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장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상상력을 발휘하여 한번 분석을 해 보았다.
절대 주석에 나오는 말이거나 유명한 설교자가 한 말이
아니라 순전히 내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니 너무 신학적으로 따지지는 말자.
어떤 리스트를 보든 나는 그 리스트의 일등과 꼴찌에
주목한다.
예를 들면… 제일 잘 사는 나라와 제일 못 사는 나라.
은퇴하기 제일 좋은 도시와 최악의 도시.
NBA 최고 팀과 최악의 팀 … 등등.
일등과 꼴찌에… 엑기스가 담겨져 있다 (라고 생각한다) ㅎㅎㅎ.
그런 관점으로 성령의 9가지 열매 리스트를 보니… 일등이 <사랑> 이고 꼴찌가 <절제> 이다.
또 혹시 .. 그게 무슨 순위를 매길 것이냐고 따질
사람이 있을까바 내가 위에서 먼저 말했다.. 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분석이라고.. ㅎㅎㅎ
어쨋든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사랑> 이라고 성경이 말씀하셨듯이… 성령의 최고의 열매는 <사랑> 임에 딴지를 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제일 꼴찌인… <절제>를 얘기해 봐야 한다.
절제는 영어로는 Self-control 이다.
Self 라는 말이 들어 갔으니 “내가” 그 Control 을 한다는 말이된다.
남이 나를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컨트롤
한다는 말이다.
8가지 열매를 한번 살펴보자.
사랑은… 말은 좋지만 그게 내가 원한다고 맘대로 생기는게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내 맘대로 생기고 영속하는
속성이 아니란 말이다.
희락?
기쁘다는 말인데… 이게 저절로 생기나? 나의 환경과 사람들이 나에게 아주~ 자알~ 해 주고 협조해야만 생기는게.. 희락이다.
화평? Peace 라는 말이다.
이 화평도 내가 원한다고 맘대로 가질 수 있는게 아니다.
역시 주위 환경과 조건에 따라 화평이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다.
다 알듯이 진정한 화평은 하늘에서 내려 오는 것이다.
오래참음? 인내라는 말인데… 내가 참으려고 해도 참아지던가?
바윗돌이 아닌 이상 인내에도 한도가 있다.
내가 아무리 참으려 해도 옆에서 찝쩍거리면 폭발하게
되어 있는게 인간이다.
자비? 친절하다는 말이다.
밖에서 친절해도 우리는 집에서 충분히 불 친절할 수
있는 인간들이다.
우리 힘으로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내 마음에 그 무언가가 먼저 들어와 두둑히 있어야
남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다.
양선? 선하다는 얘기인데… 주위에서 선하게 만드니까 선한 ‘척’ 하는 것이지 주위가 악으로 바뀌면 우리의 선은 금방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이 선을 주시고 유지시켜 주시지 않는 이상 우리
힘으로 만으로는 선을 지탱할 수 없다.
충성? 변하지 않는 마음이다.
우리보다 수 십배는 낫다고 보는 베드로도 마음이 변했다.
가정 신뢰했기에 그리고 가장 충성스럽게 보였기에 돈주머니를
맡은 가롯 유다도 결국 충성에서 떨어져 나가 버렸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는 오직 입으로만 충성할 뿐이다.
온유? 타인을 대할 때 부드럽게 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 역시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영구 소유가 불가능 한 요소이다.
성령님의 도우시는 능력이 없다면 이것 역시 나의 힘… 나의 노력으로만으로는 가질 수가 없을 것이다.
아홉에서 여덟을 빼면 하나다..
마지막 하나 남은 꼴찌 <절제> 가 있다.
희한하게도.. 이것 하나 만은 ‘내’가 즉 ‘Self’ 가 … 노력과 훈련과 배움을 통해 ‘Control’ 할 수도 있는 열매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절제도 내 힘으로만은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것은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내가 훈련을
통해 가질 수 있는 능력으로 보인다.
절제라는 말은 .. 아주 완전히 끊는다는 말이 아니다.
술과 담배를 절제하라는 말은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으라는
말이 아니다.
