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191) – MAMA!2024-07-02 13:02
작성자 Level 10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1992 LA폭동을 기억할 것이다.

바로 그날 나는 토랜스라고 하는 LA 한인타운에서 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지역에 있는 그당시 출석하던 교회의 성도님 댁에서 구역예배를 보고 있었다.

예배도 끝나고 저녁도 먹고 여럿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전화를 받으셨다.

잠시  심각한 어조로 “박집사… 일단 밖으로 나가지 말고 내일 아침에 나오든지 해요” 라며 전화를 끊고난 뒤지금 LA 한인타운 인근에 폭도들이 지나가는 차에 돌을 집어 던지고 상점문을 깨고 약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LA 폭동의 시작이었다.

세리토스에 있는 집으로 무사히 그리고 황급히 돌아와서 Radio Korea  틀어 놓으니 <생중계> 진행중이었다.

 

웨스턴과 6가에 있는  XX상점에 지금 폭도들이 몰리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해병대원들은 지금 그쪽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 지금 세리토스 그레이스 선물센타쪽으로폭도들이 모이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 왔습니다.

자경단들은 혹시 그쪽으로 모일  있는지요.

 

 라디오 생방을 들으며 밤을 샜다.

그게 1992 LA 폭동의 기억이다.

 

내가 알기로는 그당시 LA 한인타운은 거의 초토화가 되었고 한인상점 150 여곳이 약탈 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유독  한인상점은  폭동 속에서도 멀쩡했다.

 이유는  상점앞에는 한인이 아닌 흑인들이 직접나서서 교대로 보초를 서면서  상점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흑인들의 이러한 행동에는 당연한 이유가 있다.

바로  상점 주인 때문이다.

 

동네 흑인들에게 MAMA 라고 불리어졌던  여주인은 1970년도 초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갖은 궂은 일을 다거친  , LA 에서도 대표적인 흑인 거주지역인 South Central에서 15년간  가게 (환전소겸 식료품점 운영해 왔다고 한다.

 

특이하다면 다른 한인들은 비지니스는 흑인동네에서 하지만 자기가 사는 곳은 안전하고 고급지역인데 반해 MAMA  아예 식구들과 함께 거주하는 곳도  바로 상점 인근이었다고 한다.

 

어쨋든 이정도면 그냥 누구나 이민 초기생이라면 대부분 겼었고 거쳤던 평범한 그림이다.

 

그런데 마마라고 불리어지는  가게주인 홍씨 아주머니는 일단 흑인들에게 너무나 친절했다.

피곤과 과로에 찌들려도 일단 손님이 들어오면 밝은 표정과 어조로 그들을 맞이했다.

 

우리 한국인들은 내가 피곤하면 누가 들어 오든  표정이 역력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미국인들은 우리의 이런 (의도치 않은표정때문에… 혹시 나에 대한 거부반응인가 오해 하기도 한다.

 

홍씨 아주머니는 어린 나이에 엄마가  흑인여성이 기저귀와 우유   돈이 없어서 망설일때 물건들을 가방에챙겨주며 “나중에  생기면 ” 하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한다.

 

맥주캔을 훔쳐 달아나는 흑인아이에게 “괜찮으니까 천천히 가라.. 넘어 지겠디” 라고 소리친 것이 흑인이웃들에게 퍼져 버린것은 누군가가  배려해 주는 마음에 감동하여 퍼트린 것일 것이다.

 

그밖에도 생계보조비로 받은 수표를 내밀며 술을 사고  나머지 돈은 현금으로 돌라는  흑인 남성에게서 그의 부인의 전화번호를 기여히 받아내어 부인이 직접 와서  현금을 받아가게  일화도 있다.

 

바쁜 세상에   딴데  쓰게 하려고 부인에게 전화까지 걸어서 남의 가정까지도 생각해주는 MAMA  이런 따뜻한 사랑은 어느듯  동네 모든 이웃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들은 비슷한 다른 분들의 미담도 있다.

 

롱비치에서 리카스토어를 운영하던 어떤 지인은 매달 마지막 일요일 오후 3시에 코리언 바비큐 파티를 이웃을 위해 연다.

가족.친지를  동원하여 큼직하게 자리를 잡고 불고기갈비상추쌈 그리고 햄버거핫도그를 비롯한 각종 음식을 준비하여 마음대로 와서 먹으라고 잔치를 벌렸다.

그날은  동네 흑인들 (거의 대부분 잔칫날이다.

 

이러니 관계가  좋을 리가 없다.

강도사건은 아예 없다.

좀도둑도 전혀없다.

 

 얼마나 현명한 생각인가?

 

한달에 한번 잔치를 하면… 글쎄… $1,000-2,000 정도   있다.

  이천불이 솔찍히 만불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LA 잉글우드 약간 북쪽에서 예전에 생선튀김 ( 당시 상당히 유행하였음장사를 하시던 분을 내가 안다.

그곳 역시 완전 흑인촌이다.

