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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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 (231) – 이현령 비현령!2024-07-02 13:21
작성자 Level 10

<이현령 비현령>이란 말이 있다.

말 그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이다.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때로는 어떻게 설명하는가에 따라 상황에 대한 정당화가 달라지기도 한다.

 

요즘은 조금 진정(?) 상태가 되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TV방송 틀어도 트롯트 저 TV방송 틀어도 트롯트… 였던 때가 있었다.

 

나같이 별로 트롯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하도 트롯트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안 볼 수가 없게 된다.

 

얼마전에 모 방송에서 또 보이스 어쩌고 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이번에는 트롯트로 국한된게 아니라 장르가 오픈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대세는 트롯트였다.

 

다들 나와서 실력을 뽐내는데 가만히 보니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 친구들이 2-3명나온것이 눈에 띈다.

 

저번부터 혼자 마음 속으로만 옹알거리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코맨트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옆에서 같이 시청하던 와이프도 덩달아 내 말에 동조를 한다.

 

그래서 나만의 근시안 (?) 적인 시각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ㅎㅎㅎ  느꼈다.

 

어린애가 나와서 뽕짝을 부르던…  팝송을 부르던… 어짜피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엔터테인먼트에 무슨 나이가 상관이 있고 남녀가 상관이 있고 장르가 상관이 있냐고 <이현령해 버리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비현령생각도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그래 어짜피 어른이든 아이든 나와서 흥겹게 노래를 하고,  우리는 그저 즐겁게 보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걸리는게 있다.

 

9 10살 밖에 안 된 친구들이 양복을 입고 머리를 올백으로 하고 나와서 트롯트를 부르는데.. 그 내용이  기관이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고

허무한 인생을 노래하고

곤드래 만드래 마시고 즐기는 노래를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런 노래를 부르는 어린 친구들의 표정이 압권이다.

 

인생 다 산 노인네 같이 인상을 쓰고

젊었을 때 연인끼리 하던 야살스런 표정을 짓고

거북하고 야한 제스처를 보이고

 

뭐 아무리 트롯트 발성이라 해도

꺽고 재끼고 떨고 비비고 주무르는… 야살스런 창법을

10살 먹은 어린애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놈이 시키가… 저러고 있을 나이가 아닌데

집에서는 공부는 하나

또래 애들이랑은 정상적으로 노나..

이런 생각만 하게된다.

 

어른들이 노는 도때기 시장인데

알라들이 몇명 나와서

같은 급으로 놀고 있다.

 

더 가관인것은 그들 옆에서 춤을 추는 댄서들이다.

처음엔 잘 몰랐다가 키가 작아서 자세히 살펴보니.. 오호 통제로고… 그 댄서들이 죄다 초딩급 여자 애들이다.

 

화장도 시키고.. 배꼽티를 입히고… 웨이브를 하며.. 노래하는 어린 가수(?)를 돕고 있다.

 

 

 

그리고그것을 보며 시청자들이 깔깔 거리며 웃고 박수를 치고 있다.

 

그게 뭐 어때서  라고 이현령을 외친다.

나같이 비현령을 외치고 싶은 사람은 없는 것인지.

 

참 이상하다.

어제 부터인지 어린애들 사이에서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을 구경한 적이 없다.

이 녀석들이 흥얼대는 노래를 가만히 들어 보면 걸그룹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이거나 힙합계통의 ‘힙’ 한 선율들이다.

 

이제는 오히려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면… 조금 뒤 떨어진 아이가 아닌가.. 라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든다.

 

알라들 야그는 이정 도 해 두자.

 

본론을 얘기 해 보자.

 

작금의 교회 예배를 또... 얘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이현령 비현령이다.

 

다이내믹한 프로덕션다양한 악기와 프로페셔널한 연주자들시대를 앞 서가는 장르와 스타일 추구고급 장비와 시스템의 구축유명 MC 빰 때리는 찬양인도자여기가 콘서트 공연장인가 방송국인가 싶은 현란한 프레센테이션 포멧들…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모델이 아닌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모이질 않아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는 교회로 젊은이들을 모두 뺏겨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 떨어진 교회로 낙인 (?) 찍혀요~

 

이왕이면 다옹치마라고... 다양한 방법과 스타일로 예배를 연출 (?) 하는 게 나쁜 겁니까?

 

이현령이다.

 

뭐 나쁘다고 떼 쓰는 건 아니다.

 

나 자신도 예전에 그 속에 깊숙히 있었을 때가 있었고…이현령이라고 외치던 때도 있었으니까ㅎㅎㅎ

 

그런데 이제 사역에서 은퇴하고 .. 차분하게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  가만히 앉아서… 엔터테인먼트 무대 위 (이크 실례!) 를 보고 있노라니… 못 보던 것들이 보이게 됨을 어찌하란 말인가?

 

무대만 옮기면 여기가 교회인지.. 클럽인지를 모르는 노래와 연주와 연출과 조명과 무대와 시스템과… 사람들.. (이크 실례… 성도들… ㅎㅎㅎ을 보게 된다.

 

내가 40여년전 예수를 첫 믿었을때…

교회에 들어가면… 내 자신이 왠지 부끄러웠고

가까운 의자를 먼저 찾아… 기도부터 하던 기억이 난다.

