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뉴스를 통해 잘 알고 있듯이 화웨이의 5G네트워크 장비를 둘러 싸고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극도에 다다르고 있다.
왜 미국은 이렇게 5G 인프라 장비를 두고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화웨이를 쥐잡듯이 코너로 몰고 있는가.
그리고 왜 노골적으로 우방.동맹국에게 화웨이 재제에 동참하기를 원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런 미국의 행동에 타당성이 있는가?
일단 설명이 조금 장황할 것 같아서 결론부터 내고 얘기를 계속 해 보자면, 맞다 미국의 행동에 타당성이 있다… 는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미국은 얼마전 화웨이 통신장비에서 발견된 쌀알 크기의 해킹칩의 존재를 밝혔다. 그것이 어디에 사용될 목적으로 서킷 보드에 Embed 되었는지는 부수적 debate 대상이겠으나, 그 해킹칩이 발견된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일단 해킹칩에 대해 얘기해 본다. 해킹칩은 하드웨어로 Implement된 해킹 툴이다. 이 해킹은 하드웨어로든 소프트웨어로든 실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것의 전반적인 Tool의 한 예로 우리는 Back Door 라는 옵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백도어는,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악의적이고 파괴적인 목적으로만, 비밀리에 심어 놓은 해킹 목적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조금 더 깊게 테크니컬하게 들어 가 보면, 어떤 Product 의 기능 이나 Load/Stress 테스트 혹은 문제 발생시 그 문제 (Bug) 를 재연 (Duplicate) 하고 해결책을 발견하기 (Troubleshoot)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해 놓은 Special/Secret 통로이기도 하다.
쉽게 실지 예를 들어본다.
나는 예전에 온라인게임 회사 개발부의 프로젝트 메니저로 근무한 적이 있다. 개발 일정과 인력 그리고 개발내용까지 담당하였는데, 개발된 온라인 게임에 <비밀통로>를 분명히 만들어 둠을 먼저 밝혀 둔다.
이제 왜 이런 비밀 통로를 만들어 두는가를 설명해 본다. 이것을 이해 해야 한다.
어떤 유저 (User) 가 온라인 게임을 산다. 열심히 게임을 한다. 게임의 목적은 최상 레벨까지 올라가기 위해, 여러가지 Quests 를 수행하면서 경험치 (EP) 를 쌓고 일정 경험치에 도달하면 예를 들어 레벨이 20까지 올라가고,그 다음 레벨 30에 도달하면 그 레벨 유저들만이 소유가 가능한 검이나 활이나 등등의 무기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Powerful 한 검을 가진 유저들은 하위 레벨의 유저보다 더 강력한 검으로, 10번 strike 해야 상대를 죽이는데 비해 , 단 1번에 상대를 처치할 수 있기때문 에… 기를 쓰고 레벨업 (Level Up) 을 하려고 밤새워 게임을 하게 되는것이다.
자 그리하여 게임 시작 약 2달 후에 만랩 (Max
Level) 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리하여 만랩 유저들만이 구입할 수 있다는 그 유명한 신검을 내가 샀다고 치자.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게임에 들어 가보니… 내 검이 없어졌다. 이때 유저들은 환장 (?) 한다.
실제로 내가 예전에 한국의 모 Publisher
(우리가 개발한 게임을 한국에서 출시하는 업체) 의 로비에서 경험한 일 중의 하나는… 위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이유로 자기의 아이템 (Item) 이 이유없이 사라져 버린 어떤 유저 한명이 그것을 돌려 달라고 피켓을 들고 로비 안에 들어와 앉아서 시위를 하는것을 똑똑히 내 눈으로 본 적이 있다.
자 그러면, 그 Problem Ticket 을 받은 Support Engineer 들은 어떻게 그것을 해결하는가?
당연히 그 유저가 말하는 그 상황 (어떤 임무를 수행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누구랑 싸우고 난뒤… 그 다음에 나의 검이 갑자기 사라졌다 등등) 을 재연해 (Duplicate/Identify) 보고 그 문제가 진짜로 존재 한다는것을 확인 (Verify) 해야 하는게 … 첫번째 step 이 된다.
