다. 그래서 눈치 안보고
하는거다. 이것을 뭐라고 하기 전에 진짜 부러워 해야 하는거다.
그 만큼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다.
그리고
트럼프는 그 축복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이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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