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많이 컸다!
어디서 많이 들어 봤던 말이다.
가만히 생각 해 보니 지금까지 딱 3번 들어 본 것 같다.
첫번째는 초등학교때 부산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갔는데, 할아버지께서 나를 보시더니만 하신 말씀이다.
이 말은 진짜로 더도 덜도없이 그냥… “많이 자랐다” 라는 감탄의 말이다.
두번째는 고교시절 우리 반에 껄렁껄렁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유도를 수년간 하고 등치도 크고 거의 모두가 피했던 친구였는데, 어찌어찌하여 나랑 갈등이 생기게 되었고, 어찌어찌하여 수업이 끝난 후, 교실 뒷쪽에서 팽팽히 마주보며 마치 서부시절 총잡이 대결같이.. 바빡 긴장되어서 구경꾼 친구들 여럿앞에서 섰던 적이 있다.
그때 그 친구가 폼을 잡으며 운을 떼면서 나에게 한 말이 “ 너 많이 컸다” 였다.
이말은 내가 실지로 키가 많이 컸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고 ㅎㅎㅎ 소위 말하는 겁대가리가 없다는 것을 냉소적으로 한 말 일 것이다.
세번째는 내가 군대에 갔을때… 그리하여 내가 상병이 되었을때… 나도 좀 편히 지내 보자고 내무반 침상에 떠억하니 누워서 잡지를 보고 있었는데,
(지금도 안 잊어 먹었다) 윤병장이란 거시기가 어느틈엔가 내무반으로 들어 와서 내 모습을 보고는 발길질을 하며 내 뱉은 말이다.
“야 너 많이 컸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어린애 소꼽장난같은 말 장난이지만 … 그 당시에는 스트레스의 주범이 되던 말이었다.
요즘 대한민국의 국위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진짜 많이 컸다!
가까운 일본은 설마 설마 하다가… 너 많이 컸다로…
Self 위안을 하다가.. 이제는 노골적으로 적대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역시 가까운 중국도 만만디~ 로 한국을 바라보다가 .. 먼 놈의 나라가 따라가도 따라가도… 뛰어 가도 뛰어가도 … 훔쳐도 훔쳐도… 당체 따라 잡지 못하는 분야가 늘어 나니까.. 지네들끼리 고민을 하는 모양이다.
동남아 많은 나라들이 그간 <일본>의 아성에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문화를 고급 문화로 인정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려고 애를 썼었는데.. 아 동방예의지국인지 먼지하는 그 대한민국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까… 정말 많이 커 버렸다.
정신을 차린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 둘씩 일본을 멀리하고 한국열차를 갈아 타고 있다.
가만 보니까… 과거에 일본에게 깡패짓 안 당해 본 나라들이 없다.
그중 최고로 린치를 당한 한국이 이제 버젓이 그 깡패나라에게 고개를 바빳히 들고 실력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또 가만히 보니까 한국인들은 심중을 알 수 없는 일본인과는 달리 .. 화끈하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를 내 뱉는 사람들이 아닌가?
세계 모든 개발업체들이나 서비스업체들이 왜 굳이 한국에서 제일 먼저 Product Testing 을 해 보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Technology 나 System 이나 Product 만 그런것이 아니다.
이제는 영화를 제일 먼저 품평하는 곳도 한국이요… 개봉도 최 우선으로 하는 곳도 ..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더더구나 아니고 유럽도 아니고… 엽전나라.. 대한 민국이다.
진짜 많이 컸다!
아니… 얼마 전 부턴 한국 영화가 슬슬 부상을 하기 시작하더니만 … 얼마 전에는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이 세계 영화계를 기냥 휩쓸고 있다.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옥자> 떄 부터 알아 봤다.
정말 많이 컸다!
솔찍히 얼마 전까진… 에이.. 그냥 좀 이국적 (?) 인 요소들이 외국인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져서..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는 거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러분.. 여러분.. 그게 아닙니다!
세상에 내가 다니는 직장에 몇명 친구들이 Parasite 봤다면… 대단하다며.. Mr. Bong 어쩌고저쩌고 나에게 물어 본다.
정말 많이 컸다!
내 옆에서 일하면서 항시 이어폰으로 노골적으로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미국여자 동료가 있다.
말이 동료이지… 그냥 딸 같은 친구다.
어느날 헤드폰을 살짝 벗는데.. 들리는 노래가… BTS 가 히트시킨 Fake
Love 였다.
미국애들이 한국 노래를 듣고 한국 가사를 흥얼흥얼 거린다…
진짜 많이 컸다 한국!
우리 딸이 그러는데.. 소셜 미디어 상에선 … 한국말 용어를 모르면.. 왕따를 당한단다.
이게 먼 말이냐?
한국말을 모르면 왕따를 당한다고??
먹는 방송은 세계 공영어가 아예 대어놓고 Mukbang (먹방) 이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Mukbang 이 완전 그 분류어가 되었다.
미국애들은 지네들끼리 대화할때…Aegyo (애교), Oppa (오빠) 는 기본이고 아니 그런 말을 안 쓰면 좀 촌 스럽다고 한다. ㅎㅎ
화장품 선전에서 Chok
Chok 은 세계 공용어다 … 피부에 촉촉히 스며든다는 새 global 용어가 되었다.
Daebak (대박) 은 마치 미국인들이 이전에 “짜잔~” 이나 “자 봐라!” 할 때 수준높은 표현으로 쓰던 “Voila~” 라는 프랑스어 이상의… 수준 높은 공용표현이 된지 오래다.