그러면 이 서포트 스탭이 그 게임을 처음부터 Play 하여 그 유저의 레벨인 레벨 60까지 끈질기게 (?) 진행하여 올라가야 될것이 아닌가? 이게.. 아까도 말했듯이.. 2-3달 걸릴 수가 있다.
감을 잡았을 것이다.
이 게임에 심어 놓은 Diagnostic Entry 가 없다면 문제 해결의 효과적인 방법은 가능치 않게 된다.
이때 이 서포트 인력은 그들만이 아는 극비밀의 keyboard sequence (키보드의 어떤 글자나 부호를 정확한 순서대로 연속해서 입력하는것) 로 Back
Door 를 통하여 직접 그 게임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것이다.
그 다음은 2-3달 걸릴 레벨 50을 임의대로 1초만에 올라갈 수 있게 되고, 문제를 재연하기 위해 수십명이 덤벼도 죽이기 어려운 그 Monster 를 키보드 몇개 두두려 단박에 죽일 수도 있고, 말을 타고 가거나 아니면 몇분 혹은 몇십분 이상 뛰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 그 (문제) 지역에, 쉽게 즉시로 Tele-Port 할 수 있게 되는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만일 이런 Back Door 옵션이 없다면, 게임 support 는 불가능하게 되는것이다. 게임 서포트가없으면 게임을 팔 수도 없을 뿐더라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런 기능적인 이유로 Back Door 를 만들어 놓는것은, 이 분야에선 거의 100% 다 알고 있는 Fact 가 된다.
참고로, 내가 이회사를 나온 다음 날, 확인할 겸 그 게임을 실행하고 그 비밀 Sequence 를 입력해 보았지만 이미 그 비밀 코드는 비 활성화가 된 후였다. 그때 그 회사 개발 인력만 800 여명 이었는데 그중 한명이라도 퇴사를 하게되면 그 비밀 Back
Door sequence 는 즉시로 바뀌어 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화웨이 장비건 에릭슨 장비건 삼성 장비건… Back Door 기능은 테크니컬리 있을 수 있고, 없어도 언제든지 그 기 기능을 (via Software or even
Hardware) 심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기능이 있다고 하여서 무조건 다 악의적인 (Malicious) 목적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이 점을 먼저 이해하고 인정 하여야 한다.
그런데.
그런데 … 이 화웨이의 문제는 그 해킹 확률이 있다 없다가… 아니다.
그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조금 오래전 미국 FBI 에서 어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아이폰안에 든 개인정보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어서 애플사에 그 아이폰을 Open 해 돌라고 요청을 했다.
애플의 대답은 NO!
That was It.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데도 개인회사의 대답은 NO 였고… 미국정부는 더 이상 법원의 결정이 없는한 애플이란 화사에 어떤 압력조차 시도할 수 없었다.
이것이 미국 … 즉 민주국가의… 모습이다.
그러면 중국은 어떤가?
어떤 (미친) 개인 회사가 .. 중국 당국에서… 요구하는것을 NO 하겠는가?
그런 중국 회사는 .. 죽었다 깨어 나도 … 없다.
더우기 화웨이는 중국 국뽕회사이다.
그 회사 창립자가 중국 공산당 최 고위직 출신이다. 인민해방군 경력의 당원이다.
말하고자 하는 골자는…. 유사시… 화웨이의 모든 장비나 인프라에서 축적되는 모든 data 는 중국 당국의 명령에 따라 즉시 그들에게 available 하게 되어 있다.
100% Guarantee 다.
사족이 필요 없다.
그러면 도대체 이 5G 가 뭐길래 이런 ‘가상’의 Risk 때문에 <대국> 미국이 이렇게 민감하게 나오는가?
결론적으로 5G 에서 밀리면 미국은 100% 중국에게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다 밀리게 된다.