 

강대상 앞쪽으로 다가가면 마치 지성소로 향하는 듯.. 예를 갖추고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이 숙연해 지던 그떄의 기억이 또렸하다.

 

지금은 강대상이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존전인지.. 어린애 중딩 고딩 대딩 어른딩들이 잔치하고 마구마구 휘집고 다니는 무대인지…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다.

 

강대상 옆에 위치한 드럼룸은 예배가 끝나면 알라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너도 나도 스틱을 잡고 뚜두려댄다.

 

말리는 사람도 없다.

 

옆에선 피아노로 팝송을 연주하고 성도들이 모여서 은혜 (?) 를 나눈다.

 

설교때 보다… 찬양때 보다 더 징~한 은혜를 받는 모습들이다.

 

미국의 대형 교회에선 .. 뮤지컬이나 초 특급 방송사에서 거금을 들여서 온 무대 벽면과 찬정 옆 아래를 화면으로 Mapping 하는 screen Mapping 기술을 적용해… 이곳이 천국인지 클럽인지… 뮤지컬 무대인지.. 비몽사몽 헷갈리게 한다.

 

시대에 따라 그 방법은 변해야 한다.

이현령.

 

맞다.

틀리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 먼가… 이건 아니지 않나… 라는 작은 소리가 마음속에서 들린다.

 

아주 예전에는.. 껄렁패들 이라도 교회 앞을 지나갈 땐 소리도 죽이고 단정 (?) 하게 지나갔다는 조크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교인이라면 일단 믿고 보는 일반인들의 시각도 있었다.

 

And Now???

 

전철에서 두 사람이 시끄럽게 싸우니까 .. 어떤 할아버지가 일어나시며 하시는 말.. “이보게들 그만하게… 뭐 여기가 교회인줄 아는가?

 

말 안한다.

그러나 무언가가  조금 잘 못 된 느낌이다.

그런데 이미 늦었다.

제일 앞줄 리더가 삐끗해서 다른 길로 가니까 우리들은 그 줄을 따라 가게 된지가 벌써 수십년이 넘는다.

 

다시 돌이키려면 U-Turn 을 해서 가야 할 길을 찾아가야 하는데… 그게 어느 천년에 되겠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합리…이름하여 <이현령이다.

 

너는 비현령해라.. 우리는 이현령할란다.

 

옳고 그름은 없다.

다만 스타일과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라고 Its OK 를 속삭인다.

 

어린애는 어린애 다울 때 진짜 어린애다.

크리스천은 크리스천 다울때 진짜 크리스천이다.

 

어떤 것이 크리스천 다운 것인가?

 

이것 저것 말할 필요가… 없다.

그저.. 무엇을 하든.. 옆에 예수님이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게 크리스천 다운 것이다.

 

무대에서 꽹과리 치고 온 본당이 무너질듯 베이스 소리가 깔리고 무지개 빛 조명과 사운드가 폭죽놀이 하듯 현란하게 뒤 덮고 청중들이 모두 일어나… 제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며 박수치고 고함지르고… 하는 이 모든 것이… 우리 바로 옆자리에 예수님이 계셔도… 한줌의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게 옳바른 것일 것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 예수님은 회당에서 돈놀이 하는 장사치들의 장사판을 엎으신 전과가 있으신 분이시다.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다ㅎㅎㅎ

 

얼마전.

<예수 사랑 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라는 찬송가를 유튜브로 듣는 순간

거짓말 안 보태고… 전율을 느꼈다.

도무지 침대에서 그냥 누워서 들을 수 없을 만큼의  First Love 를 다시 찾은 느낌… 그래서 잠시 무릅을 꿇고 기도를 한 적이 있다.

 

오래된 전통이…

구질구질한 옛 것이.. 모두 다 나쁜 것인가?

 

세상이 바뀌니… 우리도 스타일을 바꾸어야 하는가?

누가 그랬는가?

 

찬송가를 부르면 촌 스러운가?

 

무언가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객이 전도된…

주인공은 옆에 있는데... 객들이 지내들끼리 좋아서 즐기며 기뻐하는 그런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지 걱정된다.

 

스포츠 선수에게   슬럼프가 찾아오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도대체 무엇이 무엇인지 혼동이 오면 명코치는 그에게  그가 Rookie 였을때… 푯대를 향해 열정을 품었을 때… 매일 매일 땀을 흘리며 하던 Basic 기본 트레이닝을 다시 시킨다.

 

그러면…  그 선수는 다시 자신감과 Direction 을 찾게되고  바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

 

Power of going back to the basic!

 

Back to the Basic 의 기본 골자는 .. 어린애는 어린애 답게…크리스천은 크리스천 답게… .

 

어린애가 어른 세계에 들어가 어른 놀이를 하려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크리스천이 크리스천의 본분을 잊고 이현령 비현령…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하니까.. 문제가 생가는 것이다.

 

우리의 본분으로 돌아가자.

 

타협의 달콤한 만족에 빠지지 말자.

 

지킬것은 시대가 변해도 지키고.. 기본은 사수해야한다.

 

그런데 아까 그 프로그램에 나온 그 초딩 어린애.. 노래 끝나고 말을 시켜보니까… 초딩다운 말에 초딩다운 표정을 짓더라.

 

그게 임마 보기 좋은 너의 진정한 모습이야!

 

쑈 하지마 초딩학생!

 

쏘 하지마 크리스천 성도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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