Jjang (짱) 은 어떤가?
못 믿겠지만 Ottoke
(어떡해) 를 쓰는 미국 Teen 들이 많다는 걸 아는가?
Saranghaeyo 는 오래전에 수준높은 젊은애들 공용어가 되었다.
비빔밥, 불고기, 김치, 고추장, 화이팅, 소주…. 등등등등..
정말 한국 많이 컸다!
한국… 2019년도 통계에 의하면
세계 7위권 경제 대국이다.
미국과 영국, 중국이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프랑스 4위, 독일 5위, 일본 6위 순이이다.
IMF를 비롯한 몇 기관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는건 수년내에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GFP 에 의하면 한국이 세계 7위이다.
영국 (8위) 이나 독일 (10위) 보다 윗 단계이다. ㅎㅎ
한때 최강 기술을 자랑하던 한국 조선 산업이 최소25% 디스카운트를
내세우면 달려들었던 중국때문에 한 동안 썰렁~ 했었다.
그런데 2018년도에
이 싼 값에 호주가 중국에 맡겨 본 LNG 운반선 중 하나인 ‘글래드스톤’ 호가 호주 인근 바다에서 엔진이 통째로 셧다운 된체 움직이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끌고 갈 수 도 없어서, 몇주 동안 중국
기술자가 날아 가서 조사 해 보았지만 완전 ‘기술 결함’ 에서 발생한 이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어 한국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리 정에 약한
한국이지만, 누가 남이 난장판 만들어 놓은 판에 자기 발을 들여 놓겠는가… 결국 그 배는 패선 결정이 났다고 ………. 한다!
한국 원자로 기술?
장난이 아니다.
정말 많이 컸다.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하려면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통과해야 하는데, 프랑스의 아레바나 일본 미쓰비시가 신청했지만 NRC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형 원자로 (APR1400) 만이 NRC의 기술적인 과정2300여 개를 완벽하게
통과하여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만 모르는것 같다.
그리고 우리 한국만이 먼 근자감인지 먼 솔선수범 (?) 인지… 그 미래 먹거리 중 가장 강력한 기술 하나를 완전 포기하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다.
아다마가 나쁜 거시기들을 위해 재미삼아 비유법을 한번 써 보자.
어느 달인이 기막힌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화덕기술을 개발 해 냈다.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선 강력한 화덕이 필요한데 그걸 개발해 낸 것이다.
그런데 그게 터지면 인근 100미터 (예를 들자면) 상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고 어느 거시기들이 (Over-sensitive 하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마침 그 지방 댓빵인 어떤 거시기가 전에 자기 옆집 보일러가 타져 자기 집에 불이 붙은 그 사건을 항상 트라우마로 기억하고 있다가, 그 화덕 … 절대 쓰지 말라고 해서 …. 그 주인이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문을 닫았다.
그런데 그 화덕 기술 에 대해 전해 들은 다른 지방 사장님들이 달라 붙어서 그 기술을 이전해 돌라고 한다. 광고를 안 해도 지네들이 알아서 달라 붙은 것이다.
그 달인은 어짜피 돈이 되니까 자기 기술을 전수 해 주고 돈을 받는다. 주위의 요리사들이 이틈에 애를 쓰고 아무리 그 기술을 따라 잡으려 해도 그 달인의 기술을 따라 잡지 못한다.
그것을 어찌 어찌 전해 들은 그 지방의 거시기가 …이게 아니다 싶으니까 (돈이 되니까) 타 지방 사장님들에게 … 달인의 화덕을 선전하고 돌아 다닌다. 우끼는 짬뽕! 우리 지방 그 화덕이 최고라고.
이게 먹히는가?
지네는 그거 철거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딴 사람보고 그거 사서 설치하라고?
화덕이 터지면 큰일 난다고 그 기술 자체를 막아 버리냐?
화덕 안터지는 대책과 기술을 강화하는게 올바른 수순이다.
참 웃기는 짬뽕 드라마가 한국에서 상영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코메디 프로 보는 맘으로 지켜 봐야겠다.
어쨋든.. 그건 그 거시기 얘기이고… 그 거시기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니까.. 그 거시기 얘기는 그만하자.
어쨋든 대한민국 많~~~~이 컸다.
대단하다!
옆 동네 왕서방과 사리마다상이 빈정대며 “많이 컸다~” 라고 할 정도로 진짜 많이 컸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 참에 아예 아주 크게 커 보자!
감히 많이 컸네라고 빈정되지 못하게 … 진짜 커 보자는 것이다.
이래라 저래나 한국은 세계가 주시하고 부러워 하는 글로벌 기업이 4-5 개나 있다.
최신첨단 전투기 F35가 항공모함에서 이륙하기 직전 최대한 쓰는 연료소비가 전 연료 소비량의 30% 가량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항공모함에는 캐터펄트 (Catapult) 라는 장치가 되어 있다.
강력한 힘으로 이륙시 추진을 도와주는 장치이다.
살짝만 도와 주어도 엄청난 모멘텀을 받아 쉽게 가볍게 도약할 수 있다.
지금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기업과 문화수출 인력에 이런 Catapult 역할을 하는 정부가 되기를 기대 해 본다. Am I asking too much?
신념이니 원칙이니 세계 평화니 민족통일이니… 배 부른 소릴랑 .. 배가 부른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일단 강대상에서 내려 와서 함께 뛰어 보자는 얘기다.
싫으면 말고.
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