이 5G 는 경제적으로 볼때 앞으로 10여년간 50조 규모의 엄청난 시장 창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5G 를 기반으로 하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의 특성때문에 비단 이동통신의 혁신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차와 원격 의료, 증강·가상현실(AR·VR) 등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하여,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의 Evolution (진화) 으로
선언될 만큼 엄청난 미래의 기술이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런 기술의 선점을 중국에게 하용할 것으로 보이는가?
It
will never happen!
이런 5G 기술이 IOT (internet of Things) 과 접목되면, 세상 모든 전기.전자제품들이 다 원격으로 조절 제어 될 수 있다.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이나 군사시설이나 공항이나 회사나 교육기관이나 … 다 remote control 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이
말은 세상 어디서나 Intercept (요격) 나 Interference (방해) 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걸… 미국이 중국에게 허용한다고?
꿈 깨기
바란다.
그리고
잠깐 5G 장비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보자.
지금
화웨이가 5G 장비 선두주자라고 자화자찬 하고 있다. 통계상으로도 그렇다.
그런데 (약간 )웃기는 얘기다.
5G는 그 Implementation 에 두가지 스펙트럼이 있다. 하나는 3.5GHz 이고 또 하나는 28GHz 대역이다.
3.5는 개발이 쉽고 주파수 운영폭이 넓다… 그러므로 기지국도 적게 설치하면 되니까 비용절감이란
잇점도 있다. 반대로 28 은
속도와 기능면에서 엄청나게 3.5 보다 낫다. 그러나 많은 기지국을 설치 해야 한다.
화웨이는 ‘싼’ 수주 (Bidding) 로 일단 세계의 많은 나라에 인프라 장비를 선점했다. 그래서 지금 세계 1위의 장비회사로 알려져 있다. 사실이다.
삼성은
사실 3.5GHz는 이미 수년전에 개발했지만,
Long Term 시장성과 전략적 가치가 낮다고 결론내어, 28GHz 쪽으로 주력 개발한 상태다.
기술
차이는 현저하다.
오토바이
수천대 파는 회사의 기술력이 낫겠는가 수퍼카 몇 십대 파는 회사의 기술력이 낫겠는가.
물론
수퍼카는 엄청 더 비싸고 개솔린도 더 많이 필요하겠지만, 사람이 돈이 생기면 더 빠르고 더 좋은 물건을
찾게 마련이듯, 세계 경제의 원리도 마찬가지가 될것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쪽에서도 선두인 삼성이, 이제 대만의 TSMC 가 장악하고 있는 파운드리 (Fabrication) 사업까지 시작했다 (그리하여 대만이 떨고 있단다) … 그리고 얼마전
폴더블 폰에서도 최고기술을 선 보였다… 화웨이가 Out-folding 방식으로 삼성의 (더 어려운 기술인) In-folding 에 황급히 도전을 시도 했는데… 국제적 챙피만 당했다 (Folding 하는부분이 찌그러 지고 울어 나고 가격은 더 비싸고 등등… ㅎㅎㅎ) … 그리고 이제 …
5G 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려고 하는 모양이다.
어쨋든, 미국이 왜 이리도 5G 에 민감하게 나오는지 알것이다.
미국은
양반이다. 애플도 있고 퀄컴도 있고 인텔도 있는데, 자국 회사만 노골적으로 보호해 주는 그 어떤 (?) 나라와는 달리… 공평하게 상생하며 Fair Play 할 자리를 내어 준다.
미국은 어쨋든 우리나라에겐 관대하다.
그것은
삼성이나 LG 나 현대가 기술력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1950년도 전쟁때부터 무언가 측은지심인지… 아니면 (미국정계를 움직이는 유대인의) 설명할 수 없는 동병상린격인 한국에 대한 야릇한 애정 때문인지… 진짜 미국은 한국을
잘 보살펴 주고 있는것이 정말 고맙게 여겨진다.
솔찍히
그간 미국이 도와 주지 않았다면 .. 우리 나라가 지금의 한국이 되어 있을
수 있었겠는지 의문이다.
앞으로
벌어질 5G 를 둘러싼 혈투… 한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자!
Peace! |