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마존이 제 2 본사 유치를 위해 proposal 을 낸 238개 시에서 추리고 추려서 드디어 20 개 시의 Finalists
(?) 를 발표했다.
이중에 내가 살고 있는 Denver 도 포함되어 있다.
이 HQ2 에는 평균 10만불을 받을 5만명의 employee 가 창출된다고 한다. 체감도 (?) 를 높히기 위해 잠시 비교를 해본다.
1994년도에 켈리포이나에서 이곳 덴버 북쪽에 있는 볼더 인근 Niwot
(‘나이왔’ 이라고 발음) 에 있는 IBM 으로 transfer 해 왔다 (그전엔 California 센타.모니카에 있는 IBM 에서 근무했다가).
그때만해도 촌(?) 이라고 여겨졌던 이곳 덴버다. 그리고 IBM 이 있는 이곳 Niwot은 말 그대로 IBM 타운이었다.
IBM 때문에 타운이 존재하고 근처에 우체국, 식당, 리테일샵등이 생겨 났다.
그런데 그 당시 IBM 직원숫자는 약 6천명 정도였고,
IBM complex 는 약 20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당시에 IBM 은 덴버에서 아마도 제일 큰 회사였으며 제일 넓은 회사부지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자 그런데 아마존이 덴버에 들어 오면 이보다 무려 8-9배나 많은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게된다.
그리고 가족및 인근 리테일샵에서 일할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약 20만명이 새로 생길 전망이다.
20만명의 상주 인구라면, 켈리포니아 글렌데일, 텍사스 아마리오, 조지아 콜럼버스를 넘어 뉴욕주의 로체스터에 육박하는 완전 새 도시가 생기게 된다는 말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개인적으로 나는 아마존 HQ2 가 덴버에 들어 오는것을 반대한다. 덴버에 이주한 이유중에는 도시이면서도 시골같은 분위기와, 무오염, 무소음, 무범죄 (relatively
speaking) 라는 환경때문 이었는데…
지난 5-6년 사이에 Google 을 포함한엄청난 IT 기업들이
덴버/볼더로 들어왔다. 이름있는 CU
Campus 가 있는 볼더는
다운타운쪽에 startup/venture 회사들로 가득차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도 후반기 볼더에서 팔린 집들의 평균가격이 90만불 이상이라고 한다.
덴버는 가는곳마다 아파트와 콘도 그리고 새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도대체 누가 들어와서 살것인지, 그래도 집이 모자라다며 우리집도 한두주 걸쳐 집을 팔라고 직접 찾아 다니는 realtor 들로 귀찮을 지경이다.
허름했던 다운타운 인근 주택 아파트들이 허물어지고 새 스타일의 콘도들이 들어 서고, 내 가 잘 아는 어떤 분은 10여년전 10만불도 채 안되는 가격에 산 안좋은 동네의 허름한 집을 작년에 65만불 정도에 팔고 (Retire 하여) 오레곤으로 이주해 갔다.
몇년전만해도 출근하려면 거쳐야 하는 후리웨이까지 약 5분 정도면 충분했었는데, 이제는 간간이 30분 그리고 평군 20분이 걸린다.
토요일은 100% 한산했고 no
traffic 이 었던 토요 새벽기도 길이
이제는 마치 한낮인듯 차량으로 붐빈다.
가뭄에 콩나듯 하던 out-of-state 차들이 이제는 길가에 흔하다.
그런데 여기서 아마존이 들어오고 20만명이 늘어 난다면, 그때는 다시 켈리포니아로 이주하는게 나을것 같다. 어짜피 2-3년 후엔retire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덴버는 아마도 의학용이 아닌 레크리에이션 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 첫번째 주가 아닌가 싶다.
그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주해 왔다. 다행히 (?) 이제는 라스베가스와 켈리포니아도 합법화가 되어서 인지 유입인구가 좀 줄었다고 한다.
예전에 장인어른이 이곳 덴버 날씨는 마치 개성의 날씨와 비슷하다고 한 이곳이다. 사철이 뚜렸하고, 어떤 (살아본 적이 전혀 없는) 이는 덴버의 겨울은 혹독하고 지독하다고 뻥(?)을 때리는걸 봤는데, 덴버는 눈이 와도 다음날 해가 쨍쨍 내려 쪼여 겨울에도 얼어붙은 도로가 거의 없는 일조량이 미국내 5대 안에 드는 청명하고 쾌청한 도시다.
여름에는 어디에서건 찜통처럼 푹푹찌는 어떤 도시들과는 달리, 아무리 더워도 나무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곳이 이곳이다.
1994년 새집을 지을때 central
air condition 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 건축회사를
나는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살아보니 정말 필요가 그리 없다.
아무리 더워도 저녁에 5-10분간 attic
fan 한번 돌리고 나면 집안 전체가 선선해 진다.
이런 도시가 아마존으로 인하여 다른 도시같이 도시의 노예가 되는 불상사 (?) 가 안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곳에서 한시간만 가면 미국내에서도 유명한 국립공원 Estes
Park 이 나온다.
유명한 Bolder Boulder 마라톤도, 미국내에서 대학원 이상 인구가 가장 많다는,
이곳 볼더에 있다.
조금만 벗어나면 기막힌 경치가 존재한다. 수많은 캠핑장소들과 온천장들 그리고 스키장들 그리고 기가 막히는 경관을 자랑하는 골프장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밤에 차문 안 잠궈도 별 탈 없는 이곳이다. 거리에서 빨리 가라고 차 경적소리 듣기가 거의 불가능한 곳도 이곳이다.
좋은 얘긴지 안 좋은 얘긴지, 집 앞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토끼 잡아먹으려고 여우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타운이다. 근교 집들에 가면 뒷뜰에 사슴이 놀다가 가는 장면은 거의 일상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곳을 아마존의 그 Economy 때문에 맞바꾸기 싫다는 얘기다.
이상으로 배부른 덴버거주자가 한마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