 

이분 역시 아줌마다… (역시 한국 아줌마는 파워가 있다)

가게에 들어와 돈은 없고 진열해 놓은 튀김이 먹고 싶어 흑인 아이 하나가 몰래 하나 집어 나가는 것을  아줌마가 막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다시 자기에게 오라고 했다.

 

아이가 순순히 말을 듣고 오자 이번에는 다음과 같이 자기에게 말하라고 했다.

배가 고프니까 이거 하나만 먹으면  될까요?”

아이가 따라서 말했다.

 

그러자 아줌마가 직접 가서  튀김을 가지고 와서  아이에게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이건 내가 너에게 주는거야공짜는 아니야대신 너도 불쌍한 사람있으면  사람을 도와줘

 

 말이 엄마를 통해 이웃들에게 퍼진 모양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있었다.

 

주로 저녁  장사인  가게는 Delivery   수입원이기도 했다.

밤에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가게 북쪽 그곳은 일종의 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데하필이면  북쪽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 온다는 것이다.

 

주문이 오면 누가 그곳까지 배달을 해야 하는데..  안되는 종업원들이 배달가기를 꺼린다.

목숨이 아까운 거다ㅎㅎ

 

결국 주인인 아줌마가 가게 되는 날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고도없고 집쩍거리는 사람도 없다.

 

하나님의 은총인가 보다.. 감사하며 지냈다고 한다.

 

나중에 우연히 배달을  건물이 (아마도갱들의 소굴이었던 모양인데 그곳에서 리더격으로 보이는 흑인 청년이 반갑게 (?) 악수까지 청하며 맞이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의아해 하고 있는데… 아까 말한  미담 (?)  어느 사이에 퍼져서   리더도 알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지시 (?)  내려… 모모 생선튀김가게 주인 건드리지 말라..  명령을 내린  같다는…   아줌마의 훗날 얘기였다.

 

흑인들은 내가 알기로는 매우 단순하다.

 

나는 학교.직장등을 통해 많은 흑인 친구들이 있다.

 

요즘 흑인들의 나쁜 행동에 대해 얘기들을 많이 한다.

 

바로 잡자… 흑인의 행동이 나쁜게 아니라.. 나쁜 흑인들의 행동이 나쁜 것이다.

나쁜 한국인의 행동이 나쁘듯이.

나쁜 백인의 행동이 나쁘듯이.

 

나쁜 인종이 어디 있는가?

 

다시 MAMA  돌아가본다.

 

1999  LA 폭동 7년후…  MAMA  안타깝게도 타지에서 원정  무장강도 2명에게 살해 당하고 만다.

 

 당시 52세였던 MAMA  장례식은 흑인이웃들의 강력한 요구로 <지역사회장>으로 세인트 브리지드 성당에서 치러진다.

 

 이벤트는 LA Times  물론 뉴욕타임즈지에도 보도가 되었다고 한다.

 

 장례식 주간에는 마마의 상점앞에 추모의 꽃다발과 촛불성경책편지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고 전해 진다.

 

물어보자.

베벌리 힐즈에 사시는 거대한 비지니스 체인을 경영하는 초갑부 한국인 여러분들

팔로스 버데스에 사시는 흑인 지역에서 엄청난 수입을 내시고 자녀들과 안락하게 수백 수천만불 저택에 사시는 한국인 동포님들

 

당신들이 만일 죽으면 .. 혹시 흑인들이.. 아니 백인들이라도.. 당신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MAMA 라고 눈물을 흘릴 사람이 있으신지.

 

조금만 선한 마음을 쓰면… 조금만 나누어 가지면… 조금만 손해를 보면.. 상대를 움직일  있다.

 

나쁜 인종이 어디 있는가.

  선입견이다.

 이기적인 시각에서 만들어  Stereotype 이다.

 

 돌쇠같은 흑인 친구들이 좋다.

바늘 구멍도  들어 갈듯 재고 따지고 쳐다보는 백인들 보다… 그저 한가지 만족하면 That’s alright, dude 하는 흑인들에게  정이 간다.

 

 가게 하던 친지로 부터 들은 얘기다.

백인들은 옷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면 당장 와서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환불을  간다.

흑인들은 옷이  맞아서 우스개소리로 배꼽이 들어나 보여도… 자랑스레 (?)  옷을 입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 흑인들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이 돈다.

 

George Floyd 사건 이후 폭동이 일어났다.

그런데 흑인들이 (대부분 다시 폭동을 일으키고 물건을 약탈한다.

흑인 너희들… 너희 들이 그러니까… 싸다 !

 

이건    논리이다.

 

일본이 한국인의 <> 아직도  모르듯이… 우리나 백인들이 흑인들의  < 알겠는가?

나쁜 행동은 나쁜 사람이 하는것이다.

흑인이기에 나쁜 행동 하는게 아니다.  

 

MAMA 처럼 한번 먼저 마음을 열고 베풀고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It works!

 

MAMA 장례식을 보라.

흑인 지도자들이 모여서 눈물을 흘리고 감사의 기도를 했다.

 

 정책이  자금이  제스추어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유일항 방법은 아니다.

 

작은 방법도 있다.

 

그걸 한번  보자는 얘기다.

MAMA 처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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