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한 교회분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천국> 에 관한 대화가 오고 갔다.
그런데 뜻밖에 그 분께서 천국이 있는지는 가 봐야 알겠다~ 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분의 신앙 연륜과 깊이를 볼 때 나로서는 뜻밖의 대답이었기에 잠시
주춤했던 기억이 난다.
뭐 이 한 부분가지고 그분의 믿음을 감히 재어볼 수는 없다.
워낙 솔찍하고 나와는 오래동안 친분이 있는 분이시라… 남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서 나에게는 약간의 농담비슷하게 내 뱉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분의 말에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
일단 천국은 죽은 다음에 가는 곳이다.
그런데 일단 가면 (간다는 전제하에 ㅎㅎㅎ) 죽어도 (?)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이다.
돌아 올 수 없기에 지금껏 우주 역사상 죽고 난 다음에 천국을 실제로
확인하고 휴대폰이나 USB 나 등등에 천국의 여러 정경들을 사진에 담아 다시 지구로 돌아와 믿으라고 우리들에게 보여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천국 갔다 왔다는 사람은 많다.
증거는 없고 실제로 갔다 왔다고 하니… 거짓말쟁이라고 말 할 수도 없고 맹목적으로 믿을 수도 없다.
목사님들이 갔다 왔다고 하고, 저명한 뇌의학 의사도 갔다 왔다고 하고, 10살먹은 어린애도 갔다 왔다고 하는데, 그 분들이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니고 머리에 이상이 있는 분들도 아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믿기는 어렵다.
무조건 안 믿는게 아니라… 인간이 합리적인 그리고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충분한 자료와 증거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냥 갔다온 사람들의 말만 믿으라고 하는 것은 우리집 장롱안에 금괴가
가득차 있으니 내 말만 믿으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이런 경우.. 믿음이 적은자여~ 라고 우리 (크리스천)들은 얘기한다.
맏음을 이해하기 위해,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는 귀절이 나온다.
영어 성경을 봐도… 어짜피 헷갈린다.
여기 실상은 substance,
confidence 또는 being sure of 등으로
번역되었고 .. 증거는 Evidence,
assurance 그리고 certain 으로 번역이 되었다.
여기 실상과 중거는 헬라어원문에 보면 둘다다 ‘확신’ 이라는 뜻이기에.. 그냥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 그리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확신> 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믿음 = 확신
그래서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하고 가보지 않았서도 … 우리가 바라는 천국은 믿음을 통해 확신 할 수 있다는… 논리가 나온다.
그저 난해하고 이해 하기 힘들면 … 죄다.. 믿음을 갔다대는구나 하겠지만… 그 말은 장난하는 말도 아니고 도피하는 말도 아니고.. 그냥 사실이다.
그래서 3-40년 신학을 강의해 온 노교수가
죽기 직전 “천국이 있을가” 하며 죽은 반면, 학교는 문턱도 안 가본 시골마을의 할머니는 천국에 대해 아멘 아멘하며 진정으로
믿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이렇게 영적 영역의 Key 가 되는 <믿음> 은 지식축적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예전에 내 친구중에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영어성경을 수(십) 번 읽은 친구가 있다.
그러나 그 친구에게선 성경에서 얘기하는 그런 진정한 믿음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암만 성경을 읽어도 지식 축적은 될지 몰라도 … 그 지식들이 축적되어
어느날 만랩 (Full Level) 을 찍고 드디어… 믿음을 가졌다.. 라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믿음은… 비밀을 얘기하자면 ㅎㅎㅎ … 일단 <관계> 가 먼저 정립되어야
태동을 하기 떄문이다.
옥상에 매달려 있는 아이에게 “얘야 뛰어 내려라 아저씨가 받아줄께” 하면 망설인다.
그런데 아빠가 나와서 “철수야 아빠다.. 어서 뛰어내려.. 아빠가 받아줄께” 하면 폴짝 뛰어 내린다.
왜 그런가?
아빠는 나의 아빠라는 관계가 이미 성립되어 있고, Trust 라는 믿음이 그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기 떄문이다.
