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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 (228) – 브래드 피트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나던?2024-07-02 13:20
작성자 Level 10

요즘 <미나리라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1980년도 초에 미국 아칸사스 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농장을 가꾸는 한인들의 삶을 영화에 담았다고 한다.

 

나 역시 그떄 쯤 (조금 일찍이지만청운 (?)의 꿈을 품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기 때문에 이 영화를 꼭 보고 싶다.

 

나도 시카고에 첫 발을 내 디딘 그때의 느낌… 그떄 살던 아파트에서 풍기던 냄새 (진짜다까지 기억에 또렸이 남아있고… 켈리포니아로 이주해 와 주말에는 근처 비치에 가서 선탠하던 기억… 친구들과 차를 타고 라스베가스로 질주하던 기억… 모든 것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이 <미나리라는 영화를 꼭 보고싶다.

 

그런데 요즘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 나이가 74살인데미국배우들도 일생에 한번 후보에 올라가는 것도 어렵다고 하는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오스카 (아카데미수상이다.

 

요즘 한류가 장난이 아닌데 이에 편승하여 이제는 동양인에겐 난공불락이었던 영화계까지 한류가 불어닥치는 모양이다.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감독은 수상소감및 인터뷰를 할 때 꼭 통역을 대동했다.

 

그런데 윤여정씨는 통역없이 당당하게 수상소감및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끈적거리는 빠다 (?) 발음도 아니고 능수능란한 표현도 아닌데 들어 보면 물론 외국인 티가 나긴 하지만 굳더더기가 없이 간결하고 그리고 위트와 유모어가 곁들인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레이철 린지라는 ‘엑스트라TV’의 연예 전문 리포터가 윤여정씨와 잠깐 인터뷰를 하며 던진 질문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레이철이 윤여정에게 묻기를, “두 분 (윤여정과 브레드 피트이 무대 위로 올라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걸 봤는데요무슨 얘기를 나누셨는지요그리고 그에게 어떤 냄새가 났는지도 궁금합니다.

 

이게 잇슈가 됐다.

 

아무리 브레드 피트가 세계적인 미남 배우라 하지만 감히 아카데미 수상자에게 어떤 냄새가 났는지… 묻는다는 것은 실례를 넘어.. 오만한 편견을 가진 질문이라는 것이다.

 

그 영어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다.

What did you guys talk about? And what did he smell like?

 

그 질문에 윤여정씨는

I dont smell Im not a dog 라고 대꾸를 했다는 것이다.


까 놓고 솔찍하게 얘기 해 보자.

 

만일 내가 그 유명한 Brad Pitt 을 만나고 나왔는데어떤 기자가 What did he smell like? 라고 물었다면…

아마도 나는… Hes great.. hes good looking and hes got good personality 라고 대답을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What did he smell like 는 브래드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나더냐… 라고 묻는 <의도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더냐… 정체가 뭐더냐… 라는 뉘앙스를 smell 이란 요상한 단어를 던져서 질문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떄문이다.

 

한국은 물론 모든 세계의 특히 젊은층들은 기존의 단어를 다른 의미로 바꾸어 (Slang) 사용하는 것을 많이 보게된다.

 

우리가 아는 단어들 Red, Word, Sick. Dope 빨간아프다마약으로 만 이해 한다면… 우리가 무지한 것이 아닌가?

 

어쨋든.. 연예계에서는 이런 요상한 단어들을 사용해서 대화를 많이 한다.

 

레이철이란 여자도 연예 전문 리포터 그여자에게서 고상~ Queen English 를 바랄건가?

 

우리가 잘아는 지상렬이란 코미디언이 있다.

 

그가 말 할 때는 잘 새겨 들어야 한다.

 

그가 말하는 것을 직설적으로 곧이곧대로 이해하면 머리가 타지는 것은 물론이고 오해하고 화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의도>는 이런 말 장난을 통해 평범한 대화를 지양하고 헷깔리고 머리에 혼동을 주는  자기만의 독특한 대화 스타일을 통하여 자신의 영역과 특이함을 드러내려 하는데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본다.

 

오늘 혀에 구리스 칠을 좀 했는데? => 오늘 대화가 상당히 부드러운데?

어디 감히 내 몸에 지문을 묻혀 => 내 몸에 손 대지 마!

니가 먼데 내 인생의 노를 저어? => 내 인생에 참견 하지 마!

 

곧이 곧대로 이해 하려다간 이해도 못할 뿐더러 오해도 생긴다.

 

그러니까.. 이럴때는 앞뒤 문맥이나 상황을 파악하여… 그가 말하려는 의도를 Catch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의도를 전달하는 방법이나 어휘선택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Debate  Primary 목적이 된다면  이 세상 모든 대화는 수학문제처럼 딱딱하고 군대의 명령처럼 직설적이고 법령처럼 무거워 져야만 한다.

 

What did he smell like 를 연예계의 필터를 끼지 않고 이해하면  무슨 냄새가 나냐가 맞다.

 

그런데 정말 그 여기자가 브레드 피트의 몸 냄새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아직도 생각한다면 당신은 연예계의 Thing 을 모르는 것이다.

 

윤여정씨가 I dont smell.. Im not a dog 라고 얘기한 것은 그분이 순진하기 때문이다.

 

기사를 보니까 윤여정씨가 동료 배우에게 <아더매치가 영어니라고 물었을 정도로 그분은 순진하고 곧이곧대로 듣는 사람이다.

 

로마에선 로마법대로 하라고 했다.

 

연예계에서 주고 받는 말을 심각하게 부풀리고 큰일 이라도 난 것 처럼 해석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로는 좀 Non Sense 같기도 하다.

 

우리끼리도 대화중 말한다.

.. 그 친구 좀 냄새가 나지 않아?

 

그 친구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말인가?

아니다.

좀 수상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친구 구린내가 나는데… 정말로 구린내가 난다는게 아니다.

수상하다는 것이다.

 

He smells like a fish.. it smells fish..

그 사람 몸에서 생선냄새가 난다는 게… 아니다!

먼가 수상하다는 것이다.

 

말의 의도를 잘 파악하자.

 

바쁘디 바쁜 세상에  설마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고 해도.. 사람들이 피트의 몸에서 냄새나는 것에 관심이 있겠는가?

 

브레드 피트 만나보니 어땟어요정도로 해석하고 넘어가자.

 

그것도 거북하면.. 연예계 뉴스를 안 보면 된다.

 

무례하다느니.. 심지어 인종차별이라는 둥…

Come on lets get real!

 

오늘 여러분들의 라면 (Noodle) 에 노를 저어서 죄송합니다ㅎㅎㅎ

 

(참고:  Noodle = 라면이 꼬들꼬들한게 꼭 우리 뇌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Use your noodle 하면  머리 좀 써라… 는 말이 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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