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203) – 올라가는데 10년 내려오는데 1분!2024-07-02 13:07
작성자 Level 10

CCM  중에 <주가 일하시네라는 곡이 있다.

찬양사역자겸 작곡가 이혁진이 곡을 만들고 재미교포 찬양사역자인 김브라이언이 이곡을 불렀다.

 

너무나 멋지고 은혜로운 곡이다.

 없이 들어도 감동을 받는 곡이다.

 

한군데 가사만 빼고 ㅎㅎㅎ (주관적인 견해임)

 

날이 저물어   빈들에서 걸을  그때가 하나님의 
 힘으로 안될  빈손으로 걸을  내가 고백해 여호와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절대 딴지를 걸거나 헐뜯거나 부정적인 의도는 전혀 아니다.

그냥 순수한 언어적인 측면에서… 듣기가 약간 이상한 대목이 “주가 일하시네” 라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든다.

 

“일하신다~

 

끙끙대며 막힌 하수도를 이리저리 만지다가 드디어 하수도 물이 뻥~하고 터질때의 그 환호성과 같은 표현이… 영어로는… “IT WORKS!!!! .

 

이때… “야일한다!! 라고는 (한국사람이라면소리치지 않을 것이다.

 

“야 뚫렸다!! 라고 하는게 된장냄새도 나고 자연스럽고 익숙한 표현이다.

 

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다.

 

영어의 영향력이 온 세계 언어의 질서 (?) 를 어떤 면에선 혼동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영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It Works 를 야일한다로 말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주가 일하시네” 도 그리 놀랄 사건 (?) 은 아니다.

 

우리가 자고있는 이 밤에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라는 표현이 나에게는 약간 거북한 표현이다.

그런데 참 애매하다.

적당한 표현이 한국말에는 없는 듯 하다.

 

그렇게 다양하고 수 많은 형용사를 자랑하는 한국어가 (예를 들면 Yellow 라는 영어 형용사 하나에 한국어는 노랗다누렇다노리끼리하다누루끼리하다노르꼬롬하다누르틱틱하다… 등등) 우째 이렇게 동사에는 약한지 모르겠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이 일하신다’ 라는 표현을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혹은 ‘하나님이 섭리하신다’ 혹은 ‘하나님이 운영하신다’ 등으로 우회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곡의 가사를 쓸 때 그런 표현들은 약간 무거울 수도 있다.

그래서 ‘일 하신다’ 로 표현 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일 (힘이 들어가는 Labor) 이 하나님이 하시는 그일 (역사/섭리/운영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거북한 느낌이 있음은 사실이다만…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ㅎㅎㅎ

이런면에서… 영어표현은… 어떨 땐 조심해서 써야하는 것들이 많다.

 

한국에서 가나출신 방송인인 샘 오취리라는 사람이 활약을 하고 있다.

가나에서 좋은 가문에 태어나 한국으로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와서 한국이 좋아서 어찌어찌 한국 연예게에 진출하고 영주권을 받아서 준 한국인이 된 사람이다.

 

사람이 좋아 보이고 인품도 있고 능력도 있고 위트와 유모감각도 소유한 인기 방송인임에는 틀림없다.

 

그가 얼마전 한국의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흑인분장으로 Performance 한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소셜미디어에 들어내면서 약간의 구설수가 있었다.

(이 점은…  별 신경 안쓰고 그냥 재미삼아 흑인으로 분장한 고교생들에게 의도된 Racism 은 없겠다고 생각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여 보면 충분히 sensitive 한 잇슈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더군다나 미국내에선 이런 해프닝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 얼마전 그의 인스타그램 (I think) 에 어떤 (미국에 있는 재미교포?) 광팬이 한마디를 영어로 남겼는데 다음과 같다.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여기에 대해 샘 오취리가 다음과 같이 댓글을 달았다.

Preach!!!

 

만일 이런 영어 표현 (슬랭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So What? 할 것이다.