인간의 속성상..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
‘없앰’ (Cut) 이 아니라 그냥 ‘절제’ (Control) 를 요구하시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아홉가지 열매는 성령의 도움으로 가능한 것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꼴찌 리스트에 있는 이 <절제>는.. 어쩌면 우리 인간들이 우리의 힘으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 일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는 듯 하다.
내가 단언하건데.. ㅎㅎㅎ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
집에서의 언행과 교회에서의 언행이.. 남과 있을 때의 언행과 나 혼자 있을 때의 언행이 100% 똑 같을 수는 없다.
교회에서 신실하고 인자하고 온화한 장로가 자기의 사업체에서
부하들에게 폭언을 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밖에서는 남들에게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잘 돕기도
하지만 집에서는 전혀 다른 남편이 되기도 한다.
교회에서는 무결점으로 보이는 목사님들도 집에서는 다투기도
하고 주일날 아침에 부부싸움으로 멍어리진 마음을 안고 설교를 해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상반된 면이 있다고 하여 우리는 그들을 싸잡아
매어 위선자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적어도 그들은 … <절제>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정말 무서운건 위선적인 모습의 소유가 아니라 절제의
부재일 것이다.
범죄자와 내가 다른건 딱 하나다.
범죄자는 자기 절제 (Control) 를 하지 못하고 악을 저지르고
마는 자이고 나는 마음 속으로 같은 악심을 품었을 지라도 절제를 통해 상황을 다르게 만들었을 뿐이다.
같은 본능.. 같은 악심…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절제 (Control) 의 유무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달라지는게 우리 인생사이다.
사람에게서 하나님과 같은 완벽한 속성을 바란다는 것은
넌센스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서 하나님과 같은 그런 선한 모습이
획일적으로 안 보인다고 위선으로 분류하는 것은 것은 넌센스이다.
왜냐하면 너나 나나 그 악한 모습이 우리들 속에 숨어
있을뿐 언제든지 상황이 요구를 하면 즉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배 고프면 남보다 한개라도 더 많이 먹으려 하고, 이쁜 여자나 멋진 남자가 지나가면 슬쩍이라도 훌겨
보고, 자신에게 피해가 올 수 있으면 살짝 거짓말을 하고, 돈 더 준다는 직장으로 가차없이 이직을 하는 행동들은 지극히 본능을 가진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목사도 장로도 도사도 선생도 대통령도 … 다
똑 같이 반응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일 뿐이다.
그런데 무엇이 다른 결과를 보이게 하는가?
무엇때문에 그 기름지고 맛있는 하나 남은 닭다리를
내가 먹고 싶은데도 남에게 양보 하는가?
무엇때문에 YOLO (You Only Live Once) 외치며 … 몰라라 하고 바람 피고 싶은
충동이 있는데도 조강지처 생각하고 피해가는가.
무엇때문에 돈의 유혹도 뿌리치고 무엇때문에 그 술담배
끊고 건전한 육체를 유지하려 하는가?
크리스천 들이야 성령의 도움으로 그런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중에도 이런 건전하고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비결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그 이유가 윤리적으로 기인된 것이든 종교적이든
신념적이든 교육적이든… <절제> 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령의 9가지 열매중 제일 마지막인 <절제>… 이것을 나는 우리 크리스천들의
마지막 <마지노> 선으로 생각한다.
다른거 다 부족해도 이거 하나면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
거라고. ㅎㅎㅎ
교회다니는 성도가 세상 사람들과 별 차이가 안 보여도 .. 주일 성수 하려하고 말씀들으려 하고 선하게
살려고 자신의 <절제>를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봐야할 것이다.
나머지 바람직한 모습들은 시간이 지나며 때가 오면
성령님의 역사로 결국 선하게 변할 것이다.
그때까진.. 내가 가진 <절제>력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니 성령의 9가지 열매중 제일 마지막에 있다고 <절제>를 깔보지 말고 이 하나만이라도 확실하게 소유를 한다면 Cut
Line 은 넘어 섰을 수 있다는 지부심을 느껴도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Let’s exercise
self-control!!!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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