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페이스북으로 Friend Request 가 들어 왔다.
일단 모르는 사람인지라 클릭하여 프로필을 잠깐 살펴보니 사진상으론 인자하고 멋진 미국인 중년남자인듯하다.
현재는 아프리카의 남아공에서 선교사로 사역을 하고 있고 원래는 음악을 전공하여 음악 프로듀싱을 하였던 사람으로 나와 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의 Friend Request 는 절대 수락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크리스천 선교사고 음악도 했다고 하니까..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수락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은원칙대로 가자고 수락을 안 했다.
그후 한 두번 더 Request 가 오더니만 연락이 없었다.
호기심이 생겨 Save 해 둔 링크로 한번 가 봤는데… 그런 사람 …그런 페이지가 보이지 않는다.
지운 것이다.
이런 의도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자들은 절대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친구신청을 보내지 않는다.
상대방의 프로필과 Public
Posting (그래서 포스팅은 Friend 에게만 국한 시키는게 좋다) 을 보고 나름대로 관심분야 와 전문분야들을 조사하여 그렇듯하게 계정을 만들고 프로필을 넣고 사진을 여기 저기 적당히 모아서 올려 놓는다.
어떤 자들은 사진만 딸랑 한 두개 올려 놓고 포스팅은 없거나 딸랑 한 두개 명목상으로 올려 놓은 사람들도 있다.
황급히 계정을 만들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 그가 Unknown Person 이라면 .. 십중팔구는 다른 의도로 친구초청을 하는 것일 확률이 크다.
통계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좋게는 Sales 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기 치는 사람들도 있고, Money Mule (검은 돈을 세탁하기 위한 희생자) 을 노리는 자들도 있고, 성매매를 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므로 모르는 누군가가 나에게 친구신청을 해 온다면, 반드시 철저한 조사를 해 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일단 친구수락을 해 놓고 그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면 된다고 (친구 취소를 하면 되니까) 생각한다면, 그는 친구수락 수시간 내에 필요한 정보를 다 빼내고 어짜피 더 이상 접근을 안 할 것이기에…it’s
too late.
이번에는 다른 케이스를 생각 해 본다.
누군가가 친구신청을 해 왔는데… 아는 사람이다.
예를 들면… 그가…
나의 직장 상관이다.
교회 목사님이거나 장로님이다.
나이 많은 가족이나 친지다.
이럴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아는 사람인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경솔한 대답이다.
페이스북은 상대방이 포스팅을 안하고, 나의 글에 리플이 없다고 하여, 그가 나의 활동을 전혀 안 보고, 모르고, 관심 안 가지고, 혹은 로그인 안 한다고 생각 한다면.. ㅎㅎㅎ 그 또한 무지한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모조리… ㅎㅎ 다 보고 있다.
다만 얘기를 안 할 뿐이다.
얘기를 안 한다고 안 본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적인 이해가 되어야 한다.
내가 내 친한 친구랑 허심탄회하게 글을 통해 대화하는 것을 내 직장 상관도, 나의 교회 목사도, 장로도 ,그리고 큰 아버지도 … 샅샅이 보고 있음을 (안 그렇더라도) 감안 해야 한다.
잃을게 없는 사람들은 별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이 친구신청은 제발 좀 나 자신부터 에테켓을 지키고 여러가지를 감안해 주어야 한다.
틴에이져 조카 여자애에게 불쑥 친구신청하는 삼촌이나 고모부… Oh my God!
직장 부하에게 불쑥 친구 신청하는 부장님… 헐~
교회 갖 등록한 초신자 청년에게 불쑥 친구신청하는 목사님… 오 주여~
이런 건 진짜 개념과 센스와 에테켓을 보여 주어야 할 사항이다.
가족들이 모처럼 모였는데, 틴에이져들 사촌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노는데 나이든 노인네가 (주책없이) 끼어든다면… 말은 안 해도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그냥 끼리끼리… 어른들끼리 모여서 그분들에게 맞는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는게 맞다.
제발 찬물 끼얹는 행동은 하지 말자.
페이스북은… 대화의 장소이긴 하지만 .. 또한 지극히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친구 숫자가 ㅎㅎㅎ 수천명이 넘는 분들도 있다.
마음이 좋아서 (?) 신청하는 사람마다 Ok OK 한 모양이다.
나 같으면 … 편안하게 글을 쓰지는 못 할 것이다.
나는 나의 친구들이 나를 편안하게 해 주고, 내가 마음 놓고 나의 마음을 표현해도 부담감이 없는.. 그런 친구들이기에… 친구수락을 했고… 그러기에 나는 마음놓고 마음대로 나의 글을 포스팅 하는 것이다.
반드시 내 말이 맞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오는사람 마다 않고, 가는 사람 말리지 않는… 그런 스타일은 나에게는 어울리지가 않는다.
나는 오히려, 오는 사람 가리고… 가는 사람 붙잡는 스타일이다. ㅎㅎㅎ
어쨋든.. 우리 일상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 버린 Facebook…
중요하기에 그 구성원도 나에게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렇게 중요한 친구들을 아무나 수락해 준다면.. 나의 기존 친구들은 ㅎㅎㅎ 무척 섭섭해 할 수도 있다.
안 그런가???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