 

예전에 실지로 이태원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지나가는 외국인과 한국인에게 XYZ! 라고 불쑥 말을 했더니

100% 한국인들은 ‘앵 뭐야? 하면서 지나갔고…

 

100% 미국인들과 꽤 많은 비 영어권 외국인들은.. 자기의 동대문 (바지 지퍼을 쳐다보더라는 것이다.

 

XYZ 는 슬랭으로 Examine Your Zipper 를 줄인 말이다.

, “너 바지 지퍼 열렸나 보라~ 는 말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오랜 생활을 한 사람들도 아닌 한국인들이 이런 표현을 이해할 리가 없다.

 

비슷한 Situation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이다.

 

그런데… 이 표현은… 정말 비속한 표현이다표현의 자제가 필요한 슬랭이다.

 

이말은 미국에서도 조심해서 써야 하는 말이다…

그 뜻을 조심스레 말해 보자면… “한번 흑인과 관계를 해 본 사람은 다른 (타 민족사람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라는 속어다.

 

이 표현을 제목으로 한 노래도 있다.

 

아뭏든 이 댓글에… 샘 취리이가 Preach!!! 라고 응답했다.

 

 Preach 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설교하다…훈육하다.. 등의 뜻이지만,  “널리 전해라~, “알려라~”라는 뜻도 있다.

 

누가 나에게 와서 이장로님 어제 하신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라고 했을 때 내가 Then.. Preach It! 이라고 말한다면 나의 의도는 “내가 한 말이 옳은 말이니까 네가 나의 말을 널리 전해 다오~ 라고 동조하는 묵인하는 조장하는 말이다.

 

결국 샘 오취리가 그 광팬의 댓글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불을 지른 셈이 되는 것이다.

 

영어권인 샘 오취리는 분명 그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케쥬얼 한 영어권 사람들이 가끔 그러하듯그만한 나이의 젊은이들이 아무 생각없이 내 뱉듯 , 인기에 취해있는 사람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객기를 부리듯오취리도… 별 생각없이 그런 응답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무엇인지 아는 한국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

 

사과를 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close 했다고 하는데앞으로 어떻게 사태 (?) 가 마무리 될지 궁금하다.

 

정말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

 

올라가는 건 10년이고 내려 오는 건 1분이면 충분하다.

 

구설수에 오를 만한 말은 아예 본의가 어떻든간에 안 하는게 상수다.

굳이 설명하며 그 말을 꼭 해야 하겠는가?

그런 Risk 가 있는 말을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겠는가?

 

어쨋든 이놈의 영어가 문제로다.

 

그저 한국인은 한국말을 쓰면 가장 <안전하다ㅎㅎㅎ

 

뜻도 잘 모르면서 여기 저기서 한두번 들었다고 Filtering 없이 내 뱉으면 나중에 챙피 당하는 것은 물론 큰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흑인들끼리는 친밀하게 Nxxxxx 라는 단어도 사용한다.

Black 랩을 들어 봐도 Nxxxxx 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뉴욕에서 청과물 도매상 (새벽에 청과물 배달해 주는에서 알바를 하던 한국에서 이민 온지 얼마 안 된 청년하나가 그 Nxxxxx 라는 말이 ‘친밀감’을 표시하는 말로도 쓰인다고 착각하고배달하던 중 이 말을 흑인들에게 썼다가…하마트면 소셜 시큐리티도 받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 할뻔한 사건도 있었다. (내 친구 얘기다)

 

내 친구가 부인에게 Hi Honey~ 라고 한다고 내가 그 친구 부인에게 Hi~ Honey~ 라고 하면 되겠는가?

뭐 그런 사람들도 있긴 하다만ㅎㅎㅎ

 

다 명을 재촉하는 짓들이다.

 

그냥 상식적으로 살자.

 

할 얘기만 하고.. 하고 싶어서 목구멍까지 말이 나와도 .. 꾸욱참자.

 

여기 저기 귀동냥해서 들은 값싼 영어 표현을 검증 (?) 도 안 한채 함부로 내 뱉지 말자.  영어 잘 하는 분들이 주위에 도사리고 있다.

 

올라 가는데 10년 내려 오는데 1분이다!

 

몸 조심 입조심하며…가늘고 기이이이일~게 살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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