그래서.. 많은 초신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치고
어렵게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그들이 먼저 그 누구 (예수님) 와의 <관계> 정립도 없이… 무조건 성경만 읽으면 믿음이 저절로 쌓이는 걸로 (또 그렇게 듣고)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어쨋던 천국은 어떤 이들에겐 흥미롭고 어떤 이들에겐 두렵고 어떤이들에겐
갈망의 대상이 된다.
성경 얘기 하나도 안하고 얘기해 보자.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 없다고 굳게 믿고 그렇게 믿지 않는 자의 삶을 산 다음, 드디어 죽고나서 천국이 있는
경우와 혹시 모르니까 있다고 믿고 어찌어찌 믿는자의 삶을 산 다음 천국이 실제로 있는 경우… 누가
더 억울한가? ㅎㅎㅎ
한번만 무릅시다!!!!
It ain’t gonna work, my friend!
태어난 곳에서 할 발자욱도 안 나가본 사람도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 러시아의 붉은 광장이 존재함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없다.
보지도 않았지만 이순신장군, 알렉산더 대왕, 히틀러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세상 모든 것은 만지고 듣고 보고 느껴야만 있는 것이 중명되는 것은
아니다.
더더군다나 영적인 것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해도 엄연히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물에 떠내려가는 개미떼에게 꽃잎하나 던져주면 그것이 그들에겐 기적이다… 하늘에서 구원의 잎사귀가 하나 던져졌는데.. 그들은 결코 그들의 두뇌로 억만년을 연구해
본들 그 뒤에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같은 피조물끼리도 이렇게 이해의 폭이 상상 이상인데 인간이라는 피조물과
하나님이라는 창조주 사이에는 얼마나 큰 <이해>의 간격이 있겠는가?
구약의 욥이 하나님에게 깔장대며 질문을 하니 하나님이 간단히 답하셨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대답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천국이 없다.. 증거를 대라… 죽으면 끝이다 등으로 (실제 자기 자신도 자신이 먼 말을 하는지 왜 이런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오만하게 경솔하게 말하지 말고 … 생각을 좀 한번 해 보라는 얘기다.
내가 모르면 남에게 묻고, 내가 안 봤어도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말하면 경청을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자료들이 있으면 내가 직접 연구와 조사를 해 보는 것이 지성인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성경을 얘기하면 아예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이 많은줄 알고 있다.. 그러나 영적인 면을 굳이 얘기 하지 않고 문학적인 면만을 얘기한다 해도 성경만큼 출처와 신빙성과 진리가 가득한 책이 이세상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의 육체는 언젠가는 다 죽어 없어지지만…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우리의 본향에서 살게 된다는 … 실실 웃기에는 너무나 그 결과가 가동할 만한 .. 과거 2천년 이상 전해지는 이 진리의 말씀에 …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시간과 Chance 가 … 그리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인간이 표현할 수 없는 천국에서의 기쁨 (이것은 하나님이 일부러 디테일한 천국의 대한 설명을 안 남기셨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일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면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그 황홀감에 빠져 이세상 일을 안일하게 감당할 테니까).. 우리가 알던 모든 사람을 서로서로 알아보고 기쁜 교제를 나눌 곳… 더이상 슬픔 스트레스
아픔 어려움 걱정 근심 갈등이 없는 곳… 영원토록, 아직은 우리가 잘 모르지만, 기쁜 그 무엇을 담당할 수 있는 곳 … 그곳이 천국이다.
그곳에서 우리 모두가 만나서 영생을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에 대한 결정은.. 미안하게도 죽어서는 못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남들이 볼땐 미친짓 하며 전도하는
미치광이로 보일 우리들이 하는 말을… 언젠가는 경청하여… 우리가 알고 있으나 그들이 이해 못하는 바로 그 비밀을 그들도 알고 천국의 소망에 동참할 수 있는 우리 모두… 우리 친구들… 우리 가족들이 되기를 정말 정말 기대 해 본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